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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게임정책 골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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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선거는 게임을 향한 각 후보들의 시선, 더불어 후보들을 향한 게이머들의 시선이 모두 이전과 사뭇 다릅니다. 세 명의 주요 후보가 모두 나름대로 게임 정책에 대한 주요 공약을 밝혔거든요.

물론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잡음이 좀 있었습니다. 게임매체 인터뷰를 통해 확률형 아이템 규제 반대와 질병화 찬성 의견을 밝혔다가, 하루 만에 이와 정반대되는 의견을 내걸었습니다. 일단 결과만 보면 세 후보 모두 게임 관련 정책에 대해선 비슷한 방향성을 띄고 있죠. 특히나 확률 공개나 질병 코드 도입 반대처럼 게이머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사안에 대해선 여지없이 똑같은 공약을 시사했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대선 후보들이 게이머들을 명확한 유권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그동안의 대선에서 게임 관련 공약을 후보 입으로 직접 듣는 건 깅장히 어려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도 문서 구석에서 조그맣게 발견할 수 있거나, 대변인 토론회 등에서 간혹 들을 수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후보들이 게이머들의 표를 얻기 위해 직접 나서고 있는 형국입니다. 심지어는 기존에 공개했던 정책이 게이머들의 반발을 사자 바로 바꾸는 것만 봐도 게임과 게이머들의 위상이 훨씬 높아졌음을 체감할 수 있죠. 아무래도 이번 선거의 캐스팅 보트라고 할 수 있는 2030, 소위 말하는 MZ세대 대부분이 게이머이기 때문일 겁니다. 오죽했으면 윤석열 후보 인터뷰 해명 글의 절반가량이 자신이 얼마나 게임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을까요?

각 후보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의 위상이 높아진 부분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습니다. “게이머들이 드디어 온전한 한 표 취급을 받는 것이 느껴진다”, “정치판에서 게임 쪽 목소리를 이 정도로 들어주려 한다는 게 엄청 신기하다”,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한다” 등이 그것입니다. 

한편으론, 이번 대선은 그만큼 게이머들에게도 중요합니다. 표심과 여론을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실제 확률 공개 의무화와 질병 코드 도입 반대 등의 공약이 정책에도 명확하게 반영될 것이고, 건전한 게임환경 조성에도 힘이 실릴테니까요. 각 후보들의 게임에 대한 개략적인 의견은 모두 나왔습니다. 이젠, 보다 세밀한 의견을 들어보고 후보를 검증할 차례입니다. 이 검증이 끝나면, 게이머들의 표심을 보여줄 때가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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