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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POE, 리그 효과는 확실했지만 민심은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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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패스 오브 엑자일은 힘겨운 주말을 보냈다. 게임 중심축을 이루는 신규 리그 ‘결전’이 17일에 시작되며 바쁜 일정이 예고되어 있었지만, 막상 오픈하자마자 접속까지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대기열이 길어졌다. 제작진 착오로 서비스에 문제가 생긴 와중 운영에서도 잡음이 발생했다. 개발사 차원에서 개인방송 진행자에게 대기열 우선권을 준 사실이 밝혀지며 빈축을 산 것이다.

일단 순위만 보면 좋다. 무려 18계단을 한 번에 뛰어 11위까지 치솟았는데, 기존 리그와 비교하면 순위와 상승폭 모두 평균 수준이라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PC방 이용량, 포털 검색량, 개인방송 시청자 수 등 주요 지표 역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는데, 가장 중요한 타이밍인 17일에 유저 대다수가 장시간 게임을 하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꽤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현재 패스 오브 엑자일의 마음은 무겁다. 가장 큰 문제는 제작진이 그간 유저들과 약속해온 ‘공정한 리그 진행’이 무너졌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리그마다 바뀌는 룰과 함께 캐릭터 성장 및 파밍을 둔 경쟁이 치열하다. 이 부분이 장기간 게임이 인기를 유지해온 비결이다. 그런데 이번 리그의 경우 제작진 개입으로 사실상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기에 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17일 당시에도 공정한 진행을 위해 리그를 리셋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패스 오브 엑자일 입장에서 안타까운 부분은 작년에 혹평을 면치 못했던 수확 리그 이후 여러 개편 및 리그를 진행해오며 다시금 게임이 재미있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던 와중,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결전 리그가 초장부터 삐끗하며 분위기가 악화됐다는 점이다. 일단 결전 리그 콘텐츠에 대한 초반 평가는 비교적 긍정적이다. 바통을 이어받을 2편 출시가 묘연하기에 장기간 화력 유지가 필요한 상황에 이 부분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패스 오브 엑자일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1주일째 접속 오류, 디아블로 2 급격한 하락세

접속 문제로 홍역을 치른 것은 패스 오브 엑자일만이 아니다. 그 선조격이라 할 수 있는 디아블로 2의 경우 국내에서 약 1주일째 배틀넷 접속 오류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모든 이용자에 발생한 문제는 아니며 블리자드 측에서도 14일 공지를 통해 ‘일부 네트워크 환경에서 발생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으나, 문제가 지속되고 있고 추가 안내도 없어 유저들이 답답해하는 상황이다.

하필 시기도 좋지 않았다. 경쟁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 신규 시즌 시가와 배틀넷 접속 불가가 발생한 때가 겹치면서 두 게임 간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블리자드는 연내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4월 초에는 국내 대상으로도 알파테스트를 진행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다만 레저렉션이 제대로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디아블로 2가 일정 이상 유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아이온이 지난주보다 두 계단 하락한 9위에 머물렀다. 아이온은 작년 11월에 클래식 서버를 열며 단번에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다만 2019년에 클래식 서버를 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동기간 기준으로 비교하면 상승세는 좋았으나 유지력이 다소 떨어진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부터 자사 온라인게임 원작 모바일게임으로 호실적을 이어왔고, 블소 다음 주자는 아이온이다. 따라서 모바일 신작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원작에도 화력 유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이어서 중위권은 전체적으로 파란불이 들어온 가운데 GTA 5가 유일하게 큰 폭의 상승세를 이뤄냈다. 그 기반에는 ‘어버이의 은혜’가 있다. 2013년에 패키지로 출시된 GTA 5가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은 GTA 온라인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지난 8일부터 유저들에게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이벤트 다수가 동시에 가동되며 3월 말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박차고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락스타가 왜 GTA 6를 내지 않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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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오브 엑자일 2013년 10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RPG
제작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게임소개
'패스 오브 엑자일'은 뉴질랜드 인디 게임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한 온라인 APG다. 7개의 직업에 1300개가 넘는 스킬 노드가 있어 자유로운 캐릭터 빌드 개발이 가능하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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