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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걸삼국지, 말 그대로 쾌(快)한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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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쾌걸삼국지'

웹게임 전성시대, 그중에서도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들은 다양한 캐릭터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식상해진 유저들의 이목을 끌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2월 말 유저들의 눈길을 끈 삼국지 게임이 등장했다. 바로 2월 23일 정식 서비스 시작한 엔틱게임월드의 `쾌걸삼국지`로, 중국의 `제4회 웹게임-SNS 컨퍼런스`에서 `2012년 최고 기대작 TOP10`을 수상한 게임이다.

대단한 게임이라면 내 마음을 잡아봐라

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는 솔직히 기대를 하지 않았다. 단순히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흔하디 흔한 웹게임일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캐릭터를 생성하고 게임을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필자는 3번째 캐릭터를 만들고 있었다.

‘쾌걸삼국지’의 로딩화면을 보면 ‘120분만 투자하면 게임 내 모든 콘텐츠를 해볼 수 있다’는 화면이 있다. 직접 해보니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게임의 진행이 상당히 빠르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었다. 게임의 초반은 튜토리얼처럼 진행하며 넘어가게 되는데, 그 부분이 매우 간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퀘스트와 관련된 위치를 자동으로 찾아가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며, 마우스만 사용해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로 손쉬운 조작을 지원한다.

유저의 눈을 즐겁게 하는 요소도 훌륭하다. 게임 초기에 유비, 조조, 손권과 함께 전투를 진행하면 알겠지만 전투 시 스킬은 화려한 편이고, 레벨이 오를 때나 퀘스트 보상을 수령할 때도 무언가 얻었다는 느낌을 확실히 들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여량기 라는 무장의 ‘삼국무쌍’ 스킬에 더 감명받았고, 그러다보니 ‘기왕 하는 게임 좀 잘 해보자’는 마음에서 3번째 캐릭터를 만들기까지 했다. 즉, 첫인상은 합격점이다.

▲ 120분만 하면 된다고? 정말?

두 가지 재료를 잘 섞어둔 요리

‘쾌걸삼국지’는 RPG와 시뮬레이션을 적절하게 혼합한 게임이다. 게임의 기본이 되는 RPG에 보조적인 수단으로 시뮬레이션이 존재하는 것 같지만, 시뮬레이션의 존재는 전혀 가볍지 않다.

일단, 기본적인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플레이 하는 데 있어 개입할 부분이 없어 다소 지루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진법이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얼마든지 전투에 뛰어들수 있다. 게임에는 4종류의 캐릭터와 9종류의 진법이 등장한다. 진법과 캐릭터 마다 특징이 있기 때문에 진법에 대한 이해와 캐릭터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엔 그저 캐릭터의 배치만 다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엔 상대 진영의 캐릭터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진영을 설정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 든든한 후원을 해줄 나만의 영토

▲ 다양한 진영을 이용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진법은 전투에 관계된 여러 능력치를 올려준다. 따라서 같은 레벨과 같은 장수의 구성이라면 진법을 잘 사용하는 사람이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 예를 들어 자객 캐릭터는 진영의 배후를 공격하는 특성이 있는데, 뒤에 숨어있는 방어력이 낮은 캐릭터를 공격하도록 배치하면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며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관리 가능한 자신의 영토가 생기게 된다. 마치 코에이의’삼국지’를 하는 것 같은 시뮬레이션적인 재미를 느낄수 있는 부분이다. 레벨이 오르면 영토에 여러 가지 시설물이 생긴다. 영토를 통해서 농작, 군마 사육, 해상무역, 비무 등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일련의 정치 활동은 게임플레이를 위한 추가적인 보상을 획득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작용한다.

영토 활동을 통해 생명력을 보충하거나 은화를 획득할 수 있고, 추가적인 경험치를 통해 성장할 수도 있다. 특이한 것은 게임에서 사용되는 캐쉬인 ‘황금’의 획득 또한 가능하다는 것이다. 황금은 마을에서 세금을 걷는 징수나 해상무역과 약탈을 통해서도 획득할 수 있는데, 때문에 캐쉬 소모가 적은 사람들은 게임 내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만으로 캐쉬아이템을 사용하며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 전투에 앞서 상대의 진영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 영토 활동의 일환으로 상대를 점령해 노예로 사용한다

운만 따라준다면 삼국통일

‘쾌걸삼국지’는 확륭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다. 아이템의 강화나 획득 등에서 확률을 적용 받는 것은 다른 게임도 마찬가지지만, ‘쾌걸삼국지’의 경우엔 스킬과 능력치, 무장 획득 등에서도 확률에 영향을 받는다.

먼저, 캐릭터의 신규스킬은 랜덤으로 정해지며, 이는 캐쉬를 써도 마찬가지다. 전적으로 운에 맡길수 밖에 없으며, 원하는 스킬이 나오기만을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물론 스킬을 취소할 수는 있지만, 이때는 캐쉬가 사용되게 된다. 하지만 삭제하고 다시 얻는다고 해도 원하는 스킬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 제발 나와주세요, 제발

▲ 좋은 장수는 술을 잘 안마시나?

능력치는 자질분배라는 것을 통해 올릴 수 있는데, 이 증가폭 또한 랜덤으로 정해지며 오히려 깎이게 될 수도 있다. 필수는 아니지만 PvP가 존재하는 게임에서 남들보다 높은 능력치를 보유하는 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좋은 능력치를 보기 위한 확률 노가다가 필요하게 되고, 은화를 정신없이 소비하게 된다. 은화가 없으면 금화를 소비해서 올릴 수 있지만, 금화를 써도 확률이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능력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좋은 장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객잔에서 랜덤으로 바뀌는 장수들을 시간마다 확인해야 좋은 장수들을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 1시간마다 바뀌는 무장들은 황금을 소비하면 바로 바꿀 수 있는데, 이 기능을 계속 사용할 때마다 황금의 소비가 올라간다. 문제는 하면 할수록 좋은 장수가 나올 것 같다는 희망이 생기기 때문에 멈추기가 어렵다. 지속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면 되겠지만, 황금의 유혹을 뿌리치긴 힘들었다. 황금을 써도 좋은 스킬을 고를 수 없다는 것이 캐쉬를 사용하는 유저와 일반 유저와의 차이를 크게 벌리지 않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해당 게임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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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웹게임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상해유주공사
게임소개
'쾌걸삼국지'는 RPG의 캐릭터 육성을 바탕으로 던전에 따라 전술을 전략 게임의 재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웹게임이다. 영토 시스템에서 농작, 군마 사육, 해상 약탈 등 시뮬레이션 게임의 콘텐츠도 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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