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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로 팡팡 리뷰.개구리들의 퍼렁벌 침략,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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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케이블 텔레비전의 만화채널을 켜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케로로 파이터’(구름)의 광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이돌 가수 ‘원더걸스’를 홍보모델로 기용해서 주목을 받은 ‘케로로 파이터’는 원작만화인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인기를 등에 업고 인기를 누렸다. 이후 구름은 ‘케로로 파이터’ 에 만족하지 않고, ‘케로로 레이싱’ 을 통해 ‘카트라이더’가 점령한 캐주얼 레이싱에 도전했다. 거기에 케로로 캐릭터를 사용한 또 하나의 게임이 탄생하니, ‘개구리중사 케로로 팡팡’(이하 ‘케로로 팡팡’)이다.

캐릭터의 개성이 드러나는 능력치와 스킬들

‘케로로 팡팡’은 플레이어가 케로로 소대의 일원 중 한 명이 되어 변장한 우주악당 ‘바이퍼’를 제압하는 캐주얼 FPS(First-Person Shooting)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진짜 케로로 소대원이라 믿고 자신과 모습이 같은 다른 플레이어를 변장한 바이퍼로 생각하게 됨으로서 유저간의 대결 구도를 그리고 있다.


▲막강 파워를 자랑하는 기로로. 대신 방어력이 약하다.

플레이어가 직접 케로로 소대원들을 조작할 수 있는 만큼, 캐릭터마다 개성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각각의 캐릭터는 원작 만화에 나온 모습을 그대로 살려, 특화된 능력치와 스킬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인 ‘케로로 중사’는 평범한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지휘관이란 지위에 맞게 다른 파티원들을 강화시킬 수 있는 스킬을 지니고 있다. 또한 공포의 대왕 ‘앙골 모아’와 친하다는 설정을 그대로 이용하여 그를 소환하는 스킬도 있다. 원작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캐주얼 FPS에 물리엔진이?

‘케로로 팡팡’은 캐주얼 FPS게임이지만, 클라이언트 설치시에 물리엔진(PhysX)을 자동으로 설치할 만큼 사실적인 움직임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보여주는 예가 ‘곡사무기’의 존재다. 기존의 소총이나 권총이 일직선으로 쭉 나가는 것이었다면, ‘케로로 팡팡’에서는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곡사무기를 써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이를 이용하여 엄폐물 뒤에 숨어있는 적을 노릴 수도 있다.


▲그냥 쭉 나가는 직선형 무기와는 달리


▲곡사무기는 휘어져 나가 더 강한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쓸 수 있는 곡사무기가 그렇게 많지 않을뿐더러 (로켓포와 수류탄 뿐이다), 실전에서 사용할 일도 별로 없다. 좀더 많은 곡사무기와 실전에서의 활용법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기로로의 기본무기인 기관총은 무빙샷이 되지 않는 단점이 있으며, 이를 만회할 장점을 찾아볼 수가 없는 무기다. 만약 기로로를 기본캐릭터로 선택했다면 기본무기를 바꾸길 권한다.

한편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무기는 현재 10여 가지 정도가 있다. 캐릭터마다 무기를 따로 사야 하는것이 아니라, 무기를 산 뒤에 캐릭터에게 직접 장착해주는 방식이다. 이로서 불필요하게 게임머니를 낭비해야 할 필요가 없다. 다만 어떤 캐릭터가 어떤 무기를 들고있는지 확실히 알 수 없어, 제대로 표시를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i고 i기다 게임이 끝난다


▲여기를 어느 세월에 돌아다니나…. 1:1이라면 더더욱 난감하다.

한국에서 인기있는 FPS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10분도 안되 한 게임이 끝나는 빠른 진행을 들 수있다. 그런 게임들과 ‘케로로 팡팡’을 비교해보면, ‘케로로 팡팡’은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 것이다. 캐릭터의 움직임이 느려서인지, 맵의 크기가 커서인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게임의 진행이 더디기 때문이다.

거기에 캐릭터를 먼 곳에서 보여주는 ‘쿼터뷰’ 시점은 게임의 진행을 느리게 하는데 한몫한다. 쿼터뷰에서 어깨 높이의 시점(숄더뷰)으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나, 이래도 움직임이 느린 것은 여전하다. 오히려 지형지물 뒤에 숨어있는 상대방을 찾기 위해 시점변경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지라, 플레이어의 혼란만 더 가중된다. 결국, 게임을 하는 시간 대부분이 사격보다는 상대방을 찾는 데에 소모되며, 상대방이 작정하고 도망치면 i아가다가 총 쏴보지도 못하고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FPS라면 문자 그대로 뭔가를 쏴야 하지 않겠는가?

‘케로로 게임’의 막내, 어깨가 무겁다.


▲그나마 해볼만한 '케로볼 쟁탈전'. 케로볼을 들고 목표지점까지 가는 게임이다.

보통 만화나 영화 원작의 게임들은 ‘원작의 인기를 받아 적당히 만드는 게임’으로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그런 식으로 졸속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케로로 파이터’와 ‘케로로 레이싱’은 ‘캐릭터만 믿고 대충 만드는 게임’ 이라는 편견을 깨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두 게임은 캐릭터성은 물론이고 쉬운 조작과 빠른 진행으로 많이 인기를 받았다. 캐릭터성과 게임성 두 가지를 다 잡은 것이다.

애석하지만 ‘케로로 팡팡’은 이대로라면 앞의 게임처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지 못할 것 같다. 캐릭터성은 잘 살려냈지만 가장 중요한 게임성에서 미흡한 점이 보인다. 그래도 게임 진행이 느리다는 점만 빼면, 고칠 부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이런 것들을 조금만 가다듬는다면 ‘개념있는’ 캐릭터게임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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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제작사
게임소개
`케로로 팡팡` 은 유저가 케로로 소대의 일원 중 한 명이 되어 자신을 제거하려 퍼렁별에 침투한 복제 군단을 제압하는 임무를 받는 것으로 시작되는 3D 온라인 캐주얼 슈팅 게임이다. 유저들은 자신이 진짜 케로로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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