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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메이플에서 통한 전략... 원작 그대로 '엘소드 슬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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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소드 슬래시' 소개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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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넥슨은 10월 1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M’으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는 시장에 뛰어 들어 출시 일주일 만에 게임 부문 최고 매출 상위권에 올라섰죠. 그 비결은 온라인게임에서의 경험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원작의 리소스를 그대로 활용하는 등, 최대한 같은 게임처럼 느껴지도록 했죠.

‘메이플스토리M’의 성공에 고무되었는지, 넥슨이 새로 꺼내든 모바일게임도 온라인이 원작입니다. 중국 쿤룬이 개발한 모바일 액션게임 ‘엘소드 슬래시’가 그 주인공이죠. 이름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KOG가 만든 온라인게임 ‘엘소드’에서 비롯된 게임입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1월 ‘예의전기’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중국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9위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국내에는 10월 28일부터 첫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과연 넥슨의 두 번째 크로스오버도 흥행에 성공할까요? 테스트에 참여해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 '엘소드 슬래시' 시작 화면

‘엘소드 슬래시’는 원작이 되는 동명의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옮겨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는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다혈질 검사 ‘엘소드’, 대마법사가 되었지만 실수로 마력을 대부분 빼앗긴 ‘아이샤’, 마을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 엘프 궁수 ‘레나’가 있습니다. ‘엘소드’를 상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3인방이죠. 여기에 캐릭터 3D모델이나 대화 컷인에서 등장하는 일러스트, 음성까지 원작에 비해 큰 이질감은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부분은 온라인게임과 같다고 해도 무방하죠.

▲ '엘수색대' 3인방은 여전하다


이처럼 캐릭터를 생성하는 과정에서부터 온라인게임의 향수를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맨 처음 진행하는 튜토리얼도 온라인게임에서 ‘엘소드’를 선택했을 때 보는 것과 같죠. ‘엘소드’가 수련장에 가는 과정으로 이동방법을, 신비의 보석 ‘엘’을 빼앗은 마족 ‘베르드’와 싸울 때 전투방법을 설명합니다. ‘베르드’와의 전투가 이벤트로 처리되는 점도 같아요. 이후 ‘엘소드’와 ‘아이샤’가 다투면서 도적 두목 ‘벤더스’에게 되찾은 ‘엘’을 다시 뺏기고, 이를 되찾기 위해 ‘엘소드’와 ‘아이샤’, ‘레나’가 ‘엘수색대’를 결성하고 모험을 떠난다는 마무리도 동일합니다. ‘레나’와 ‘아이샤’가 ‘엘소드’의 튜토리얼을 쓴다는 것은 아쉽지만, 짧은 만화나 바뀐 대사를 통해 두 캐릭터의 배경도 놓치지 않고 전달합니다.

▲ '아이샤'의 등장으로 끝나는 '베르드'와의 전투

▲ 그래도 스토리 전달은 확실합니다

이후 진행되는 스토리도 원작과 유사합니다. 스테이지 방식으로 구현된 스토리 던전은 ‘루벤 마을’, ‘숲 속의 폐허, ‘월리의 성’ 등 온라인게임에서 등장한 던전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죠. 거기서 동료를 꼬드겨 도적질을 벌이던 ‘윌리엄 뽀루’를 혼내주거나 상인들을 위해 어둠의 숲을 조사하는 등, 진행되는 스토리도 같습니다. 몇몇 이벤트는 삭제되는 등 다소 간략화된 부분은 있지만, 원작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할 수 있죠.

▲ 익숙한 지명이 등장하죠

게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투도 원작처럼 횡스크롤 액션입니다. 캐릭터 이동은 좌, 우 2개 버튼만으로 해결할 수 있죠. 여기에 공격과 스킬, 점프 등 몇 개의 액션 버튼으로 전투를 진행합니다. 전투 중 사용할 수 있는 스킬 개수는 3개로 줄어들었지만, 원활한 조작이 어려운 모바일게임인 만큼 이 정도의 간소화는 오히려 반갑습니다. 특히 몇몇 스테이지는 떨어지는 나무통을 피해야 하는 등, 조작하는 재미를 더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조작이 복잡하다면 쉽게 지치겠죠. 따라서 간소화된 조작은 모바일게임에 어울리는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 원작과 같은 횡스크롤 액션

▲ 손쉽게 스킬까지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엘소드 슬래시’에는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아바타’도 제공됩니다. 온라인게임에서도 다양한 아바타를 통해 캐릭터를 꾸미는 커스터마이징이 ‘덕심’을 자극하며 깨알 같은 재미를 줬죠. 원작의 강점을 모바일게임에서도 충실히 살리고 있는 셈입니다. 아직은 아바타 가짓수가 적은 편이지만,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을 정도로 추가될 거라 기대합니다.

▲ 무기보다 중요한 헤어스타일

▲ 이 정도 커스터마이징은 금방 합니다

이처럼 ‘엘소드 슬래시’는 전체적으로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바일에서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콘텐츠 구성입니다. 여타 모바일 RPG처럼 스토리가 진행되는 던전 ‘모험’이 기본이죠. 여기에 골드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요일 던전’, 보스러시 던전인 ‘헤니르의 시공’, 다른 유저와 벌이는 PvP ‘대전장’ 등 없으면 섭섭할 콘텐츠가 제공되죠.

▲ 강한 몬스터를 처치하면서 전진하는 '헤니르의 시공'

▲ 손 쓸 새도 없이 당했지만 PvP도 충분

아쉬운 점은 멀티플레이 요소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메이플스토리M’은 MMORPG 본연의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실시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을 대폭 탑재했죠. 하지만 ‘엘소드 슬래시’에는 대부분이 싱글입니다. 그나마 ‘헤니르의 시공’에서 2인 파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지만, 테스트 기간 중에는 특정 시간대에서만 파티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온라인 MMORPG를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식 서비스가 시작하면 언제든지 보완할 수 있겠죠?

▲ 전 '발컨'이니까 파티 좀 맺고 싶은데요...

‘엘소드 슬래시’는 많은 부분에서 온라인게임의 장점을 충실하게 담았습니다. 매력 가득한 캐릭터부터 횡스크롤 액션 등, 게임을 플레이하며 온라인게임의 감각을 충실히 느낄 수 있죠. 여기에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한 간소화까지 더해져 불편함도 크게 줄였습니다. 다소 부족한 멀티플레이만 해결한다면 제 2의 ‘메이플스토리M’도 노려볼 만하네요.

▲ '엘수색대'의 모험은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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