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게임에서 게임패드(컨트롤러)와 키보드+마우스(이하 키마) 사용자를 어떻게 조치해야 할 지는 게임업계의 오래된 문제다. 그런 가운데,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콘솔판에서 키마 악용 플레이어를 차단까지 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13일 번지는 개발 블로그를 통해 타 플레이어에 비해 우위를 점할 목적으로 외부 접속 보조 기기를 사용하는 플레이어를 밴 할 수 있음을 피력했다. 여기서 외부 접속 보조 기기란 플레이어의 게임 조종 능력을 강화하는 모든 기기로, 핵 등 불법 프로그램은 물론 키마 컨버터 장치도 포함된다. 다만, 장애가 있어 플레이를 보조하는 외부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는 포함되지 않는다.
키마 컨버터란 키마를 사용하는 유저를 컨트롤러로 인식하도록 신호를 바꾸는 기기다. 일반적인 슈팅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조준(에임)인데, 일반적으로 키마는 컨트롤러에 비해 에임 정확도가 높다. 그래서 일부 게임의 경우 컨트롤러 사용자와 키마 사용자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컨트롤러 이용자에게 에임 보정을 적용해 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키마 플레이어가 컨버터를 사용하면 키마를 사용함에도 이런 에임 보정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컨버터가 키마를 콘솔 기기에서 컨트롤러로 인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외부 장비이기 때문에 핵과 같은 프로그램보다 식별이나 제재가 어렵다. 실제로 컨버터가 밴을 당한 사례들을 보면 추가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는 일부 컨버터에 대한 표적조사를 통해서 가능했으며, 보통 컨버터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적발이 어렵다.
이런 키마 컨버터가 가장 문제되고 있는 게임은 에이펙스 레전드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컨트롤러 유저에 대한 에임 보정 수치가 타 게임 대비 높은 편이기에, 많은 키마 유저들이 컨버터를 사용해 받지 말아야 할 에임 보정 혜택을 누리고 있다. 실제로 에이펙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지속적으로 컨버터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콘솔 버전에서 키마 사용자에 대한 디버프 패치를 진행한 바 있다. ‘쥐덫’이라 불리는 이번 패치에서는 콘솔에서 키마를 사용하는 경우 조준이나 이동 시 랙이 걸리고, 플레이 시간이 길어지면 랙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방식의 디버프가 가해진다. 컨트롤러를 사용하면 랙은 점점 줄어든다.
반면, 포트나이트 같은 게임은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면서 컨트롤러와 키마, 모바일 유저가 한 자리에 모여 경기를 즐김에도 불구하고 특정 조작 방식에 대한 편의 기능이나 디버프를 가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떤 방식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커뮤니티와 개발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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