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3` 전야제 열리는 왕십리, 8시부터 이미 `만원`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2012.05.14 09:08

▲ 오늘(14일) 오전 7시 30분 왕십리 민자역사 비트플렉스 앞의 풍경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등 다소 좋지 않은 날씨임에도 많은 팬들이 대기 중이다

‘디아블로 3’ 출시를 기념해 전야제 행사가 열리기로 한 왕십리 민자역사 비트플렉스 앞이 벌써부터 게임 한정판을 사러 온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해당 역사에는 이미 전날부터 수백 명의 인파가 이어졌으며,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우는 이들을 겨냥한 잡상인까지도 목격되었다. 이어 오늘 새벽 5시쯤에는 거의 천여 명에 가까운 게임의 팬들이 집결했으며, 이후 지하철 첫차가 풀리는 시각을 기점으로 팬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 8시쯤에는 2천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금 현재도 지하철이 도착할 때 마다 수십 명의 팬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서도 많은 팬들이 ‘디아블로 3’ 한정판을 사려는 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올리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8시 30분이 지난 후, 대기하는 팬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준 상태이다. 번호표는 총 2,000명에게 돌아갔으며, 번호표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패키지를 구매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행사측의 설명이다. 때문에 조금 늦게 행사장을 찾은 팬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2차 대기열 마지막 임시 대기표 번호인 929번을 받은 게이머는 "14일 영시에 현장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5월 1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현장에는 2700명에서 3000명 가량의 인원이 집결한 것으로 추산된다. 블리자드 측은 현장에 집결한 방문자들에게 숫자 파악을 위해 미리 임시 대기표를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정 소장판 및 일반판 패키지 구매와 직결되는 정식 번호표는 오는 오후 1시에 현장에 대기 중인 팬들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배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임시 대기표 1000번이 꼭 정식 번호표 1000번이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라며 현장 상황 관계로 대기표 순서가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해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팬들은 `주최측이 어제 오후 예고도 없이 대충 파악한 임시 번호를 바탕으로 번호표를 나눠주었는데, 저녁을 먹거나 화장실에 가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람들에게는 번호표가 지급되지 않고 집에 돌아가라는 소리만 들었다` 라고 말해 주최측의 허술한 행사 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3’ 출시를 기념하는 전야제 행사를 오늘(14일), 왕십리 민자역사 비트플렉스 1층에서 개최한다.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참석한 게이머들은 이날 저녁부터 시작될 ‘디아블로 3’ 의 판매에 앞서 ‘디아블로’ 와 관련된 멋진 영상을 감상하고 `디아블로3` 개발자 및 테스티모니얼 영상 모델들의 사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번호표를 받은 2천 명의 팬들은 `디아블로3` 일반판은 물론 한정 수량으로 제공되는 소장판까지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정판에는 게임 디스크 외에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와 관련된 특별 콘텐츠 이용권과 제작 과정이 담긴 DVD, ‘디아블로 3’ 원화집 및 사운드 트랙, 영혼석 형태의 특별 USB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디아블로 3’ 는 공식 출시일인 5월 15일 자정(0시)부터 11번가와 옥션, 지마켓, 손오공 eShop 등의 온라인 쇼핑몰, 국내 대형마트 3사(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에서 15일 오전 0시부터 일반판과 한정판 패키지 판매를 시작한다. 다만 정부의 대형마트 24시간 영업 제한 시책으로 인해 자정에 패키지를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마트가 문을 여는 아침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아블로 3` 오프라인 구매를 위해서는 나이(18세 이상)를 증명할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한정판의 경우 대형마트 별로 6~20장 가량의 물량만이 입고되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매장의 경우 매장 앞에서 줄을 서는 모습까지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