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롤스터 '데프트' 김혁규 (사진: 게임메카 촬영)
9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서머(이하 롤챔스) 결승전 4세트에서 kt 롤스터가 그리핀을 잡고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이번 경기에서 그리핀은 '소드' 최성원의 탑 '말파이트'를 회심의 카드로 꺼내들었다. 초반에는 상대 '제이스'와 적절히 맞대응하며 힘을 키웠다. 그 사이에 kt 롤스터는 바텀 갱킹을 바탕으로 '리핸드'의 '그라가스'를 잡아주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말파이트'와 '올라프'가 뭉친 탑 갱킹으로 라인을 강하게 밀던 '스맵' 송경호의 '제이스'를 끊어준 것이다. 그리고 이 죽음은 큰 사고로 이어졌다. '제이스'를 커버하기 위해 교전에 합류한 '트런들', 탈리야', '알리스타'마저 잡히며 kt 입장에서는 한 방에 대량 실점한 것이다.
타워 상황은 탑과 바텀 1차 타워를 서로 교환했으나 킬 스코어는 5:1로 그리핀이 압도했다. kt는 첫 드래곤 사냥에는 성공했으나 그 대가로 그리핀애 '협곡의 전령'을 내주었다. '말파이트'의 강력한 탱킹을 앞세운 그리핀은 거침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미드 교전에서 상대 원딜을 눈 깜박할 사이에 잡아내는가 하면 '전령'을 앞세워 미드 1차를 무너뜨리고, 바텀 1차도 빠르게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그리핀은 '말파이트'와 '카이사'로 탑과 바텀 라인을 강하게 압박하고, 남은 3인이 미드를 단단히 지켰다. kt 입장에서는 도저히 상대 공세를 뚫어낼 방법을 찾기 어려웠다. '말파이트'를 파훼할 방법이 도저히 생각나지 않는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kt는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근근히 버틴 kt는 연이어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불리한 상황을 조금씩 뒤집어내기 시작했다. 크게 벌어졌던 킬 스코어는 12 : 12까지 좁혀졌고, 바론까지 가져가며 역전 직전까지 도달했다.
이에 그리핀이 선택한 전략은 다이브였다. 상대 전원이 본진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을 4명이 단단히 막아내는 동시에 '말파이트'가 억제기를 밀고 넥서스를 위협하며 경기를 끝내기 직전까지 상대를 몰아부친 것이다.
여기에 본진에 들이친 kt를 물리치고, 그리핀이 상대 본진에 돌격하며 이대로 경기가 끝나나 했다. 하지만 kt는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보여줬다. '데프트' 김혁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대를 잡아내며 넥서스를 지켰고 그 사이에 부활한 '스맵' 송경호의 '제이스'가 상황을 정리했다.
이제 상황은 반대가 됐다. kt가 수적 우위를 앞세워 그리핀을 압박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킬 스코어 17:17, kt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경기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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