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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게임업계에 흐르는 ‘빅 딜’ 의 물결, 다음 타자는?


메카만평



최근 게임업계에 빅 딜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1년에 두세 번 일어나기도 어려웠던 큰 거래가 이번 주에만 하루 걸러 하루씩, 무려 3건이나 연달아 터져 나왔습니다.

첫 타자는 ‘애니팡’ 의 개발사 선데이토즈입니다. 지난 24일(월),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 외 2인은 자사주 6,664,506주를 스마일게이트 홀딩스에 매각했습니다. 양수대금은 약 1,200억 원으로, 이로 인해 스마일게이트는 선데이토즈의 최대주주가 되었습니다. ‘크로스파이어’ 로 중국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의 역량에, ‘애니팡’ 으로 국내 모바일게임의 신화를 쓴 선데이토즈의 개발력이 더해진 셈입니다.

선데이토즈 주식 매각 기사를 본 게임메카 독자분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ID 애니애니 님은 "애니팡이 중국에도 진출하는 건가? 국내에서 중국 가장 잘 알고 있는 회사가 SG이니만큼 어느 정도 성과는 있을 것 같지만, 카카오톡 게임하기 오픈처럼 큰 파도가 뒤따라줘야 할 듯" 이라는 격려의 말을 남겨주셨지만, ID 와우 님의 "선데이토즈 사장은 결국 상장해서 몇백억 벌고 팔아 넘긴거네..." 와 같은 비판 글도 상당수 보였습니다.

다음 날인 25일(현지시각)에는 세계적인 SNS 업체 페이스북이 ‘오큘러스 리프트’ 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상현실기기 제작 업체 오큘러스VR을 20억 달러(한화 약 2조 원)에 인수했습니다. ‘오큘러스 리프트’ 는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가상현실 산업 중에서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기기인데요, 예상하지 못했던 SNS기업인 페이스북에서 손을 뻗었다는 사실은 많은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페이스북의 오큘러스VR 인수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도 엇갈렸습니다. 게임메카 ID 콰쿰 님은 "오큘러스VR도 벤처기업인데, 언제까지나 투자만 받아서는 힘들지. 페이스북의 자본이 직접 유입되면 개발 일정이나 완성도도 조금 더 여유롭게 되지 않을까?" 라며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초국경 SNS 페이스북과 최첨단 기술인 오큘러스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게임메카 ID 퍼머겅 님의 “페이스북은 게임 제대로 모를텐데... 그냥 돈만 주고 개발이나 다른 건 손대지 말기를...”, ID 개념있는십덕충 님의 "SNS랑 가상현실이라...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와 같이 거대 자본의 유입으로 인해 오큘러스의 순수성이 훼손될 것을 걱정하는 의견도 많이 보였습니다. 실제로 ‘마인크래프트’ 의 개발자인 마르쿠스 페르손은 이번 인수설을 듣자마자 오큘러스 리프트로 제작 중이던 ‘마인크래프트’ 프로젝트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빅 딜 타자는 CJ게임즈가 장식했습니다. 26일, CJ게임즈는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에 5,300억 규모의 지분을 매각하고, 투자 유치 자금을 통해 우수 역량 개발사 M&A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넷마블과 CJ게임즈를 통합한 CJ넷마블을 출범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텐센트는 CJ게임즈의 지분 28%를 확보해 3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향후 CJ넷마블은 1대 주주가 된 방준혁 고문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게임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입니다.

텐센트와 CJ게임즈 간의 주식 매각은 앞선 두 건과는 달리 완전 인수가 아니지만, 양수 대상이 최근 무섭게 국내 기업들의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텐센트라는 점이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게임메카 ID 새우새우 님은 “대상이 텐센트긴 하지만 일단 추가자금이 생겼다는 건 플러스네요 서든 뺏기고 모바일 외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 못 냈으니만큼 이번 계기로 좀 떠올랐으면....” 이라며 응원성 댓글을 남겨주셨으며, ID greatzombi 님은 “사회 전반의 문화시설 등 문어발 할애비급의 기업인데 이게 중국 손에 좌지우지 된다니.. 참...씁쓸합니다” 라며 중국 자본 유입에 대한 염려를 표했습니다.

최근 이러한 기업 간 초대형 거래가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급변하는 게임시장에 대한 활로 뚫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가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만, 각종 위기를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려는 의도 자체에는 응원을 보내보겠습니다. 과연 다음 빅 딜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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