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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블던의 등장. 이제 테니스 삼국지가 시작된다!

비교 기사를 쓸 때마다 하는 소리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한 가지 장르에 둘 이상의 게임이 공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시장이 좁으면 좁을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캐주얼 테니스게임인 러브포티와 스매쉬스타다.

▲그나마 MMORPG 시장이 유지되는 것은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스매쉬스타는 다양한 아이템과 스페셜 샷 등 게임에서만 가능한 컨텐츠를 집어넣음으로써 캐주얼게임의 특징인 ‘가벼운 즐거움’을 강조한 게임이고 러브포티는 이와 반대로 아이템과 스페셜 샷을 없애고 공의 속도를 높여 랠리의 긴장감을 높이는 등 캐주얼 게임답지 않게 사실적인 테니스를 구현하기위해 노력한 게임이다. 그리고 이 두 게임은 캐주얼 테니스게임 이라는 좁디좁은 시장을 놔두고 서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물론 경쟁이 붙으면 붙을수록 그것을 바라보는 유저는 즐겁다

그런데 지난 12월 14일, 이런 불꽃 튀는 시장에 뛰어든 또 하나의 게임이 있다. 바로 그리곤의 겜블던이다. 아직 그 모습조차 공개되지 않은 겜블던은 단 한 번의 클로즈베타테스트도 없이 곧바로 프리오픈테스트를 시작함으로써 기존의 캐주얼 테니스게임들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듯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겜블던은 과연 어떤 게임일까? 유저들에게 공개되기 일보직전의 상황에 놓여있는 겜블던을 곧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러브포티, 스매쉬스타와 비교해보았다.

▲배경의 큐링 캐릭터가 압권

사실성은 가라! 게임다운 게임

다른 테니스게임이 어떻게 하면 보다 ‘현실과 가까운 테니스게임’을 구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것과 달리 겜블던은 ‘현실과 거리가 있더라도 보다 즐거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필드 곳곳에 등장하는 아이템박스와 스페셜 샷이다.

▲이 아이템박스에는 상대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아이템부터 밟으면 일정시간 움직일 수 없는 트랩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들어있다

이는 아이템과 스페셜 샷을 이용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스매쉬스타와 흡사한 시스템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스매쉬스타에는 장비아이템, 혹은 능력치를 올려주는 아이템만 있을 뿐, 아직까지 아이템대전 자체가 없는데 반해 겜블던은 로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비아이템과 필드에서 아이템박스를 통해 얻는 소모아이템이 모두 구현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게다가 겜블던에서는 경기 중 얻은 아이템은 자동으로 다음번 샷과 함께 발동된다. 때문에 경기 도중 공을 먼저 받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것인가, 아이템을 얻은 후 보다 강한 공격을 할 것인가 하는 판단의 기로에 놓이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물론 스매쉬스타 역시 12월 21일 겜블던과 같은 방식의 아이템대전을 추가한다는 공지가 올라와있다. 하지만 아직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므로 비교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겠다

반면 게이지를 모아서 사용하는 스페셜 샷은 스매쉬스타와 거의 같다는 점이 아쉽다. 겜블던의 스페셜 샷은 상황에 따라 ‘방어형’과 ‘공격형’으로 나뉘는데 예를 들어 공이 코트 정 반대편의 도저히 칠 수 없는 지점에 있을 때는 방어형 스페셜 샷이, 라켓 바로 옆에 있는 공을 칠 때는 공격형 스페셜 샷이 나가는 식이다.

이는 이미 스매쉬스타에서 사용한 방식이라 신선한 느낌이 떨어진다. 게다가 스매쉬스타에서는 게이지를 이용해서 스매시, 드롭발리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지만 겜블던의 게이지는 오직 스페셜 샷만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그 활용도도 떨어지는 편이다.

▲스페셜 샷만큼은 스매쉬스타의 승!

상대의 마음을 읽어라!

그렇다면 순수한 테니스게임으로 바라본 겜블던의 모습은 어떨까?

먼저 겜블던을 보면 한 눈에 알 수 있는 것은 공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사실이다. 이는 같은 테니스게임인 러브포티나 스매쉬스타와 비교 해봐도 눈에 띌 정도로 빠르다.

그리고 겜블던에는 테니스의 다양한 샷이 매우 잘 구현되어있다. 특히 러브포티와 마찬가지로 드롭과 로브를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좌, 우만이 아닌 코트의 앞, 뒤까지 고려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여담이지만 스매쉬스타는 코트의 앞, 뒤가 거의 쓰이지 않는다

이 두 가지 특성 때문에 겜블던을 즐기기 위해서는 게임 내내 빠른 상황판단과 고도의 심리전을 펼칠 필요가 있다. 빠른 상황판단과 심리전의 즐거움, 이것이 바로 겜블던이 가지는 최고의 강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과 달리 게임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몇 가지 단점이 있다. 우선 빠른 공의 속도에 비해 캐릭터의 수비범위가 지나치게 좁다. 특히 겜블던의 캐릭터 이동은 세밀한 조작을 위해 처음 몇 걸음은 걷고, 그 후 빠른 속도로 달리게 되어있는데 이 때문에 정작 공이 오는 방향을 알면서도 따라잡을 수 없는 답답한 상황에 빠질 때가 있다.

그리고 시점 변경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둘 중 한 명은 코트 위쪽에 가서 불편함을 감수하며 플레이하는 수밖에 없다. 물론 코트 위쪽으로 가는 사람에게 서브권이 한 번 더 주어지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어차피 서로 다른 모니터를 사용하는 만큼 다양한 시점의 플레이가 가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저 위에서 서브를 받는다고 생각해보자!


테니스 삼국시대!

처음 공개된 겜블던의 모습은 러브포티의 심리전과 스매쉬스타의 아케이드성을 적절히 섞은 느낌이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다듬을 곳이 많은 '원석'과도 같은 느낌이었지만 이제 막 첫 번째 테스트에 들어가는 게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한 완성도를 보여준 셈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그 원석을 다듬어갈 시간이다. 앞서 말했듯이 캐주얼 테니스게임시장에는 러브포티와 스매쉬스타라는 두 강적이 기다리고 있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두 게임과 차별화 될 수 있는 겜블던만의 요소를 확실히 인식시켜줘야 할 것이다.

▲게임이 끝난 후 승자가 패자를 마음 껏 때릴 수 있는 시스템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의 표정에도 한 표!

이제 경쟁의 불꽃이 올랐다. 캐주얼 테니스게임시장에서 마지막으로 웃을 수 있는 게임이 누가 될 것인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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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스포츠
제작사
게임소개
그리곤에서 제작하고 엔덴 게임즈에서 유통하는 겜블던은 캐주얼 스타일의 본격 테니스 게임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다양한 아이템이 특징이다. 현재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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