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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만에 '상위권'의 아성이 무너졌다. 지난 주부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던 프리스트가 마침내 버서커와 나이트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코어 유저 1,000명 중 16%의 선택을 받은 프리스트는 17%인 위자드와의 격차를 1%로 좁혔다.
반면 어쌔신과 버서커는 이보다 1%씩 낮은 15%, 14%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프리스트는 많은 유저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공격 스킬은 대미지가 낮고, 치유 스킬은 조준이 힘들다는 것이 이유였다. 심지어는 프리스트를 파티에 포함하지 않고, 포션으로 치유를 충당하는 파티가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3는 약체였던 프리스트가 급부상한 계기가 됐다. '천상의 빛'을 위시한 공격 스킬들의 대미지가 상향됐고, '힐', '엔젤 레이'와 같은 치유 스킬들의 효과를 받는 아군의 수가 증가됐다.
치유에 공격력까지 갖춘 프리스트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4인 던전에 이어서 10인 던전까지 프리스트만으로 구성된 파티가 나타났다. '프리스트를 육성하는 사람이 없어 키웠더니, 이제는 온통 프리스트다'라는 한 유저의 말처럼 프리스트 유저의 수는 기하급수로 늘어났다.
프리스트가 두각을 보이면서, PVP에서도 다양한 유저 연구가 이루어졌다. 특히 법전 대신 방패를 장착해도 일부 스킬을 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방패 프리스트'라는 새로운 전략이 전투장 곳곳에서 쓰여지고 있다.
▲ 방패로 맷집까지 갖춘 프리스트
그 동안 '상위권'을 유지하던 어쌔신과 버서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두 직업 모두 상대적으로 높은 공격력을 갖추어 인기를 얻었으나, 대미지 손실이 발생하는 까다로운 보스 패턴 등으로 '순수 대미지 딜러'로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한편, 나이트의 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 공격 스킬은 강하지 않아도, '기사의 의지', '방패의 벽' 등 스킬로 파티 피해를 줄이고 공격력을 유지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대미지라는 경쟁의 장에서 벗어나 없어서는 안될 직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아직까지 무난한 딜러로써 쓰이는 어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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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한 듯 평탄치 않은 길을 지나 여기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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