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지배하는 페이커의 라이즈, 롤드컵 결승전 2세트 SKT 승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16.10.30 10:46

▲ SKT T1 '페이커' 이상혁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10월 30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롤드컵 2016 결승전 2세트에서 SKT T1이 삼성 갤럭시를 잡으며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이번에 SKT T1은 나르, 리신, 라이즈, 진, 나미를 토대로 기동력 있고, 난전에 강한 조합을 꺼내들었다. 이후 경기 초반은 삼성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앰비션' 강찬용의 '킨드레드'가 성장에서 '벵기' 배성웅의 리신보다 앞서나갔고. 라인전 역시 전 라인에서 삼성이 SKT T1을 앞서가는 구도가 연출됐다.

특히 탑 라인 '듀크' 이호성의 '나르'는 상대 '큐베' 이성진의 '케넨'에 크게 뒤쳐졌고,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 역시 본진 귀환 타이밍을 잡지 못할 정도로 상대에 밀렸다. 여기에 바텀 라인 역시 삼성이 주도권을 잡으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이에 SKT T1이 찾은 해답은 공격이다. 상대의 공격을 맞받아치며 공격에서 많은 유효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가 있었다.

첫 한타에서도 '코어장전'을 잡으며 선취점을 상대에 준 후 바로 이를 설욕하는데 성공한 '라이즈'는 이후 봇 라인에서 발생한 삼성의 5인 다이브를 완벽하게 맞받아치며 아군 봇 라인이 먼저 죽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상대 두 명을 잡아내며 2:2 맞교환을 성사시켰다.

이후에도 '라이즈'는 중요한 교전마다 유효득점을 기록하며 불리한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는 공신으로 떠올랐다. '큐베'의 '케넨'에 밀렸던 '듀크'의 '나르' 역시 '페이커'의 라이즈의 협공을 통해 초반 격차를 따라잡았으며, 바텀 라인 역시 공격력이 되살아났다.

이에 킬스코어는 점점 벌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SKT T1은 바론, 타워를 비롯한 주요 오브젝트를 거침없이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진행된 1세트에서는 삼성의 뚝심에 고전을 면치 못한 SKT T1이었으나 2세트에서는 상대를 찍어 누르는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빠르게 경기를 잡아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삼성은 이전 세트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물론 기동성 좋고, 원거리 공격에 능한 상대 조합을 잡아낼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특히 '앰비션' 강찬용의 '킨드레드'가 원하는 '정리된 한타'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전투에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