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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TV-연맹팀도 끌어안는다, 한국e스포츠협회 문호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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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e스포츠협회의 넥스트 e스포츠 액션플랜에 대해 설명하는 전병헌 회장

 

한국e스포츠협회가 국내 e스포츠 도약을 위해 문턱을 확 낮춘다. 한때 ‘창단기업팀 협회’라 불릴 정도로 회원사 위주로 운영되던 폐쇄적인 구조를 프로게임단은 물론 종목사와 방송사 모두를 끌어안는 개방적인 구조로 개편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8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오찬회를 통해 협회의 개선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른바 ‘넥스트 e스포츠 액션플랜1’이라 명명된 이번 계획의 핵심은 ‘한국e스포츠협회의 문턱 낮추기’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초창기 큰 호황을 누리던 e스포츠는 구성원 간의 깊은 갈등과 프로게임단 해체와 같은 구조조정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한국e스포츠협회가 신뢰를 잃은 것도 사실이다”라며 “앞으로 협회장 및 협회를 믿고 함께 e스포츠의 다음 시대를 열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 한국e스포츠협회는 균열과 분쟁의 시기를 넘어 통합의 시대로 가겠다는 의지를 액션플랜에 담았다

 

즉, 한국e스포츠협회는 ‘기업팀 위주의 닫힌 운영’과 블리자드-곰TV와의 지적재산권 분쟁으로 구성원 간의 분쟁에 대해 스스로 반성한 셈이다. 여기에 다양한 e스포츠 구성원을 제한 없이 받아들여 상생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넥스트 e스포츠 액션플랜에 담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넥스트 e스포츠 액션플랜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장 큰 변화는 e스포츠 팀을 운영하는 주체는 별도의 회비 부담 없이 협약을 통해 회원으로 가입해 해당 종목의 리그 운영과 선수 보호에 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방송사 및 종목사도 회원사로 협회에 들어갈 수 있다. 방송사는 미디어 협약을 통해 회원으로 가입하며, 협회가 주최하는 대회나 정부 공식 e스포츠 행사, 아마추어 e스포츠를 방송으로 제작, 송출하는 부분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종목사는 일정 회비를 부담하며, 이 회비는 생활 e스포츠 저변확대, 대통령배 등 아마추어 종목 활성화, 게임단 및 선수 지원에 활용된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대통령배, 가족대회 등 국내 아마추어 종목 지원을 위한 행정 지원과 전세계 글로벌 종목화를 지원한다.한국e스포츠협회는 회장을 중심으로 한 e스포츠 대표 행정기관으로 e스포츠 진흥 및 생활 e스포츠 육성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민간으로 전달하는 가교로 자리한다. 또한 선수 권익보호와 재사회화 교육, 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행정 지원을 제공한다.

 

개편 후 한국e스포츠협회의 각 회원사는 ‘스타2 팀’과 ‘리그 오브 레전드 팀’, ‘타 공인종목 게임단’, ‘방송사’, ‘종목사’ 이렇게 5개 분과별 소모임으로 묶인다. 분과별 소모임이 구축되는 이유는 보다 직접적이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다. 예를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단의 경우 소모임을 통해 리그 운영에 대한 게임단 전체의 의견을 한 번에 모아 협회에 개진할 수 있다. 즉, 필요한 부분을 협회에 직접 전달할 창구가 생기는 셈이다.

 

▲ 개편 후, 한국e스포츠협회 구조

 

여기에 한국e스포츠협회는 매년에 한 번씩 열리는 e스포츠 대상 시상식에서 협회 전체회의를 열어 주요 안건을 다룬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e스포츠 관계사를 회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한다. 특히 종목사의 경우, 기존에 각각 협약을 맺은 라이엇 게임즈나 블리자드 외에도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던전앤파이터’ 등 국산 종목 대회를 꾸준히 열고 있는 넥슨과 같은 국내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넥슨을 비롯한 국내 게임사에 대해서도 모든 문턱을 없애고, 문호를 개방해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라며 “한국e스포츠협회와 함께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라 오히려 업체 측에 이득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라도 이번 액션플랜의 성패가 중요하게 작용하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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