멈출 수 없는 화력! 최지성 WCS 시즌2 파이널 4:0 우승

'폭격기' 최지성이 강력한 초반 공격력을 앞세워 이제동을 4:0으로 꺾고 WCS 시즌2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최지성은 25일(독일 기준), 게임스컴 2013이 열리고 있는 독일 쾰른 메세에서 열린 WCS 사즌2 파이널 결승전에 출전해 이제동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최지성은 이번 결승전에서 이제동을 완전히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세트부터 4세트까지 최지성은 저그가 원하는대로 크기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1세트에서 최지성은 화염차 견제로 시간을 끌면서 제 2멀티를 확보한 이후 폭발적으로 병영을 늘리며 해병 생산에 집중했다. 이처럼 초반을 안전하게, 중반 이후부터 바이오닉 위주의 화력을 폭발시키는데 집중한 최지성은 이제동이 원하는 체제를 갖추기 전 타이밍을 강하게 찔러 들어가며 한방공격으로 승기를 거머쥐었다.

2세트 역시 입구를 단단히 막고 시작한 최지성은 추가 멀티 확보에 집중하며 해병과 의료선 조합 완성에 집중했다. 여기에 거머리 지뢰와 공성전차 일부를 섞어 한방병력을 완성한 최지성은 중앙에 진출한 이후, 이제동의 추가 멀티를 단숨에 궤멸시켰다. 이제동 역시 병력을 우회해 테란의 앞마당을 들어올리는데 성공했으나, 최지성의 진출 병력을 막지 못해 결국 GG를 선언했다.

3세트에서 최지성은 벙커러쉬로 빠르게 경기를 종결지었다. 이제동의 앞마당 지역에 벙커 3기를 건설한 최지성은 건설로봇을 동원해 벙커를 고치며 장시간 동안 상대에게 피해를 입혔다. 이제동은 가시촉수를 건설해 이에 대응했으나 결국 앞마당을 내주며 경기가 크게 기울었다. 

마지막 4세트 역시 최지성의 의도대로 흘러 갔다. 앞마당 확보 이후 해병 위주로 초반 찌르기 병력을 모아 이제동의 멀티 지역을 치고 들어가 자원 손실을 크게 입혔다. 승기를 잡은 최지성은 해병과 의료선, 거머리 지뢰 위주로 지속적인 공세를 이어가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제동은 지난 WCS 시즌2 아메리카에 이어 또 다시 준우승을 차지하며 '준우승 징크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결승전 시작 전 진행된 승자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야 말로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를 다졌던 점을 생각해보면 이번 준우승이 어느 때보다 뼈아프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WCS 시즌2 아메리카의 결승 상대 최성훈에 이어 이번 시즌2 파이널의 최지성까지, 테란에게 2연속 4:0으로 패배한 점 역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