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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앤 소울, 과연 어떤 괴물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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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블레이드 앤 소울’이 지난 7월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개되었다. 당시 ‘블레이드 앤 소울’ 관련 자료는 동영상과 개발자 인터뷰 외에는 공개되지 않아 많은 게임 커뮤니티에서 무성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게임메카에서는 현재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블레이드 앤 소울’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려보았다.

고정관념을 뒤엎는 무협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

‘리니지’ 시리즈를 개발한 엔씨소프트의 신작이고 ‘리니지2’의 프로듀서가 참여해서 그런지, ‘블레이드 앤 소울’에 대해서 혹시 ‘리니지2’ 따라가는 것 아니냐? 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리니지’시리즈와는 장르부터가 다르다. 이미 다양한 보도를 통해 엔씨소프트에서 언급했듯이 ‘블레이드 앤 소울’의 장르는 ‘액션 무협 MMORPG’다. MMORPG라는 것을 빼면 ‘리니지’와 공통점은 찾기 어려워 보인다.

▲ 뭐? 나랑 쟤네들이랑 닮았다고?

여기에 ‘블레이드 앤 소울’자체도 틀에 박힌 고전적인 무협 게임과는 전혀 다르다. 복장부터가 클래식한 중국 복장 위주인 기존 무협과는 다른, 현대적인 퓨전 계열의 복장이다. 뭐, 개발사 측에서는 ‘동양 복식을 많이 참조했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동양 분위기가 좀 더 짙게 풍기기는 하지만 동서양 양쪽의 느낌이 모두 나는 ‘퓨전’이라고 해야 할까? 게다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여성 캐릭터의 육체미(?)를 강조하며 몸에 착 달라붙는 섹시한 복장이 무협 게임에 이토록 어울릴 줄은 몰랐다.

▲ RPG에서 여자 캐릭터가 많이 헐벗을수록 방어력이 올라간다는데 사실입니까?

복장 만이 아니라, 배경이나 몬스터 역시 동서양이 혼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건물이나 거리의 풍경은 고대 중국의 냄새(?)가 많이 나는 반면, 필드인 정글의 모습은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몬스터 역시 동양 냄새(?)가 나는 몬스터와, 로봇물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기계 몬스터가 함께 등장해 무척이나 독특한 느낌을 준다.

▲ 이런 캐릭터가 경공술을 펼치면 볼만하겠다

이런 모습들로 미루어 볼 때 ‘블레이드 앤 소울’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전적인 무협보다는 동-서양이 결합된 ‘퓨전 무협’의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앞에서 언급했던 정글 필드의 모습이나, 동-서양이 혼합된 복장으로 볼 때 동영상에 공개된 것 이외에 서양식 무기나 갑옷도 충분히 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극단적인 추측이지만 서양식 기사 차림새로 무협을 펼쳐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보는 재미가 있는 ‘블레이드 앤 소울’

그 동안 ‘언리얼3’ 엔진을 사용해 개발 중이라고 밝힌 MMORPG는 많았지만, 그 중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의 그래픽은 단연 돋보인다. 다른 것을 다 떠나 ‘김형태’ 일러스트의 독특한 느낌을 그대로 3D로 옮겼다는 것 하나만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참고로 ‘블레이드 앤 소울’의 그래픽 엔진은 언리얼3 엔진을 기반으로 한 엔진이다.)

▲ 근데 솔직히 너무 잘생기고 예뻐서 좀 부담스럽긴 하다.

‘블레이드 앤 소울’의 정보를 본 많은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주목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동영상에서의 그 섹시한 캐릭터 모습 그대로 게이머가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대단한 일 아닐까? 게다가 허접한 3D도 아니고 문외한이 보기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3D랜더링이라니…

카메라 렌즈에 물방울이 묻는 연출이나, 물 위에 꽃잎이 흩날리는 장면 역시 실제 게임 엔진으로 구현된 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즉, ‘블레이드 앤 소울’을 즐기다 보면 공개된 동영상에 나온 장면을 그대로 게이머가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경공술이나 전투시 연출도 확실히 ‘보는 맛’을 더해준다.

물리 엔진도 ‘블레이드 앤 소울’에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기술을 사용하면 반작용으로적이 튕겨나가는 모습이나, 땅바닥의 돌이 튀어 오르는 모습도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실제 게임에서는 이런 물리 엔진의 힘으로 높은 곳에서 점프를 해 착지를 하면 땅에 있던 돌이 부서져 튀어 오르는 모습이나, 적 방어구를 파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듯 하다.

CG동영상에서나 볼 법한 그래픽의 캐릭터를 게이머가 조작할 있는 수준까지 구현된다는 점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의 그래픽 수준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단, 게임 그래픽과 물리 엔진의 진보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블레이드 앤 소울’의 출시 시기에 따라 의외로 ‘평범한’ 수준의 그래픽이 될 수도 있다. (개발진 측에서는 게임 사양 문제를 언급하면서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가 평균 사양을 올려줄 것이고, 그 정도 평균사양이면 플레이 하기 충분할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어떤 종족과 어떤 스킬이 나올 것인가?

현재 공개된 ‘블레이드 앤 소울’의 종족은 ‘진’과 ‘곤’이다. ‘진’의 경우는 세련된 문화를 가진 종족으로, 주로 검을 사용해 적을 공격하는 종족이다.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어검술과 경공술, 그리고 다수의 검을 소환하는 모습이 보였다.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는 ‘진’이 빠르고 정교한 검술스킬로 적의 혼을 빼놓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 딱 보기에도 날쌔보이는 '진'

‘곤’의 경우에는 딱 보기에도 덩치 크고 힘이 센 종족이다. 문화는 다소 원시적이지만, 강력한 힘으로 적을 밀어붙이는 타입. ‘블레이드 앤 소울’ 첫 장면에서, 파운딩으로 적을 난타하던 종족이 바로 ‘곤’이다. ‘곤’의 경우에는 ‘진’처럼 검을 사용한 세심한 플레이가 아닌, 탱커 역할을 하면서 힘으로 적을 밀어붙이는 박력 있는 모습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에 파운딩이 등장한 것으로 봐서는 ‘곤’은 격투기의 기술을 다수 사용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 탱커 역할을 잘 할 것 같은 '곤'

그 외에도 ‘블레이드 앤 소울’에 추가 종족이 등장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어떤 종족인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현재로서는 ‘검’과 ‘힘’을 이용한 종족이 공개된 만큼 앞으로 ‘활’등의 장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종족이나, 거대한 몬스터를 소환해 싸우는 종족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손님 맞을래요? 네? 손님 맞을래요?

종족과 스킬 외에 ‘컨트롤’부분에서는 개발진이 ‘22개월짜리 아기도 플레이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만들겠다’라고 밝힌 바 있어서 ‘블레이드 앤 소울’을 하면서 최소한 컨트롤에 대한 부담은 덜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경공술이나 파운딩 등의 ‘쉽지 않은’ 스킬 들이 난무하는 ‘블레이드 앤 소울’의 컨트롤이 과연 쉽게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어떤 필드와 던전이 등장할 것인가?

‘블레이드 앤 소울’의 개발진은 이미 동영상에 공개된 필드 외에 ‘게이머가 반드시 모험하고 싶어하는 곳’을 추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고전적인 MMORPG에 등장했던 필드 와는 색다른 필드가 ‘블레이드 앤 소울’에 개량되어 등장할 확률이 높다. 현재 필드는 정글과 초원의 중간 형태를 띈 필드와 동양풍의 지역(처음에 ‘곤’이 파운딩으로 적을 신나게 두들겨 패던 그곳)이 공개된 상태다.

▲ 동양 문화의 향기가 느껴지는 필드, 아니 던전.

던전의 경우에는 동양풍의 지하 동굴이 동영상에 등장했다. 다른 던전 역시 비슷한 분위기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의외로 던전에서 동양 문화의 향기가 짙게 느껴지는 만큼 불상이나 비석이 다수 등장하는 던전, 혹은 사찰이나 사원을 배경으로 한 던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 물 대신 피를 채워놓으면 분위기가 더 살 것 같다.

정말 ‘블레이드 앤 소울’이 이대로 나올까?

현재까지 나온 ‘블레이드 앤 소울’의 정보는 게임의 윤곽을 잡기에는 조금 모자라 보인다. 어떤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채용하고 있는지, 어떤 방식의 게임이 될 것인지 추측하는 것도 무리가 있을 정도니까. 동영상과 스크린 샷 만으로는 전체 게임의 윤곽을 짚기는 어렵다.

▲ 1분 날면 비행 시간이 끝나는 '아이온'의 비행에, 많은 유저들이 실망했다.

그럼에도 감히 ‘블레이드 앤 소울’의 윤곽을 짚어 본 이유는, 게이머들이 ‘아이온’에서 엔씨소프트가 했던 실수(?)를 ‘블레이드 앤 소울’에서 반복하지 않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공중 전투나 자연 환경의 변화에 따른 캐릭터 변화를 게이머들에게 ‘약속’했던 ‘아이온’의 경우, (지난 3차 베타테스트 기준으로) 이런 요소들이 사라졌거나 대폭 축소된 상황이다.

‘블레이드 앤 소울’이 정말로 혁신적인지 어떤지는 속된 말로 ‘뚜껑을 따봐야’알겠지만, 최소한 현재 공개됐던 영상을 ‘인게임 영상이다’라고 밝힌 만큼 실제 게임에 그대로 나왔으면 하는게 많은 게이머들의 바램일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이런 게이머들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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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블레이드앤소울'은 '아이온'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로, 동양의 멋과 세계관을 녹여낸 무협 게임이다. 질주와 경공, 활강, 강화 등으로 극대화된 액션과 아트 디렉터 김형태가 창조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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