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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LOL-워3, 한국 WCG 2013 금메달 3개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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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반 4강 진출에 성공한 '스타2' 한국대표 선수들, 왼쪽부터 원이삭, 김민철, 김정훈

 

WCG 2013 3일차 일정이 모두 끝났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하다고 알려진 '스타2'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모두 휩쓸 기회가 생긴 것이다. 여기에 '리그 오브 레전드'와 '워크래프트3'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만약 한국이 '스타2'와 '리그 오브 레전드', '워크래프트3'에서 전승을 기록한다면 8번째 종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11월 30일, 중국 쿤산 컨벤션 센터에서 WCG 2013 그랜드 파이널 3일차 경기가 열렸다. 한국은 '스타2'와 '워크래프트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오브 탱크' 등 4개 종목에 진출해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4개 중 3개 종목에서 의미 있는 결실이 도출됐다. '스타2'와 '워크래프트3',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결승에 모두 오른 것이다. 특히 '스타2'의 경우 결승 매치가 한국 대 한국으로 결정되며 금메달과 은메달을 확보해놓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다.

 

우선 '스타2' 종목에서는 김민철과 김정훈이 각각 4강에 올랐다. 8강에서 프랑스를 3:0으로 격파하고 4강에 오른 김정훈은 여기서 이번 대회 최대 강적을 만났다. 올해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온 원이삭을 4강에서 만난 것이다. 세트 스코어는 3:1로 나왔으나 김정훈은 원이삭과의 경기를 올해 WCG의 가장 큰 고비로 생각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정훈은 "원이삭 선수와 서로 너무 잘 아는 사이에다가 같은 프로토스 종족이기 때문에 빌드에서 조금이라도 실수가 나면 경기를 그르칠 우려가 높았다. 실제 경기에서는 빌드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적이 많아 비교적 빨리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전에 다른 대회에서 패배를 안겨준 원이삭 선수에게 복수하겠다는 말을 꺼낸 적이 있는데, 스스로 꺼낸 말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반대로 김민철을 4강에서 결승에 오르는 과정에서 일격을 맞았다. 다른 한국 선수와 마찬가지로 8강에서 대만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경기력을 과시한 김민철은 4강 상대로 나선 중국의 '짐' 진후이 차오에게 1세트를 이긴 후 내리 두 세트를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민철은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나가 나머지 4,5세트를 잡고 3:2로 결승에 올랐다.

 

김민철은 "짐 선수가 한국 선수 못지 않은 실력을 갖고 있어서 당황했다. 특히 2세트 때 광자포 러쉬에 당하며 좀 흔들렸다. 그래서 4세트 때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기에 임했다. 또한 해외 저그 선수들이 예상보다 경기를 잘해서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약간 방심했던 것이 사라졌다. WCG에 출전해보니 앞으로는 외국인 선수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4강에서 아쉽게 김정훈에게 패하며 3,4위전으로 내려간 원이삭은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의 진후이 차오와 동메달을 가운데 둔 혈전을 벌인다. 원이삭은 "임요환 전 감독님이 세운 WCG 2회 연속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기록을 못 세워서 아쉽다. 그래도 내 손에 동메달이 달려 있으니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워크래프트3와 리그 오브 레전드, 한중전 성사

 

'워크래프트3'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안드로 장' 장재호가 중국의 렌징양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1일차 경기에서 중국 선수에게 2전 전패를 당한 장재호는 2일차 경기에서 3승을 쓸어 담으며 기세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WCG에서 본인에게 패를 안긴 렌징양을 4강에서 다시 만난 장재호는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WCG의 마지막 '워크래프트3'의 결승 무대에 올랐다.

 

▲ WCG 마지막 '워크래프트3' 우승에 도전하는 장재호 

 

장재호는 "대회 첫 날에는 시작이 좋지 않았는데 이튿날부터 마음을 바로 잡고 집중해서 경기에 임한 덕분에 4강에 어렵게 올라갈 수 있었다. 오늘 또한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했기에 결승에 올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올해가 '워크래프트3'의 WCG 마지막 무대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열심히 하겠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대표팀으로 출전한 CJ 엔투스 블레이즈가 무난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6강부터 8강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전승으로 4강에 오른 CJ 엔투스 블레이즈는 멕시코마저 2:0으로 압도하며 결승에 올랐다. 특히 경기 환경이 바뀌며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승으로 결승까지 왔다는 점이 고무적으로 작용한다.

 

▲ 전승우승을 노리고 있는 CJ 엔투스 블레이즈

 

CJ 엔투스 블레이즈의 '엠퍼러' 김진현은 "전승으로 결승에 올라왔는데, 결승전에서도 한 세트도 지지 않고 이겨서 전승우승을 기록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플레임' 이호종은 "시즌4로 진행되는 롤챔스에 대한 연습을 잠시 접어두고 여기에 온 만큼 WCG에서만큼은 꼭 우승하겠다"라고 말했다. '앰비션' 강찬용은 결승에서 맞붙을 중국과의 대전에 대해 "개인적으로 친한 WE가 올라오길 바라고 있지만, 지금은 OMG가 더 실력이 좋다고 생각하기에 이들이 결승에 올 것 같다. OMG와도 예전에 스크림을 많이 했는데 미드 '쿨'과 정글러 '러브린'이 가장 잘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워크래프트3'와 '리그 오브 레전드'는 결승 매치가 모두 한국과 중국 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미 '스타2' 금메달과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워크래프트3'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기 결과가 종합우승 달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 즉, 이 두 종목이 한국의 종합우승 여부를 가리는 열쇠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우선 한국은 '스타2'에 이어 종합우승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을 '워크래프트3'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잡는다면 다른 종목의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금메달 3개로 종합 1위에 오른다. 중국 역시 '크로스파이어'의 우승이 유력하게 전망되는 상황에서 이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2년 연속 종합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한편 첫 8강 진출에 성공하며 4강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월드 오브 탱크'의 한국대표팀 아레테는 미국에 3:1로 패했다.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4 우승, 올해 첫 금메달은 일본에

 

한편 WCG 개막 3일차에 열린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4' 결승전에서는 일본의 아이 케이타가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별 토너먼트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하며 '페이롱' 강자로서의 모습을 유감 없이 보여준 아이 케이타는 4강에서 홍콩을 3:2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이후 미국을 3:0으로 제압하며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4'의 우승자 자리에 앉았다.

 

다른 국가의 메달 획득 소식도 속속들이 전해져 왔다. 우선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4'에서는 일본과 미국, 홍콩이 각각 1,2,3위를 기록하며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피파 14'의 3,4위전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영국을 2:0으로 누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리하자면 일본이 금메달 1개, 미국이 은메달 1개, 마지막으로 홍콩과 우크라이나가 각각 동메달을 하나씩 가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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