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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3 고별전과 1년 만에 돌아온 LOL, WCG 2013 개막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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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번째 종합우승 노린다, WCG 2013 한국대표선수단

 

e스포츠 올림픽, WCG 2013의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WCG의 관전포인트는 1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떠나는 '워크래프트3'의 고별전과 1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돌아온 '리그 오브 레전드' 금메달의 향방이다. 한국 원조 금밭으로 통하는 '스타2' 종목에서의 활약과 국내 대회를 통해 충분한 실전경험을 쌓은 '월드 오브 탱크' 한국대표의 선전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WCG 2013은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나흘 동안 중국 쿤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28일과 29일은 각 종목별 조별 매치가 진행되며 30일과 1일에는 4강과 결승전, 3,4위전 일정이 진행된다. 올해 WCG의 종목은 총 9종이며, 정식 종목 7종과 프로모션 종목 2종으로 구분된다. 우선 정식 종목으로는 '워크래프트3'와 '스타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오브 탱크', '크로스파이어', '피파14',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4'가 선정됐다. 이어서 프로모션 종목은 온라인 FPS '어썰트 파이어(중국명 '니잔)'와 온라인 레이싱 장르의 '큐큐 스피드'가 자리했다.

 

이 중 한국은 정식 종목 7종에 모두 출전한다. 우선 '워크래프트3'에는 장재호와 노재욱, 엄효섭이, '스타2'에 원이삭과 김정훈, 김민철이 한국대표로 나선다. 이어서 단체전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월드 오브 탱크', '크로스파이어'에는 각각 CJ 엔투스 블레이즈와 아레테, 히든이 출전한다. 마지막으로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4'와 '피파14' 종목에는 이선우와 박동석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올해 WCG 한국대표선수단 규모는 총 25명이다.

 

'안드로 장' 장재호, 워크래프트3 마지막 금메달에 도전한다

 

▲ 마지막 '워크래프트3' 금메달에 도전하는 장재호

 

WCG 2013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졸업을 맞이한 '워크래프트3'다. '스타2'로 종목이 전환된 '스타1'과 달리 '워크래프트3'는 후속작에 바통을 넘기지 않고 완전히 WCG를 떠나는 첫 번째 종목이다. WCG 주최 측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워크래프트3'를 떠나 보내며 올해 우승자에게 게임의 상징적인 칼 '서리한'을 본 딴 기념 트로피를 수여하고, 올해 '워크래프트3' 종목에 출전한 선수 전원에게 기념 반지를 증정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팬들은 유독 WCG와 인연이 없었던 '안드로 장' 장재호의 활약 여부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국내외 대회를 제패하며 '워크래프트3'의 최강자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는 장재호는 유독 WCG에서는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따라서 그가 '워크래프트3'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올해 WC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올라 있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나 '도타2'와 같은 현역 종목에 밀리지 않는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에서 '워크래프트3'의 고별전이 열린다는 것 역시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과연 올해 WCG에서 우승하며 마지막 '워크래프트3'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 선수는 누가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년 만에 돌아온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과 중국 간의 치열한 승부 예고

 

▲ CJ 엔투스 블레이즈의 '플레임' 이호종 (사진출처: 온게임넷 방송 캡처)

 

롤드컵 진행 관계로 지난 WCG 정식 종목에서 빠진 '리그 오브 레전드'가 1년 만에 돌아왔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이 종목의 강국으로 손꼽히는 한국과 중국 간의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CJ 엔투스 블레이즈는 WCG 2013 2일차인 29일부터 조별 예선에 돌입해 일본, 호주, 홍콩, 브라질 팀과 4강에 오르기 위한 대결을 펼친다. 따라서 본격적인 승부는 중국 대표팀과 직접 격돌하게 되는 8강 이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CJ 엔투스 블레이즈는 지난 10월 18일에 열린 한국대표선발전 최종전에서 삼성 블루를 2:1로 꺾고 올라왔다. 당시 막강한 실력을 자랑하며 선발전의 최대 이변으로 손꼽힌 삼성 블루를 상대로 CJ 엔투스 블레이즈는 첫 세트를 내주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2,3세트를 내리 따내며 WCG 2013에 한국대표로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또한 WCG 이전에도 MLG, IPL5, IEM 등 각종 해외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 역시 강점으로 손꼽힌다. 과연 CJ 엔투스 블레이즈가 WCG마저 제패하며 '해외대회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CJ 엔투스 블레이즈의 탑 라이너를 맡고 있는 '플레임' 이호종은 “WCG 2013 한국대표로 선발되어 매우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하며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최고의 팀플레이를 선보여 금메달을 목표로 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2년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원이삭, 원조 금밭 스타2

 

▲ WCG 2012 우승 당시 원이삭

 

WCG가 출범할 때부터 '스타크래프트' 종목은 한국의 금밭으로 통해왔다. 올해 WCG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거의 전 종목을 휩쓸다시피 한 중국이 강세를 보인 작년 WCG에서도 한국은 '스타2'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스타크래프트' 최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킨 바 있다. 또한 지난 블리즈컨 현장에서 열린 '스타2' 통합대회 WCS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본선 진출자 16명 중 15명이 한국 선수로 꾸려진 바 있다.

 

또한 작년 WCG에서 우승을 차지한 원이삭이 올해에도 한국대표로 출전한다는 점이 관전포인트다. 당시 원이삭은 WCG 전에 열린 '스타2' 배틀넷 월드 챔피언쉽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2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중국에서만 2번이나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이에 대해 원이삭 본인 역시 '중국과 체질이 잘 맞는 것 같다'라는 소감을 남긴 바 있다.

 

따라서 올해 WCG에서 원이삭이 다시 한 번 '스타2'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느냐가 관심사다. 역대 WCG 중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 2연속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임요환이 유일하다.

 

경험 부족...한국 대회에서 극복했다, 월드 오브 탱크 활약 기대

 



▲ 2년 연속 '월드 오브 탱크'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아레테

 

'월드 오브 탱크'의 한국대표팀인 아레테는 작년에 이어 2연속 WCG에 출전한다. 특히 WCG 2012의 경우 아직 '월드 오브 탱크'의 한국 서비스가 걸음마 단계에 있었으며, 선수들 역시 대회 경험이 부족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월드 오브 탱크' 코리안리그를 바탕으로 풍부한 실전경험을 쌓았으며 작년에 비해 한국팀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었기에 좋은 소식을 기대해볼 여지가 충분하다.

 

특히 아레테 팀은 '월드 오브 탱크' 코리안리그에서 우승을 거머쥔 바 있으며, 지난 지스타에서 열린 '월드 오브 탱크' 한일전에서도 승리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오고 있다. WCG 2013에 대해 아레테는 "작년에도 나가봤는데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웠다. 이에 1년 동안 칼을 갈고 준비했으니 이번에야말로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최소 조별 예상 통과를 목표로 삼고, 이를 달성하면 더 높은 자리까지 오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월드 오브 탱크'의 강국은 게임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다. 지스타에서 열린 '월드 오브 탱크' 한일전에서 출전한 아레테와 일본대표팀 HRS는 모두 러시아를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 WCG에서도 러시아는 '월드 오브 탱크' 종목에서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과연 한국대표팀 아레테가 '월드 오브 탱크'의 상위권에 랭크되며 올해 WCG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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