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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신의 탑, 만화에서 보던 '능력자 배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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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웹툰에 뭐하는 짓이야? (영상출처 :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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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한국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웹툰 ‘신의 탑’을 소재로 한 모바일 RPG가 등장했습니다. 국내 개발사 라이즈가 개발한 '신의 탑'이 그 주인공이죠. '신의 탑'은 2월 18일, 구글 플레이에 출시됐는데요, 원작 ‘신의 탑’은 웹툰을 잘 보지 않는 기자도 작품명과 히로인 ‘라헬’의 악행을 익히 들어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죠. 이처럼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았기에 게임 역시 발표되자마자 많은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 메인화면은 웹툰의 느낌을 잘 살렸다

웹툰을 소재로 한 만큼 게임 역시 ‘카툰 렌더링’을 기반으로 만화 같은 그래픽을 선보입니다. 여기에 3D와 2D를 적절히 배합한 배경터치로 깔끔함을 더했죠. 원작을 살리기 위한 노력은 비단 그래픽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모드’ 모든 스테이지 시작과 끝에 캐릭터들의 대화를 넣어 스토리를 집중적으로 전했죠. 대화는 짧지만 설정 설명이 풍부해, 원작을 안 본 사람들도 게임을 즐기는 데 어려움이 없게 했습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게임을 계속 붙잡고 있을 정도지요. 


▲ 어떤 세력을 택하느냐에 따라 메인 화면이 달라지는 섬세함도 보여준다

그러나 정작 게임성은 흠잡을 곳이 조금 많았습니다. 가장 큰 부분은 '전투'입니다. 횡스크롤을 채택한 ‘신의 탑’은 가상패드를 활용해 왼손으로 캐릭터를 이동시키고 오른손으로 버튼을 눌러 공격과 방어를 펼칩니다. 여기에서 뒤로 이동하는 버튼은 사실상 회피에 가까운데, 판정이 애매해서 매우 멀리 떨어지지 않는 이상 공격을 피하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 '회피기'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셈이죠. 

여기에 방어도 무용지물입니다. 공격 스킬처럼 쿨타임이 있는데다가 공격을 단 한 번 밖에 막지 못하기 때문에 적의 연속 공격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기본 공격과 공격 스킬 위주로 반복적으로 버튼을 누르게 되어, 때리고, 막고, 피하는 등 전술이 살아 있는 실감나는 전투를 맛보기는 어럽죠. 강력한 '능력자'들이 격돌한다는 원작 설정을 생각해보면 만화보다 전투가 밋밋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 너무 밋밋한 배틀

원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 개성'까지 부족합니다. 원작 ‘신의 탑’은 다양한 고유 능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대규모로 맞붙는 '능력자 배틀'을 소재로 한 만화입니다. 원작에서 보던 독특한 이 능력들이 게임 속에서는 평범한 스킬로 전락하고 말죠. 원작 '신의 탑'에는 RPG의 클래스와 비슷한 '포지션'이 있습니다. 정찰을 맡는 '등대지기', 적을 무력화시키는 '낚시꾼' 등 총 5개 포지션이 등장하며 포지션 별로 맡는 역할과 능력이 다르죠. 

그런데 이러한 구분은 게임에서는 무의미해집니다. 거의 모든 스킬이 '직접공격'에 집중된데다가 캐릭터끼리 동작도 똑같습니다. 게임 ‘신의 탑’은 여러 인물이 팀을 이뤄 싸우는 원작처럼 캐릭터 5명이 한 팀을 이룹니다. 그리고 캐릭터를 바꿔가며 전투를 진행할 수 있죠. 그런데 다른 캐릭터로 바꿔도 스킬을 사용하는 움직임이 똑같습니다. 캐릭터로 말하자면 '밤'과 '쿤'이 똑같은 모습으로 움직이며 본인 기술을 쓰는 셈이죠. 


▲ 챕터 형식으로, 스토리 구성은 잘 짜여져 있다

이처럼 게임성도 밋밋한데다가 운영 이슈까지 터져 '신의 탑' 내부는 혼돈 상태입니다. 오픈과 동시에 서버가 터진 것은 물론 각종 버그에 보상이 과하게 지급되어 결국 서버를 롤백시키는 일까지 터졌죠. 상황이 악화되자 개발사 라이즈의 대표가 공식 카페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으나 아직 성난 민심을 모두 달래지는 못했습니다.

'신의 탑'의 경우 원작 스토리를 충실히 반영했다는 점은 높이 살만 합니다. 그러나 정작 만화의 핵심인 전투와 다양한 능력, 캐릭터의 개성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죠.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만화처럼 멋지게 싸우는 장면을 기대하며 게임에 방문했다면 밋밋한 액션에 실망만 안고 돌아갈 우려가 큽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출시 초반부터 운영 이슈에 휘말려 게임이 불안정한 상태죠.


▲ 창 던지기 선수 라크


▲ 차라리 텍스트 어드벤쳐로 만들었으면 완성도가 높았을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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