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아래 장애란 없다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게임메카 정지혜 기자 2012.09.04 17:46

▲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가 개막했다

게임 안에 장애란 없다. `e스포츠 아래 장애란 없다`는 슬로건 아래 전국 각지에서 모인 게이머가 장애를 넘어 게임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오늘(4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제10회 전국특수교육정보화대회 및 제8회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국립특수교육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그리고 CJ E&M 넷마블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문화기술부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4일과 5일 양일간 실시된다.

이번 대회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넷마블의 조영기 게임부문 대표, 국립특수교육원 김은주 원장이 각 단체를 대표하여 자리에 참석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 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전달한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시, 도 대표로 선발된 1,600 참가자들을 향해 격려의 말을 전하며, "정보화 대회와 e스포츠대회를 통해 많은 학생이 정보화 능력을 갈고 닦아 미래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 개회식에 많은 이들이 참석하여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e스포츠 대회를 통해 장애학생이 사회와 소통하고 장애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동주최자인 한콘진의 홍상표 원장은 "그동안 e스포츠 아래엔 장애란 없다는 슬로건 아래 벌써 여덟 번째 대회를 주최하고 있다"며, "e스포츠 종주국으로써 런던의 장애인 올림픽처럼 장애인 e스포츠의 효과를 널리 알려 여러 국가가 이에 참여하여 새로운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최근 게임은 기능성을 인정받아 장애학생을 위한 사회소통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게임은 남녀노소 모두가 정보를 교류하는 인터넷 공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정보격차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장애학생들의 여가 생활을 가치 있게 보내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번에 8회째를 맞는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역시 이러한 장점을 인정받아 장애학생들에게는 `온라인 올림픽`이라 불릴 만큼 대표적인 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 시, 도 지역에서 예선 대회가 시행됐으며, 예선을 통과한 학생 130여 명을 포함한 총 160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구마구`, `사천성`, `오목`, `카트라이더`, `프리스타일2`, `오델로`, `Wii 양궁` 등 다양한 종목을 통한 선의의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대회를 심사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과 넷마블 임직원들이 심사 위원으로 참여하여 재능기부도 펼친다. 또한, 인기게임인 `마구마구`와 `카트라이더`는 별도종목으로 선정돼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한 팀을 이루어 장애를 뛰어넘은 대전을 벌이게 된다.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인 만큼 현장에서는 손에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위한 발로 누르는 키보드, 말하는 대로 글을 입력하는 음성입력장치 등 장애학생들의 PC사용을 돕는 다양한 기기를 체험해볼 수 있다.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를 비롯해 전국특수학교 학생 정보경진대회, 특수교육 산업 홍보전시 및 전국특수교육 정보화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인기가수 바비킴과 울랄라세션, 정인 임정희, 윤하 등이 출연하는 KBS라디오 특집공연과 CJ엔투스 프로게임단 선수들의 팬 사인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돼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 개회식 사회는 KBS 아나운서 이승연이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