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캐릭터들의 앙증맞은 모습 <블레이즈 & 블레이드>

98년 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으로 일본에서 발표된 사랑받았던 액션롤플레잉 블레이즈 앤 블레이드가 PC용으로 컨버전, 한글화되었다. 전체적으로 파스텔 톤 3D그래픽 처리된 블레이즈 앤 블레이드는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준다. 또 조합키 사용에 의한 필살기 사용과 같은 점은 강한 액션성을 보이며, 수수께끼를 풀 듯 진행하는 어드벤처적인 요소가 성장개념의 롤플레잉과 적절하게 조합되어 있어 게임을 더욱 흥미롭게 한다. 블레이즈 앤 블레이드의 주된 무대는 포레시아…. 포레시아의 `숨겨진 땅`이라 불리는 비밀스런 지역에는 마도의 전설이 남아있는데, 그 전설은 마도와 마도에 의해 생겨난 사악한 몬스터 그리고 그들이 남긴 위대한 유적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게이머는 주인공이 되어 전설이 전설로 끝나지 않게 만들기 위해 크리스탈을 모아 영원의 힘을 얻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장점 - 다양한 캐릭터가 역할분담

블레이즈 앤 블레이드가 사랑을 받았던 것은 주인공 선택에서의 폭넓음 때문으로 평가되었던 것답게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각각의 전투특색과 성향이 골고루 준비되어 있다. 가령 파이터가 땅에 있는 마수의 근접공격에 강하다면 헌터는 공중 마수의 원거리 공격에 강하다. 도둑은 잠긴 문을 열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프리스트는 마법에 걸린 동료를 마법에서 풀어줄 수 있고, 드워프는 힘이 세서 길을 막고 있는 바위 등을 치울 수 있다. 위저드는 공격마법을 사용하는데 검이나 활로 공격이 잘 안되는 마수를 공격하는데 꼭 필요하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롤플레잉 게임에서의 직업별 구분과 비슷하지만 블레이즈 앤 블레이드는 여기에 캐릭터의 직업마다 개성과 능력에서 차별성을 부여했다. 가령 일반적인 롤플레잉 게임에서는 파이터라도 경험치가 많아 공격력과 방어력이 아주 강하게 되면 천하무적(?)이지만, 여기에서는 그렇지 않다.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마법에 걸리면 꼼짝도 하지 못하고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게임에는 4명의 캐릭터만 등장할 수 있지만 더많은 캐릭터를 등록하였다가 던전마다의 특성에 맞는 캐릭터로 공략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점 - 인터페이스가 불편해요∼

캐릭터가 다양한 만큼 아이템도 다양하고 캐릭터마다 사용하는 아이템도 다른 것이 많아 아이템 교환은 필수적이다. 그런데, 아이템을 교환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끝내고 나서 메인화면에 있는 아이템 유틸리티로 교환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무척 번거롭다. 게임저장도 키를 누르고 /키를 몇번씩 눌러야 메뉴가 나타나고, 캐릭터별로 따로 저장을 해주어야 한다. 그것도 특정 지역에서만 저장이 가능하다. 또한, 저장 선택 슬롯도 없고 불러오기 메뉴도 없어 자신이 원하는 부분부터 게임을 이어서 할 수도 없다. 그리고 MMX200에서도 3D 가속카드를 장착하지 않고는 실행하기 힘들 정도로 상당히 고사양을 요구하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