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신소] 실크송 쓰나미 속 존재감 뽐낸 퍼리 ‘오버루팅’

9월 첫째 주 스팀에서 주목할 만한 신작은 단연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Hollow Knight: Silksong)’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크로노스: 더 뉴 던’, ‘헬 이즈 어스’, ‘케모노 티타임’ 등 다양한 타이틀이 등장했죠. 이 중 눈길을 끈 신작은 지난 2일 출시된 ‘오버루팅(Overlooting)’입니다. 

오버루팅은 퍼리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로그라이크 RPG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막시밀리안, 리즈, 섀도우 3명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 모험을 시작하게 되죠. 각 캐릭터는 서로 다른 패시브 스킬을 지니고 있으며, 특정 조건을 달성할 때마다 신규 패시브가 해금됩니다.

캐릭터를 선택하면 별다른 스토리 없이 곧바로 전투가 시작됩니다. 오버루팅은 플레이어와 적이 번갈아 공격하는 턴제 방식이며, 등장한 적을 모두 처치하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구조입니다. 별다른 액티브 스킬도, 맵 기믹도 없는 대신, 적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공격이 나가는 간편한 조작법 덕분에 진입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무작위로 3가지 장비가 드랍되고, 이 중 하나를 획득해 장착할 수 있습니다. 장비는 공격력, 방어도, 치명타 확률 등 다양한 능력치를 보유했으며, 그 중에는 확률에 따라 2연타를 가할 수 있는 ‘민첩’, 적 대미지를 무효화할 수 있는 ‘회피’, 공격 시 추가 대미지를 부여하는 ‘분노’ 등 독특한 효과를 지닌 장비도 있죠. 아울러 장비마다 일반, 고급, 희귀, 에픽, 전설, 신화 등 등급을 부여해, 소위 말하는 ‘득템’의 재미도 더했습니다.

같은 장비를 획득했다면, 이를 합성해 능력치를 강화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각 장비는 세트 효과를 가지고 있어, 세트 장비를 일정 수 이상 맞추면 특수 효과도 얻을 수 있죠. 첫 공격 시 추가 공격 기회를 획득하거나, 공격을 반복할수록 대미지가 상승하기도 하고, 아이템 드랍률이 크게 올라가는 등 다양한 효과가 존재하는데요, 세트 효과 유무에 따라 난이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세트 효과와 능력치를 고려해 효율적인 빌드를 완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플레이어가 성장하는 만큼, 적들도 후반으로 갈수록 다양한 공격 효과로 플레이어를 위협합니다. 공격 시 다른 몬스터에게 공격력 버프를 주거나, 플레이어에게 독을 부여하고 추가 피해를 입히는 디버프를 걸기도 하죠. 어떤 몬스터는 동료가 있다면 공격력이 두 배가 되는 등 적이 가진 효과를 파악해 적절한 순서로 적을 처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조로움을 덜어내기 위한 이벤트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벤트는 스테이지 3개를 돌파할 때마다 등장하며, 가진 장비를 조합해 상위 등급 장비를 얻거나 특별한 효과를 가진 패시브를 얻는 등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죠. 스테이지 끝에는 강력하지만 고급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보스 몬스터도 등장합니다.

단순한 구조와 파밍의 재미를 앞세운 오버루팅은 8일 오후 2시 기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378명 참여, 80% 긍정적)을 기록 중입니다. “로그라이크 입문용으로 추천할 만큼 간단한 구조”, “세트 효과가 개성 있고, 장비를 파밍하는 맛이 좋다”, “킬링타임용으로 강력 추천” 등 호평이 이어졌죠. 다만 “세트 효과 밸런스가 안 맞는다”, “단축키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등 아쉬운 일부 장비 성능과 편의성에 대한 지적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