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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재미로 꽉 찬 오픈월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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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18일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이 출시됐다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 최신작인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은 지난 11월 18일(목) 출시되었다. 바이오웨어는 이번 작품에서 1편과 2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부분을 합쳐 완전히 달라진 게임성을 선보였다.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은 전작에서 일어난 ‘템플러’와 마법사 집단 간 내전으로 황폐화된 세계를 구하기 위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스토리는 1, 2편의 흐름을 이어가지만, 오픈월드를 채택하며 전작과 확연히 달라진 플레이를 보여줬다. 여기에 넓어진 무대,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을 이용한 화려한 그래픽, 시리즈 최초로 도입된 멀티플레이 등 전작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직접 해본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은 명작 RPG라는 타이틀에 어울릴만한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다. 다른 어떠한 RPG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방대한 스토리와 전작에서 보여줬던 전투의 장점만 알짜배기로 담아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이를 오픈월드 맵에 탐험하는 재미를 더해, 몰입도 높은 세계를 구현해냈다.


▲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끝이 보이지 않는 방대한 모험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이 보여준 방대함이란 끝이 없었다. 마녀 ‘모리건’, 2편 주인공 ‘호크’ 등 기존 등장인물 총집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인물들이 출현했을 뿐만 아니라, 한 지역에서 머물던 전작과 달리 ‘퍼렐던’, ‘올레이 제국’ 등 ‘테다스 대륙’ 등 넓은 지역을 오픈월드로 구현해 넓은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이 강하다.

실제로 맵은 너무나도 방대해서 돌아다니는데만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중간에 재료를 캐거나, 사이드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그야말로 끝이 보이지 않는 방대한 콘텐츠를 플레이어에게 제공한다.


▲ 아마 이 장면을 보고 놀란 사람이 많을 것이다


▲ 이 넓은 지역이 모두 게임의 무대다!


▲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물건이나 읽을거리를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2편에서 무슨 선택을 해도 똑같은 결말이 나와 아쉬움을 줬던 선택지 시스템도 확 바뀌었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수백 가지가 넘는 변수가 작용하고, 이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40여 개의 결말로 인해, 게임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항상 선택에 신중해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전작을 즐겼던 유저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세이브 파일 연동을 하면, 플레이어가 했던 행동이 각 지역과 등장인물 행동에 반영된다. 2편 주인공 ‘호크’의 경우 외형도 플레이어가 만들었던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처럼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 총정리라 부를 정도의 풍부한 콘텐츠와 재미가 마련되어 있다.


▲ '릴리아나'는 이번 작품 초반에 만날 수 있는 동료다


▲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엔딩이 달라질 수 있다

입맛대로 번갈아가며 즐기는 전투 모드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에서 플레이어는 인간, 엘프, 드워프, 쿠나리 4개 종족과 전사, 마법사, 도적 3가지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종족에 따라 능력치가 각기 다르고, 무기에 따라 직업 역할이 나뉘지만 초반에는 큰 차이가 없다.

스킬트리는 ‘드래곤 에이지 2’와 비슷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구성되었다. 스킬트리는 직업 별로 4종류가 있으며, 10레벨부터 특정한 임무나 훈련을 통해 고유 특성 ‘특화’를 선택할 수 있다. '특화'는 직업 별로 3가지가 존재하며, 전작과는 다르게 한가지 ‘특화’만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파티 내에서 각 캐릭터의 역할이 확연히 구분된다.


▲ 주인공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 외형 커스터마이징은 게임을 시작하고나서 진행된다


▲ 스킬 트리는 누구나 알기 쉬운 직관적인 모습이다

전투 방식은 1편에서 세밀한 전략 플레이가 가능한 탑뷰 시점의 ‘전술 모드’와 2편처럼 속도감이 살아있는 액션 RPG 방식을 도입한 '일반 모드' 둘 다 즐길 수 있다. 액션이 강조된 일반 모드에서는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으로 강화된 그래픽을 통해 확실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전작에서 호평을 받았던 얼어붙은 적을 파괴하는 효과가 강화되어 짜릿한 손맛이 느껴진다. 

여기에 키 하나만 누르면 '전술 모드'와 '일반 모드'를 실시간으로 바꿔가며 플레이할 수 있어 좋아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전술 모드’는 각 파티원에게 지시를 내리고 전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다시 멈추고 설정을 조정할 수 있어, ‘발더스 게이트’ 같은 고전 RPG에서 즐기던 세밀한 전술을 경험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PC 버전에서는 ‘전술 모드’에서 시점 조정이 상당히 까다롭다는 것이다. 다 함께 ‘보스’를 잡을 경우, 파티원을 바꿀 때마다 카메라 시점이 그 때 선택한 캐릭터로 바뀐다. 즉, 캐릭터를 바꿀 때마다 시점을 다시 설정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번거로운 과정 탓에 전투의 속도감이 줄어든다.


▲ 얼어붙은 적을 파괴한다!


▲ 1편과 같은 방식이 좋다면, '전술 모드'를 사용하자


▲ 물론 이런 강력한 보스를 상대할 때는 역시 '전술 모드'가 제격이다

싱글 플레이와는 다른 게임, 4명이 즐기는 던전 탐험

시리즈 최초로 추가된 멀티플레이는 싱글플레이와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다. 멀티플레이에서 플레이어는 다양한 직업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다른 사람과 4인 던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MMORPG 같은 요소가 더해져, 던전 내에서 얻은 아이템과 경험치로 자신이 플레이한 캐릭터를 키울 수 있다.

멀티플레이에는 ‘엘프 페허’, ‘오를레시안 성’, ‘테빈터 페허’ 총 3종의 인스턴스 던전이 있다. 던전 안에 들어가면 몬스터 웨이브가 나오거나, 강력한 몬스터를 처치해야 하는 등 특정한 목표를 달성해야 다음 지역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실제로 플레이는 MMORPG 파티사냥 못지 않는 재미를 선보였다. 특히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1명씩 맡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와의 연계에 즉각 반응할 수 있다.

또한 던전 내부에는 ‘워리어’만이 파괴할 수 있는 벽이나, ‘로그’만 열 수 있는 문과 같은 특수 오브젝트가 있다. 이러한 오브젝트를 이용하면 다음 지역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지름길이 나타나거나, 특별한 아이템이 들어있는 보물상자가 나온다. 즉, 전투 외에도 유저들끼리 힘을 합쳐야 할 요소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 다른 직업은 나중에 멀티플레이를 진행하면서 개방할 수 있다


▲ MMORPG에서 파티 사냥하는 느낌을 준다


▲ 주어진 임무를 클리어하면서 던전을 공략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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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바이오웨어
게임소개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은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 신작으로 오픈 월드 기반 RPG다. EA의 신규 엔진 프로스트바이트 3를 기반으로 개발된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은 올레이 왕국 몰락 이후 혼란을 바로잡...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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