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전세계 게임업계를 지배한 것은 배틀로얄 장르입니다. 그리고 그 열기를 이어받을 신입생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주 예고 없이 깜짝 출시된 ‘에이펙스 레전드’가 그 주인공입니다.
배틀로얄 장르 열풍은 심상치 않습니다. 여태껏 2017년 ‘배틀그라운드’를 필두로 2018년 ‘포트나이트’, 2019년 ‘에이펙스 레전드’에 이르기까지. 햇수로 3년 간, 다른 장르들은 끼어들 틈이 없을 정도로 배틀로얄의 독주 체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대전액션, RTS, MMORPG, FPS, AOS등 수많은 장르가 대세로 떠올랐습니다만, 이 정도로 한 방 한 방이 강력하게, 연타석 홈런을 날린 경우는 없었습니다.
사실 ‘배틀그라운드’가 2017년 스팀에서 최대 동시접속자 수를 연달아 경신할 때만 해도 일회성 돌풍인가 싶었는데, 차츰 그 정도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포트나이트’는 배틀로얄 장르 도입 이후 2주 만에 1000만 유저를 모았고, 2018년 2월에는 동시접속자 340만 명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에이펙스 레전드’는 더합니다. 1주 만에 2,500만 명의 유저가 몰렸고, 동시접속자 수도 이미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밑바탕이 다져지고 나니 그 강도가 더욱 세지는 모습입니다.
게임메카 독자들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습니다. 게임을 해 본 유저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칭찬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게임메카 ID Happlypart 님 "정말 잘 만들었더라", 페이스북 ID 김경태 님 "배틀로얄의 완전체임", Sung Oh Park 님 "완성형 배틀로얄 게임, 배틀로얄 게임에서 노마이크 플레이가 가능할거라곤 아무도 생각 못했지" 같은 의견이 이를 대변합니다. 부정적 평가는 없다시피하네요. 이밖에 기사를 통해 이 게임을 접한 유저들이 게임을 시작해 보자며 친구에게 권하는 모습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에이펙스 레전드’ 열풍의 원인을 따져보면 이른바 2세대 배틀로얄 게임의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본 틀은 끝까지 살아남는 기존 배틀로얄이지만, ‘오버워치’나 ‘팀 포트리스’ 등과 같이 정찰, 방어, 공격, 함정 등 캐릭터 스킬을 이용해 입체적 상황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죠.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낳고 ‘타이탄폴’을 통해 명품 액션을 선보인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노하우로 조작이나 타격 등 기본 게임성이 보장됐다는 것도 인기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에이펙스 레전드’ 흥행으로 최근 신작 부진에 시달린 EA에게도 숨구멍이 트였을 것입니다. 지난 4분기 출시된 기대작 ‘배틀필드 5’가 2개월 간 기대치보다 100만 장 못 미친 73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데 그쳤거든요. 앤드류 윌슨 CEO 역시 “이번 분기는 EA에 매우 어려운 시기였으며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 와중에 ‘에이펙스 레전드’가 초대박을 터뜨렸으니 반가울 수 밖에 없겠죠.
‘에이펙스 레전드’의 등장과 흥행은 배틀로얄 장르가 아직 성장기라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이 게임을 필두로 2세대 배틀로얄 게임이 한동안 붐을 일으키고, 향후 3세대로 이어질 수 있는 가교도 마련됐습니다. 과연 배틀로얄 장르의 끝은 어디일까요? 한동안 즐겁게 지켜보겠습니다.
[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선정된 유저분께서는 1주일 내에 '게임메카 회원정보'에 기재된 주소 및 연락처를 배송 가능한 곳으로 수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 Happlypart 님 (증정서적: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전쟁의 물결 / 크리스티 골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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