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인앱결제 강제금지법, 소위 말하는 구글 갑질 방지법이 시행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앱마켓을 법적으로 규제한 사례로 전 세계의 많은 주목을 받았었죠. 하지만, 그로부터 거의 1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이 법이 잘 지켜지고 있는가를 되돌아보면, 의문부호가 먼저 붙습니다. 대부분의 앱 마켓이 외부 결제 창구를 열어놓긴 했지만 시늉 뿐이고, 인앱결제를 강요하는 건 여전했거든요.
결국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칼을 뽑았습니다. 지난 16일부터 구글과 애플, 원스토어를 대상으로 법 위반 사실조사를 시작한 것이죠. 5월 17일부터 실태점검을 실시해보니 구글, 애플, 원스토어 모두 결제방식 강제, 본인들 요구를 듣지 않는 기업에 대한 업데이트 거부 등 여러 금지행위를 위반한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정부 차원에서 사실 여부까지 제대로 조사해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앱스토어들의 인앱 결제를 강제하는 '눈 가리고 아웅식 운영'은 비판받아 마땅했습니다. 특히나 구글은 지난 4월부터 인앱결제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은 앱의 업데이트를 금지했고, 6월 1일에는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톡의 경우는 아웃링크 형태의 결제 방식을 안내했다는 이유로 업데이트가 중단되기도 했죠. 갑질 방지법은 마련됐는데, 법이 효력을 제대로 못 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그 타격은 국내 입점업체와 소비자들이 입었습니다.
네티즌들도 방통위의 이번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잘하는 일이다”, “기껏 법안까지 마련했는데 무시하는 처사는 너무 한 거 아니냐”, “제대로 조사해서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그것입니다. 한 유저는 “전 세계가 구글 갑질 방지법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도입될 때 쌍수를 들고 환영했었다”며 “법안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발의될 때보다 더욱 공고해졌으니 이젠 제대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줬음 좋겠다”고 전했다.
여담이지만, 방통위의 이번 조사는 결제 수수료 조절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각 앱스토어는 외부결제에 대해 고작 4%p 감소한 26%의 수수료를 지급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마저도 실제로는 금융사 수수료를 비롯해 여러 우회 방식으로 최대 수수료 30%를 떼는 방식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수수료율이 합당한지에 대한 조사까지 함꼐 이루어져, 앱 개발자는 물론 이용자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게임메카 계정)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선정된 유저분은 회원정보에 기재된 e메일로 발송되는 당첨 안내 메일로 주소 및 연락처를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은 없습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에 달린 기사 '댓글 개' 입니다.
- 소니 결정인가? 스텔라 블레이드 스팀서 130개국 차단
- 프랑스 개발사의 임진왜란 전략게임, 23일 출시
- 출시 2년 만에, 데드 아일랜드 2 무료 배포 시작
- 세븐나이츠 리버스, 개선된 것은 ‘쫄작 감성’만이 아니다
- 개부터 드래곤까지, 스팀 ‘생명체 수집 게임 축제’ 온다
- 리그 오브 레전드, WASD 키보드 조작 도입하나?
- [오늘의 스팀] 경찰판 GTA, 신작 ‘더 프리싱트’ 판매 2위
- 8,900만 스팀 이용자 계정 털렸다? 밸브 “해킹 아냐”
- 베데스다, 오블리비언 지역락 심의 끝날 때까지 유지한다
- 스텔라 블레이드 PC판 출시일 유출, 6월 11일
게임일정
2025년
05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