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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오션 앤 엠파이어, 깊이있는 전략이 양날의 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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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션 앤 엠파이어' 소개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 9월 조이시티는 하반기를 책임질 4종의 게임을 소개했습니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국산 콘솔게임 ‘3on3 프리스타일’부터 최근 ‘핫’하게 떠오른 VR을 활용한 ‘건십배틀 2 VR’, ‘주사위의 신’에 ‘앵그리버드’를 입힌 ‘앵그리버드 다이스’까지. 저마다 내세우는 요소가 확실했죠. 이 쟁쟁한 게임 사이에 ‘오션 앤 엠파이어’가 있습니다. ‘거상’, ‘군주’, ‘영웅의 군단’ 등으로 이름을 올린 김태곤 사단의 신작으로, 대항해시대를 담은 모바일 전략게임이죠.

다양한 흥행작을 만들었던 스타 개발자의 이름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러한 관심을 기대감으로 바꾼 것이 방대한 콘텐츠입니다. 첫 테스트에 앞서 공개한 게임 매뉴얼이 굉장했거든요. 모바일게임에 무려 200페이지 분량의 설명서가 첨부돼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기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지면을 꼼꼼히 채운 시스템 설명은 탄탄히 다져진 내실을 입증했죠. 국내 모바일게임계에선 다소 비주류로 통하는 전략게임이지만, 만듦새 하나는 대작 RPG 못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기대를 담고 항해를 시작한 ‘오션 앤 엠파이어’, 직접 플레이하면서 그 깊이를 체험해봤습니다.


▲ 200페이지 분량의 매뉴얼, 공식 카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오션 앤 엠파이어’ 전반적인 플레이는 여타 전략게임과 흡사합니다. 플레이어는 영주 역할을 맡습니다. 그리고 제국군의 습격으로 폐허가 된 영지를 복구하며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하죠. 영지에 있는 농장, 목재소, 철광, 은광과 같은 자원시설에서 게임 진행에 필수적인 자원을 얻습니다. 그리고 군사를 훈련하는 ‘병영’, 기술을 연구하는 ‘왕립학회’, 대항해시대에 빠질 수 없는 배를 건조하는 ‘조선소’ 등 다양한 건물을 업그레이드합니다.

▲ 익숙한 전략게임의 구성

▲ 연구를 통해 강해집니다

▲ 가속 아이템, 약간의 행동제한 등 과금 구조도 익숙

또한 몬스터나 NPC 세력과 싸워서 전투를 연습하고 보상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교역을 하며 은화를 벌기도 하고, 뜻이 맞는 동료를 찾아 일종의 길드인 ‘연맹’에 가입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활동을 통해 준비가 갖춰지면 진정한 ‘바다의 지배자’가 되기 위해 다른 유저들과 경쟁하게 되죠.

▲ 대항해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무역!

▲ 레벨업을 위한 제물, 괴물과 제국군

이러한 기본기에 깊이를 더한 것이 전략입니다.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투를 상당히 디테일하게 만들었죠. 배를 중심으로 하는 게임답게, 전투는 포격전, 백병전으로 나뉩니다. 이에 따라 상성과 전략이 다르죠.

함대끼리 만나면 ‘해상 포격전’이 시작됩니다. 이후 10턴간 상대를 전멸시키지 못하면 ‘해상 백병전’이 진행되죠. 여기에 더해 영지 공격에서는 영지 내 방어시설을 상대하는 ‘상륙 포격전’, ‘상륙 백병전’이 추가됩니다. 다행히 룰 자체는 해상 전투와 다르지 않아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 영지를 습격하면 상륙전도 신경 써야 합니다

포격전에서는 함선의 성능이 영향을 미칩니다. 10턴 동안 양측의 함선이 서로 대포를 쏘며 싸웁니다. 이 때 화약 적재량이나 내구도가 0이 된 함선은 퇴각하죠. 상대방 함선을 모두 퇴각시키는 것이 승리 조건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함선간 상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합니다.

함선은 포격에 특화된 ‘포격선’, 단단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장갑선’, 자원과 병사를 많이 태울 수 있는 ‘수송선’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각 함선마다 가위바위보처럼 물고 물리는 상성 관계가 만들어지죠. 예를 들어 많은 병사를 태울 수 있는 ‘수송선’은 ‘장갑선’을 쉽게 상대합니다. 포격 피해가 낮은 점은 두 함종이 동일하지만, ‘수송선’에 더 많은 병사가 타기 때문이죠. 어떻게든 백병전으로 갈 수 있다면 ‘수송선’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 단계에 맞는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백병전에서도 가위바위보 상성은 비슷하게 유지됩니다. 병사들이 방어에 특화된 ‘창병’, 근접 공격력이 뛰어난 ‘검병’, 원거리에서 싸우는 ‘총병’으로 나뉘거든요. 하지만 색다른 변수가 있습니다. 백병전에서는 ‘총병’의 일방적인 공격 이후에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창병’이 부족하다면 ‘총병’의 선제 사격에 입는 피해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창병’이 너무 많아도 곤란합니다. 낮은 공격력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적 병사도 처치하지 못하고 쩔쩔매기 때문이죠.

▲ 병력 양성에는 무기 제조도 필요

영주의 장비 역시 선택지를 늘려줍니다. 장착하는 부위, 들어간 재료에 따라 옵션이 천차만별이라 전략성을 높여주죠. 가령 ‘무기’는 공격력에 보탬이 되는 장비입니다. 하지만 다 똑 같은 무기는 아니죠. 제작과정에서 ‘괴수의 이빨’을 투입하면 사냥 시 병사 공격력을 높여줍니다. 성장에 집중하고 싶을 때 유용하죠. PvP에서 승리를 쟁취하고 싶다면 다른 무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주력이 ‘포격선’이라면 ‘화약통’을 사용해 함선의 대함화력을 강화할 수 있죠. 상대 함대가 ‘수송선’을 중심으로 백병전을 유도한다면, 함선의 대인화력을 강화하는 ‘가시포탄’으로 무기를 만들면 되죠.

공격 외에도 사용법이 있습니다. ‘감시탑 신호기’를 활용하면 영지 방어전에서 함대의 화력이 더욱 높아집니다. 다른 사람의 맹공에서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면 굳이 공격적인 옵션을 선택할 필요는 없겠죠. 이처럼 ‘오션 앤 엠파이어’에서는 ‘무기’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선택지가 펼쳐집니다. 그런데 장비는 총 6종류가 있고, 재료도 10개 이상입니다. 어떤 플레이를 하건 그에 맞는 장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죠. 처음에는 조금 복잡하지만, 전략의 폭은 확실하게 넓혀줍니다.

▲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이처럼 ‘오션 앤 엠파이어’의 최대 강점은 전략 그 자체에 있습니다. 깊이 있는 전략을 즐기고 싶다면 안성맞춤이죠. 하지만 부작용도 있습니다. 게임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죠. 짜릿한 승리를 거두려면 함선간의 상성, 전투의 룰, 상대방의 편성 등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죠. 자연히 전투 한 번 하는데도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한 판이 짧은 것을 선호하는 최근의 트렌드와는 어울리지 않죠. 진중한 전략을 선호한다면 ‘오션 앤 엠파이어’는 최고의 선물이지만, 쉽고 빠르고 화려한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지루한 고전 명작처럼 여겨지겠네요.

▲ 어렵지만 확실한 전략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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