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미인증 타사 주변기기 사용 막는다

콘솔 게이머 중에는 컨트롤러나 조이스틱, 헤드셋 등에서 라이선스가 없는 타사 주변기기를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11월 중 Xbox 세대 전반에서 MS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타사 주변기기 사용이 중단된다.

관련 내용은 최근 Xbox 해외 커뮤니티에서 발견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라이선스가 없는 주변기기를 Xbox에 연결하면 오류 코드 ‘0x82d60002’가 화면에 표시되며, 승인되지 않은 주변기기는 2023년 11월 12일(영국 기준)부터 사용이 차단된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실제로 MS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오류 메시지가 뜨는 이유에 대해서도 ‘연결하려는 주변기기가 MS 또는 라이선스를 보유한 Xbox 하드웨어 파트너사가 제조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라는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해외 서드파티 게임 주변기기 제조사인 브룩 게이밍(Brook Gaming)은 지난 10월 20일 공식 X(트위터)를 통해 지난 16일(현지 기준) 진행된 Xbox 콘솔 OS 업데이트 이후 ‘연결된 주변기기가 인증되지 않았다’는 오류 메시지가 나타날 수 있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30일(현지 기준) MS는 윈도우 센트럴(Window Central) 등 외신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결론적으로 MS는 Xbox 시리즈 X/S는 물론 Xbox One에서도 승인을 받지 못한 주변기기 사용을 금지한다.

그 이유에 대해 MS는 “MS 및 라이선스를 받은 Xbox 하드웨어 파트너사 주변기기는 성능, 보안, 안전에 대한 품질 표준에 따라 설계 및 제조됐다. 승인되지 않은 주변기기는 Xbox 콘솔 경험을 손상시킬 수 있다”라며 콘솔 게임 경험을 보호하기 위해 비인가 주변기기 사용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MS는 Xbox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지원하는 주변기기 전체 목록을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따라서 11월 12일 이후부터 라이선스가 없는 주변기기는 Xbox 콘솔에 연결해서 쓸 수 없게 된다. 주요 항목 중 무선 컨트롤러의 경우 공식 제품이 많이 없는데, 이에 대해 윈도우 센트럴은 MS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Xbox 시리즈 X/S용 무선 주변기기 제작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실제로 지난 5월에 MS 승인을 받은 첫 타사 무선 컨트롤러인 PowerA MOGA XP-Ultra가 출시되기도 했다.

종합하자면 MS는 Xbox에서 라이선스가 없는 주변기기 사용을 차단하는 동시에 더 많은 제조사를 파트너사로 끌어들이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