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이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전쟁의 연가: 전연’가 지난 25일 정식 출시됐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무협 장르로, 플레이어는 무림의 고수가 돼 세계를 구원활 수 있는 여신 11명을 깨워야 한다. 출시 전 프로듀스 101을 패러디한 광고로 눈길을 끌었는데, 이것이 게임과 전혀 연관 없는 내용은 아니라는 것이다.
무협 모바일 MMORPG 전쟁의 연가: 전연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쉽게 무림의 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레벨과 전투력이 쑥쑥 자라난다. 너도나도 하루아침에 무림을 호령할 수 있는 게임 전쟁의 연가: 전연은 어떤 게임일지 게임메카가 직접 체험해봤다.
하루아침에 고수가 됐다
게임에는 패왕, 낭랑, 검선, 군주 등 4가지 직업이 존재한다. 패왕은 한손검과 방패를 들고 싸우는데, 공수 양면에서 준수한 능력을 보인다. 낭랑과 군주는 각각 원형 칼과 거대한 붓을 사용해 원거리 공격을 한다. 스킬 역시 적과 일정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최고의 효율을 발휘하도록 구성돼 있다. 마지막으로 검선은 무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검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패왕보다 방어력은 조금 낮지만 4가지 직업 중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패왕이 가장 안정적인 밸런스를 지닌 캐릭터라고 평가되지만, 나머지 캐릭터들도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다. 필드에서의 사냥이나 1 대 1 PvP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전투력이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는 마음에 드는 외형, 무기, 스킬 효과 등을 갖춘 캐릭터를 고르면 된다. 예를 들어 묵직한 공격을 구사하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면 패왕, 화려한 근접 공격 캐릭터를 원한다면 검선을 고르면 된다.
캐릭터 생성 화면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캐릭터 이름 자동 생성 기능이다. 자기 캐릭터 이름을 짓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라면 해당 기능을 적극 활용해보자. ‘성격+이름’ 형식으로 지어주는데, 무협지 주인공 같은 멋진 이름도 있는 반면 ‘연약한 피승백’, ‘나약한 제갈광’ 등 독특한 이름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메인 퀘스트는 우연한 기회로 막강한 내공을 보유하게 된 주인공이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무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수’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주인공 설정이 문파 고수의 자제이자 신동으로 촉망 받는 인재라는 점도 전형적인 무협지에서 벗어나 있다.
다만, 메인 퀘스트 전반에 걸쳐 자동 진행이 지원되는데, 이를 잠시 멈추도록 할 정도의 흡입력 있는 줄거리는 아니다. 결국 스토리는 약간의 양념 역할을 하며, 주된 재미는 캐릭터 육성에 있다.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캐릭터를 빠르게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은 전쟁의 연가: 전연의 가장 큰 특징이다.
플레이어 캐릭터는 초반부터 강력한 궁극기를 습득하게 된다. 따라서 다수의 적이 몰려와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필드에서 다른 유저들을 습격하는 PK도 보편적이지 않기에 필드를 돌아다니다가 비명횡사해 경험치가 하락하는 불상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게임 속 퀘스트와 던전은 상호 보완적이다. 메인 및 서브 퀘스트를 통해 레벨을 올리다 보면 레벨제한 또는 전투력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이 경우 던전을 활용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피의 감옥’에서는 제한시간 내에 더 많은 적을 베어낼수록 다량의 경험치를 얻어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무한 보스’에서는 게임 내 수집 요소 중 하나인 카드를 얻을 수 있으며, ‘개인 보스’에서는 신장, ‘만고금역’에서는 보다 높은 등급의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강화에 사용되는 재화를 얻을 수 있는 던전도 있어 막힘 없이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이렇게 필드와 던전을 오가다 보면 강화해야 하는 요소들을 잊어버릴 수도 있고, 수집한 재화와 아이템으로 가방이 꽉 차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유저들을 위해 게임에서는 ‘강해지기’라는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오른쪽에 위치한 ‘강해지기’ 아이콘을 누르면 현재 플레이어가 어떤 부분을 강화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각 항목을 누르면 해당 창으로 연결돼 손쉽게 전투력을 올릴 수 있다.
게임에 접속할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도 있다. ‘자동 수련’ 기능인데,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시간 동안에도 자동적으로 경험치를 모아주는 것이다. 플레이어가 다시 게임에 접속하면 모아놓은 경험치를 수령할 수 있다. 이처럼 캐릭터 육성을 위해 여러 가지 장치가 마련돼 있어 대략 3, 4시간만 투자하면 게임 내 콘텐츠 전반을 즐길 수 있는 180레벨에 도달할 수 있다.
무림 고수는 가정을 꾸린다
전쟁의 연가: 전연에서 180레벨에 도달하면 비로소 무림 고수가 됐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다른 유저와 백년해로를 기약하는 결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캐릭터간 결혼이 가능한 게임은 기존에도 여럿 존재하지만, 전쟁의 연가: 전연에서는 접속자 전원이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와 같은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게임 내 결혼식에 참가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가장 먼저 결혼 당사자로부터 청첩장을 받는 방법이 있다. 다만, 이 방법은 같은 문파이거나, 이미 친분이 있는 경우로 한정된다. 두 번째 방법은 결혼식 공지란을 확인한 뒤, 게임 내 재화로 청첩장을 구매해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이다.
재화까지 소비하며 결혼식을 보러 가는 이유는 매우 볼만한 볼거리임과 동시에 결혼식이 활기를 띄면 띌수록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백년해로를 축하하는 폭죽이 터지고, 하객들은 피로연에서 음식을 먹으며 노는 등 현실 결혼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결혼 당사자들은 하객보다 더 많은 보상을 얻는데, 퀘스트나 던전에서 구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높은 장비들을 얻을 수 있다.
결혼까지 하고 나면 더 이상 즐길만한 콘텐츠가 없어 보이지만, 가장 강한 무림 고수를 향해 나아가는 PvP 콘텐츠가 남아있다. PvP는 전투력의 강약으로 승패가 나뉘는데, 180레벨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랭킹 1,000위 안팎에 불과할 만큼 강력한 무림 고수들이 많다. 상위 랭킹에 도달하려면 일일, 순환 퀘스트 등을 꾸준히 수행해야 하고, 보다 높은 레벨을 요구하는 던전들도 돌아다녀야 한다. 180레벨이 무림 고수라 자처할 수 있는 레벨이라면, 그 이후는 무림 최강자를 향한 또 하나의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소 아쉬운 파밍의 재미는 날개로 만회
전쟁의 연가: 전연은 캐릭터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다만, 개별 콘텐츠의 흡입력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모든 콘텐츠가 자동진행을 지원하는데, 이와 같은 편의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즐길만한 내실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양적으로는 부족함이 없기에 콘텐츠가 고갈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필드나 던전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지만, 유저들의 관심을 끌만한 개성 있는 장비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장비들이 등급 고하에 따라 색상만 조금 차이가 날뿐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는데다가, 캐릭터 외형에 영향을 주지 않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가방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처럼 여겨진다. 단, 캐릭터 외형에 극적인 변화를 주는 ‘날개’ 아이템이 이러한 아쉬움을 덜어준다. 아울러 가방에 쌓여가는 아이템을 날개 강화에 사용할 수 있어 부족한 파밍의 재미를 보강해준다.
전쟁의 연가: 전연은 다양한 퀘스트와 던전, 그리고 편리한 자동진행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의 빠른 성장을 돕는다. 아울러 무림 고수라 칭할 수 있는 180레벨 이후에도 결혼식, PvP, 고레벨 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무협 세계관을 좋아하면서 캐릭터 육성에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은 이들이라면 한번쯤 해볼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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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게임에 대한 애정과 흥미를 기사에 담아내고 싶습니다.laridae@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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