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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2 러브하우스]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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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원한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입추는 지난 8월에 이미 지냈지만, 유난히 강했던 더위는 좀처럼 식을 줄 몰랐습니다.

가을 바람에는 사람을 바깥으로 불러내는 마법이 있습니다. 비에 젖은 풀 냄새, 놀이터 옆 나무에서 우는 새 소리처럼 한순간에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들곤 하죠. 그러나 바쁜 일상은 야속하게도 좀처럼 우리를 놓아주지 않습니다. 쉬고 싶어 떠날 곳은 점점 집과 가까워지고, 그마저도 못 가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게임 속에서라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 메이플스토리2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퀸즈 타운, 엘레강스 로드 9번지

퀸즈 타운 한복판에 얌전히 서 있는 '딩딩 쉼터'는 마치 그런 사람들을 위해 지어졌다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퀸즈 타운 한복판에 세워진, 홀로 놓인 벤치가 인상적인 하얀 집입니다.

내부는 쉼터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카페 느낌의 테라스가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고, 그 너머에 풀밭과 작은 오두막이 세워져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 '딩딩 쉼터'의 전경


▲ 입구의 모습






▲ 안쪽의 모습








▲ 딩딩 쉼터만의 명물, 오두막







▲ 벌써 모여계신 분들

오두막 앞에는 '딩딩 쉼터'의 주인이자 오늘의 취재 대상인 '르이'님이 연락을 받고 벌써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르이님과 같은 길드에 소속된 분들도 있었고, 취재 소식에 벌써부터 분위기는 고조되어 있었습니다.

딩딩 길드의 단합된 열기에 의해 압도당해 잠깐 주춤했지만, 용기를 내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모두 살갑게 맞이해주는 가운데, 보글 보글 끓는 스프를 사이에 두고 둘러앉았습니다.


▲ 인터뷰는 딩딩 길드원 분들의 관람 하에 진행됐다



도회지 분위기는 좋아하지 않아서요. 조용한 숲 속 같은 쉼터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많은 집들이 입구는 낮고 안쪽은 높은 디자인을 택하는데, 저는 입구를 테라스처럼 높게 만들어서 집 안이 한눈에 보이게 만들었어요.



우선 안쪽의 오두막은 지금까지 번 메럿으로 최근에 만들었어요. 지금은 별 것 없지만, 나중에는 작은 지하 미로도 만들고 싶어요. 물은 메럿이 더 많이 벌리면 설치할 거예요. 마지막으로 책상과 의자들이 놓인 곳은 길드원들이 모였을 때 쓰려고 만들었어요. 토론이나 마피아 게임 할 때 쓰여요.


▲ 하나씩 설명을 시작한 르이님


▲ 호수가 얼음인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나중에 다시 찾아간 르이님 집. 이제는 따뜻한 물이 흐르고 있었다



처음에는 조언을 받은 부분이 있어요. 조언해주신 분은 이전에 메이뷰 매거진에 한 번 나왔던 로즈 님이예요. 바닥에 심은 풀 같은 것들을 도움 받았죠. 전체 디자인은 제 머릿속에서 나왔어요. 한 3번은 갈아엎었던 것 같아요. (눈물) 성이나 전망대도 만들어봤는데, 이 집이 지금은 제일 마음에 들어요.


▲ 강의실 같은 곳에서 취재가 이어졌다



제일 애착이 많이 가는 것은 풀 블럭 세트예요. 가장자리의 벽들을 장식하고 있는 아이들인데, 6면이 다 똑같은 그림이라서 섞어 쓰면 여러 블럭에 잘 어울려요.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어요. 주변으로부터 제작 전에 구상을 먼저 하라는 말을 몇 번 들었는데, 머리로만 구상을 하고 만드니까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질 않더라고요. 블럭도 많이 남고요. 그래서 머리로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그려보면서 구상을 하면 여러모로 더 멋진 집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집을 다시 만들 땐 그렇게 할 거예요.


▲ 아낌 없는 조언을 내주는 르이님



다른 집에 비해서 막 화려하고 복잡하진 않지만 편하게 쉬고 싶은 분들은 많이 오시길 바라요. 그리고 스타 건축가로 추천해주신 분들 모두 고마워요.


▲ 마음씨가 고왔다

주변의 화려한 상업시설과 놀이터들 사이에서, 홀로 수수한 멋을 택했던 르이님은 집만큼이나 남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취재가 끝나고 르이님과 친구분들의 작별 인사를 받으며 집을 나섰습니다. 입구를 향해 테라스를 걸으며 마지막으로 푸르게 꾸며진 집을 다시 한 번 감상했습니다. 비록 취재 차 방문이었지만, 나중에라도 마음의 짐이 너무 무거워 내려놓고 싶을 때가 온다면 다시 찾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밤, 소소한 나들이를 나가고 싶다면 '딩딩 쉼터'에 들러보는 건 어떨까요?


▲ 딩딩 길드원 분들과 함께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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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2 2015년 7월 7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넥슨
게임소개
'메이플스토리 2'는 2D 횡스크롤 MMORPG '메이플스토리'의 정식 후속작이다. '메이플스토리 2'는 전작과 달리 쿼터뷰 시점의 풀 3D MMORPG 장르를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귀여운 캐... 자세히
이재홍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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