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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파이널 블레이드, 수집형 게임인데 캐릭터가 식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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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널 블레이드' 공식 홍보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아무리 예쁘고 멋진 것도 계속 보다 보면 식상하게 느껴지는 법입니다. 게임 캐릭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보던 엘프, 어디에나 있는 오크 등, 똑같은 것만 보면 질릴 수밖에요. 가끔은 새롭고 신선한 것을 보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그러한 틈새를 파고든 ‘파이널 블레이드’는 오픈 전부터 독특한 오리엔탈 캐릭터와 참신하고 다이나믹한 전투를 표방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기존 게임과는 아트와 게임성 모두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 깔끔하고 미려한 오리엔탈 캐릭터를 내세운 '파이널 블레이드'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지난 2월 15일에 오픈한 ‘파이널 블레이드’는 기대와 달리 색다른 요소는 많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기존 모바일 RPG에서 검증된 요소를 차용해 안정성을 꾀하고, 새로움은 다소 포기한 것에 가까웠죠. 결과적으로 준수한 게임성은 확보했지만 어딘지 식상한 느낌이 듭니다.


▲ 인터페이스부터 다른 모바일 RPG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파이널 블레이드’는 자기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골라 성장시키는 캐릭터 수집•육성 RPG입니다. 적과 싸워서 얻은 보상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성장시키는 것이 이 게임의 주요한 콘텐츠. 즉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계속 재료와 아이템을 모으는 게임입니다.

캐릭터 수집과 육성이 주요콘텐츠다 보니 가장 기대되는 것도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예상 외로 광고에서 보여준 깔끔하고 인상적인 화풍은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게임 내 그래픽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광고를 보고 기대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 광고의 화풍을 보고 찾아온 사람이라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 광고나 로딩 창에서 보여준 것과 다른 게임 내 캐릭터 그래픽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캐릭터 디자인의 참신함도 오리엔탈 판타지를 표방하는 것에 비해서는 떨어집니다. 소림승이나 음양사 복장 등 소소한 동양풍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많은 캐릭터가 이미 본 것들이고, 별로 오리엔탈 느낌이 안 드는 것들도 있습니다. ‘도깨비’ 종족은 일본의 유명 모바일 RPG인 ‘그랑블루 판타지’에 등장하는 ‘드라프’ 종족과 유사합니다. 그런가 하면 양손검과 중갑으로 무장하고 얼굴을 가린 캐릭터인 ‘적호대 광’은 동양무사보다는 《베르세르크》의 주인공 ‘가츠’처럼 생겼고요. 이러한 유사성이 캐릭터 이미지를 파악하는 데는 도움을 주겠지만, ‘파이널 블레이드’에 기대했던 독특한 분위기를 잘 살리는 데는 방해가 됩니다.


▲ 오리엔탈 느낌이 안 드는 캐릭터도 꽤 있습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전투는 기존 모바일 RPG와 비슷하기는 해도 대체로 무난합니다. 캐릭터들이 자동으로 전진하다 만나는 적과 싸우는 방식인데, 플레이어의 조작이 필요한 부분은 적습니다. 직접 조작이 필요한 것은 쿨타임이 찰 때마다 사용 가능한 액티브 스킬, 싸우다 보면 조금씩 차오르는 분노 게이지를 소모해 사용하는 분노 스킬, 스테이지마다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신공’의 사용 정도입니다.


▲ 전투에서 보여주는 캐릭터 움직임과 그래픽 연출은 준수합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전투방식은 이미 ‘별이되어라!’에서 보여준 터라 새롭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비슷한 게임들보다 캐릭터 움직임은 매끄럽고 자연스러우며, 만화적인 스킬 발동 연출도 인상적입니다. 이미 검증된 요소들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였다는 느낌입니다.

▲ 스킬을 발동할 때마다 나오는 만화적 연출은 역동감을 더해줍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안 쓰는 캐릭터를 재료로 사용해 캐릭터를 강화시키고, 최대 강화된 캐릭터들을 합성시켜 높은 등급의 새 캐릭터를 얻는 방식도 다른 모바일 RPG과 같습니다. 명칭은 조금씩 달라도 길드, PVP, 요일 던전, 레이드 던전, 골드 파밍 던전 등 나머지 콘텐츠도 충분히 익숙할 만한 요소들입니다.

처음 캐릭터 수집•육성 RPG를 시작한다면 ‘파이널 블레이드’는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이미 다른 유사한 게임을 하고 있다면, 굳이 새로 이 게임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는 오픈 초기인 만큼, 아직은 ‘파이널 블레이드’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그래도 기본은 충실한 게임이니까요.


▲ 새로울 건 없지만 딴 데서 되는 건 거의 다 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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