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ㅊㅊ] 올해 출시될 오픈월드 게임 기대작 11선

2022년은 수많은 AAA급 타이틀의 각축장이 될 전망입니다. 작년 말 이어졌던 기대작들의 연이은 ‘폭망’에 실망한 게이머들을 위로해주기라도 하듯,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이 솟구치는 게임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죠. 

시대적 흐름일까요, 코로나19의 영향일까요? 신작 중에서도 광활한 오픈월드 기반 작품들의 기대치가 유독 높습니다. 각 게임이 가지고 있는 광활하고 독창적인 세계를 빨리 구경해보고 싶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죠. 몇몇 게임은 게임플레이 영상이나 테스트를 통해 단편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아직 만족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럼, 함께 알아보시죠.

포켓몬스터 시리즈 최초의 오픈월드 타이틀, 포켓몬스터 레전드 아르세우스는 과거의 신오지방인 히스이지방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다룹니다. 먼 과거를 배경으로 하기에 휑한 느낌이 많이 들지만, 중앙에 우뚝 서있는 천관산을 중심으로 여러 호수들과 선단신전 등 4세대의 모습이 곳곳에 담겨 있어 전작 향수를 불러일으키죠. 플레이어는 이곳에서 ‘은하단’이라는 조직의 연구원이 되어 포켓몬의 생태를 조사하는 역할을 부여받습니다. 당장 오는 28일 출시되기에, 해당 게임을 즐기기 전 4세대를 미리 플레이 해보는 것도 좋겠군요.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야심작 3형제 중 하나인 붉은사막을 빠르면 올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해당 게임은 19년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면서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려왔는데요, 펄어비스하면 떠오르는 수려한 그래픽과 디테일함이 유저들의 마음을 제대로 홀리게 만들었다는 느낌입니다. 아직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펄어비스 기대작 중 조만간 새로운 정보를 풀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게임입니다. 

작년 말 진행된 테스트를 통해 ‘갓겜’ 이미지를 공고히 한 프롬 소프트웨어 기대작, 엘든 링이 2월 25일 출시됩니다. 다크소울 시리즈와 유사한 부분이 많이 보이면서도 한층 편해진 환경이 돋보이는데요, 해당 시리즈를 즐겨본 이들에게는 익숙한 재미를, 처음 입문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조금 매콤하긴 하지만 빠른 적응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한 점이 엿보입니다. 이제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으니 빨리 틈새의 땅으로 떠날 채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기계괴수들과의 전투를 다룬 호라이즌 제로 던의 후속작, 포비든 웨스트가 2월 18일 발매됩니다.어째서인지 게임보다 역변한 에일로이의 얼굴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만,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게임성이죠. 이번 신작에서는 다양한 배경과 신규 기계괴수들, 탐험 환경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원활한 전투를 돕는 신규 장비도 여럿 추가되죠. 새로운 지역에서 모험을 떠나는 에일로이의 모험, 이번에는 어떤 활약을 할 지 기대되는군요. 

2018년 GOTY를 휩쓸었던 전적이 있는 갓 오브 워가 다시 한 번 게이머들을 찾아옵니다. 이번 부제는 라그나로크로,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이번 작품을 끝으로 북유럽을 무대로 한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 부자의 이야기가 마무리되죠. 전작과 스토리가 이어지며, 기존에 잠겨 있던 3개 지역이 개방돼 북유럽 신화 9개 지역 모두를 방문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아들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며 자신과 같은 고통을 받지 않기 원하는 크레토스, 자신과 로키를 둘러싼 진실에 대한 의문이 점점 커져 가며 방황하는 아트레우스의 이야기는 어떻게 끝을 맺을 지 궁금해지네요.

태양계에서 50광년 떨어진 가상의 은하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베데스다의 우주 배경 SF 타이틀, 스타필드가 올해 11월 11일로 출시일자를 확정지었습니다. 해당 일자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발매 후 딱 11년 뒤라 의미가 큰데요, 실제로 베데스다측도 우주에서의 스카이림을 지향한다고 발언했던 만큼 즐길 거리가 넘치는 최고의 가성비 타이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2013년 상표가 등록됐고 2017년부터 개발을 시작했으니 슬슬 세부 정보가 공개될 때도 됐네요. 출시까지 한참 남았는데도 Xbox 진영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필드, 다음 정보를 기다려봅시다.

닌텐도 역사상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이하 야숨)는 뛰어난 오픈월드 구성으로 탐험과 모험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후속작이 올해 출시를 알렸죠. 이번 작품은 게임플레이를 다채롭게 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돼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 유독 최근 공개된 E3 2021 영상에 대한 추측성 글이 많이 쏟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만큼 기대하는 유저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1분 가량의 짧은 영상임에도 수많은 게이머들을 붙잡는 파괴력을 보여준 야숨 속편,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호그와트 레거시는 19세기 후반 호그와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오픈월드 액션 RPG입니다. 시기상으로 보면 볼드모트가 야욕을 드러낸 시기는 물론이고, 신비한 동물사전보다도 오래된 과거를 다루고 있죠. 호그와트 재학생인 주인공은 열심히 마법을 수련하고 위협적인 어둠의 마법에 맞서 세상을 구해야 한다고 합니다. 해리포터를 직접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해당 세계관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듯합니다. 

11년만에 돌아오는 스토커 시리즈 최신작, 하트 오브 체르노빌이 4월 28일 우여곡절 끝에 게이머들에게 선보여지게 됐습니다. 개발 중단 이슈도 있었고, 첫 발표 후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버려 반쯤 포기한 유저들도 많았는데요, 현재는 떠난 이들을 잡아올 만큼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해 실사와 같은 그래픽을 뽐내며, 전작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들도 곳곳에 숨어있다고 합니다. 2차 체르노빌 대폭발로 오염된 세계, ZONE이라 불리는 이곳에 숨어든 스토커들의 이야기가 다시금 시작될 예정입니다.

세인츠 로우는 GTA와 함께 오픈월드 하면 바로 떠오르는 대명사 중 하나입니다. GTA 시리즈가 연일 대박을 터뜨린 것과는 다르게, 세인츠 로우 시리즈는 전작들의 평가가 점점 낮아지며 여론이 부정적으로 변해갔죠. 신작이 나올 지의 여부도 불투명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게임스컴을 통해 신규 영상을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정보를 풀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현재까지는 평가가 복합적이지만, GTA 5의 오랜 독주를 멈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부디 높은 완성도로 출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비소프트가 제작을 맡은 두 번째 아바타(영화) IP 기반 게임,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가 올해 발매됩니다. 1인칭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로, 영화와 비슷하게 판도라를 탐험하고 세계관 내 악역 집단 RDA를 격퇴하는 것이 주 내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아바타 2가 올해 중 개봉이 예정돼 있는 만큼 비슷한 시기에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월드 박스오피스 역대 1위에 빛나는 영화의 명성만큼, 게임도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