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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드컵 2015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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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롤드컵 2015에는 유난히 한국 선수들이 많다. 한국 대표팀 SKT T1, 쿠 타이거즈, KT는 물론 해외팀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용병도 대거 출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3팀 모두 한국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으며, 북미와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들도 속속들이 합류했다. 크게 나누면 한국에서 활동 중인 국내파 선수와 외국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 선수가 롤드컵에서 우승을 가운데 둔 한판승부를 벌인다.
페이커-폰-류, 미드라이너 3자 대결 승자는?
▲ 미드 3자대결을 예고한 '페이커' 이상혁과 '폰' 허원석', '류' 류상욱
(사진출처: 롤드컵 공식 홈페이지)
SKT T1이 속한 C조의 경우 한국 출신 ‘미드라이너’ 자존심 대결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SKT T1의 ‘페이커’ 이상혁과 H2K의 ‘류’ 류상욱, EDG ‘폰’ 허원석 3자대결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선수 3인이 얽히고 설킨 사연도 볼만하다. ‘류’ 류상욱은 KT에서 활동하던 시절 ‘페이커’ 이상혁에게 롤챔스 서머 2013 결승전에서 일방적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 때 SKT T1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KT는 바로 이어진 한국대표선발전에서도 지며 롤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류상욱 입장에서는 이번 롤드컵이 지난 패배를 복수할 절호의 기회다.
‘페이커’ 이상혁은 ‘폰’ 허원석에게 갚아줘야 할 빚이 있다. 2014년 롤드컵 한국대표선발전 당시 허원석이 속한 삼성 화이트가 SKT T1 K를 3:0으로 누르며 직행 티켓을 따낸 것이다. 삼성 화이트에게 3:0으로 무너진 SKT T1 K는 최종전에서 나진 실드에게 패하며 롤드컵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페이커’ 이상혁 입장에서는 롤드컵 진출 좌절을 안긴 허원석에게 지난 패배를 설욕해야 한다. 이상혁 본인 역시 롤챔스 서머 결승전에서 “작년에는 허원석에게 많이 당해서 혹평을 들었는데 지금은 점점 폼을 끌어올리고 있으니 기대해달라”라며 맞대결에 대한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동료에서 경쟁자로, 롤드컵에 모인 삼성 출신 선수들
▲ EDG의 '폰' 허원석, '데프트' 김혁규(좌)와 LGD '에이콘' 최천주, '임프' 구승빈(우)
(사진출처: 롤드컵 공식 홈페이지)
삼성 화이트와 블루 출신 선수들도 롤드컵을 통해 간만에 한 자리에 모인다. 롤드컵 2014 우승팀 삼성 화이트 출신 ‘폰’ 허원석, ‘임프’ 구승빈과 삼성 블루 ‘데프트’ 김혁규, ‘에이콘’ 최천주가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구도 역시 2:2로 흥미롭다. 김혁규와 허원석이 EDG에 구승빈과 최천주가 LGD에 속해 있다. 한솥밥을 먹던 팀원에서 다른 팀으로 갈라진 삼성 출신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이 롤드컵 2015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구승빈과 최천주가 뛰고 있는 LGD에는 CJ 엔투스 블레이즈 출신 ‘플레임’ 이호종도 버티고 있다. 다시 말해 LDG에는 한국인 선수 3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기세를 토대로 봤을 때 LGD의 탑 라이너로는 최천주가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배적인 예상이다.
▲ LGD에서 탑 라이너로 활동 중인 '플레임' 이호종 (사진출처: 롤드컵 공식 홈페이지)
유럽 대표팀 ‘프나틱’에는 ‘후니’ 허승훈과 ‘레인오버’ 김의진이 탑 라이너와 정글러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특히 ‘후니’ 허승훈은 경기를 유연하게 풀어나가는 프나틱의 핵심 화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 프나틱에서 활동 중인 '후니' 허승훈, '레인오버' 김의진
(사진출처: 롤드컵 공식 홈페이지)
중국 강호 IG에는 KT 출신 한국 선수가 포진되어 있다. ‘카카오’ 이병권과 ‘루키’ 송의진이 그 주인공이다. IG는 지난 5일 열린 중국 롤드컵 선발전에서 이병권과 송의진을 앞세워 QG를 3:0으로 잡아내며 극적으로 롤드컵 티켓을 따냈다. 두 선수가 IG에서 롤드컵 진출을 이뤄낸 것과 동시에 친정팀 KT도 롤드컵에 올랐다는 것이 재미있는 포인트다. 팀을 떠난 후 롤드컵 진출이라는 꿈을 이뤄낸 이병권과 송의진, 그리고 3수 만에 롤드컵에 오른 KT 중 어느 쪽이 더 높은 곳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 IG의 롤드컵 진출을 견인한 '카카오' 이병권과 '루키' 송의진
(사진출처: 롤드컵 공식 홈페이지)
미드에서 정글러로, 포지션 변경 검증 나서는 ‘후히’ 최재현
북미 서킷 포인트 1위로 롤드컵 진출에 성공한 CLG는 LCS NA 섬머 결승전에서 TSM을 3:0으로 잡아내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이 CLG에는 ‘후히’ 최재현이 정글러로 출전한다. 눈여겨볼 점은 최재현이 미드가 아닌 정글러로 포지션을 바꾼다는 것이다. 2015 LCS 섬머 시즌에 맞춰 CLG에 입단한 최재현은 연습에만 참여했을 뿐 실전에서 CLG 선수로 활동한 적은 없다. 다시 말해 이번 롤드컵이 본인의 실력을 팀에 입증할 첫 무대인 셈이다. 미드가 아닌 정글러로 뛰게 된 그가 ‘성공적인 포지션 전환’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미드에서 정글로 포지션을 전환한 '후히' 최재현 (사진출처: 롤드컵 공식 홈페이지)
롤드컵 5회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TSM에는 한국인 코치와 선수가 함께 있다. ‘로코도코’ 최윤섭 코치와 팀의 서포터로 활동 중인 ‘러스트보이’ 함장식이다. 특히 함장식은 LCS는 물론 IEM이나 MSI와 같은 글로벌 대회에서도 본인의 주력 챔피언 ‘룰루’, ‘쓰레쉬’ 등을 토대로 물이 오른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 팀의 서포터를 책임지고 있는 '러스트보이' 함장식 (사진출처: 롤드컵 공식 홈페이지)
대만팀 플래시 울브즈에도 한국 출신 선수가 있다. 팀의 원거리 딜러로 활동 중인 ‘크레이머’ 하종훈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팀 GBK에서 활동하다가 2015 섬머 시즌에 맞춰 플래시 울브즈로 이적한 하종훈은 데뷔 전부터 ‘베인’ 장인으로 유명했다. ‘우지’ 지안지하오나 ‘피글렛’ 채광진을 물리치고 세계 최고의 ‘베인’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한다.
▲ '베인' 장인으로 유명한 '크레이머' 하종훈 (사진출처: 롤드컵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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