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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소녀여 녹색 사막에서 살아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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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녹색 사막이라고 불리는 열대우림에서 생존하는 게임 그린 헬(Green Hell). 지금까지 생존게임 하면서 여러 환경에서 살아남았지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잘 챙겨 먹어야 하는 조건은 처음 보는군. 생각해 보면 여타 생존게임에선 과일 먹고 고기 먹다 보면 알아서 충족되던 것이 아닌가 싶네.

“열대우림을 탐색하는 소녀를 그려줘”

여기가... 녹색 사막?
▲ 여기가... 녹색 사막?

열대우림이 생각보다 삭막하고 자원이 없다는 점에서 녹색 사막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생존게임을 오래 한 사람 눈엔 과수원과 주말농장으로 보인다고.
처음 시작 지점에서 벗어나서 일단 정착하기 좋은 곳을 찾는다.

“외나무다리를 통해 건너편 지역으로 이동하는 소녀”

이게... 외나무다리?
▲ 이게... 외나무다리?

지금 물에 다리를 담갔구나.
외나무다리를 타고 간다는 생각은 못 한 거니?
열대우림에서 저렇게 맨다리를 물에 담그면 무슨 일이 일어나냐면…

“다리에 붙은 거머리!”

괴물 등장
▲ 괴물 등장

거머리 맙소사! 설마 주변 녹색이 엽록소가 아니고 방사능이었나?
누가 정글에 방사능 폐기물을 버린 거야! 무슨 돌연변이가...

“작고, 다리에 붙어서 피를 빠는 거머리!”

훌륭한 단백질이죠
▲ 훌륭한 단백질이죠

거머리를 왜 먹어!
부모님이 주신 피와 살을 헛되이 버릴 수 없는 효심을 담은 장면이라 생각해야겠다…
그래도 좀 멀쩡한 걸 먹으라고!

“야자열매 발견”

아 맛있어요
▲ 아 맛있어요

야자열매는 수분과 탄수화물에 지방까지 얻을 수 있는 정글의 완전식품이지. 많이 얻을 수 없다는 게 아쉽구만.
이제 적당한 곳에 캠프를 만들어 볼까?

“양손 돌도끼로 벌목”

상온 상압 초전도 돌도끼!
▲ 상온 상압 초전도 돌도끼!

야~ 갑자기 시대를 세 단계쯤 앞서가네.
벌목 시 발생하는 충격이 손목으로 전해지지 않아 터널증후군에도 안심이겠어 아주.
마법의 주머니 인벤토리 같은 건 없기에, 벌목한 나무는 캠프까지 직접 들고 가야 한다.
그러고 보니 옛날에 나무가 쓰러지는 방향에 있는 건물들이 전부 사라지는 게임이 있었지... 그 이후로 조금 멀리서 벌목하게 되는 습관이 생겼어.

“통나무를 어깨에 들쳐 메고 이동!”

힘이 장사네!
▲ 힘이 장사네!

바이킹 저리 가라 할 정도의 근력!
일단 통나무를 들고 가서 도끼로 쪼개고 또 쪼개서 긴 나뭇가지나 판자로 만든 다음 쉼터의 재료로 써야 해. 그래야 세이브가 되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쉼터부터 최우선으로 만들자.

“야자잎을 더해 만든 작은 삼각형 쉼터”

통나무 어디 갔어?
▲ 통나무 어디 갔어?

분명 통나무를 깎아 만들었을텐데, 흔적도 없네!
뭐, 각각의 용도에 맞는 재료들이 있으니, 통나무는 나중에 쓰려고 아껴놨구나.
일단 좀 쉬자. 주변 탐색을 하다 보니 시간도 지났고 피로가 너무 쌓였어.
쉬기 위해서는 모닥불을 만들어야 해.

“나무판자에 마른 나뭇잎을 불쏘시개로 나뭇가지를 비벼 불씨를 만들다”

외쳐 파이어~
▲ 외쳐 파이어~

어… 기타? 균열이 있는 나무판자, 막대기의 위치가 거의 비슷해!
끝에 불꽃이 살짝 피는 걸 보니 저 자세로도 불은 붙나 보군.
이제 막대기를 세차게 비벼서 마찰열로 불씨를 일으키는 거야!

“마찰열, 불씨!”

매운 거 먹었나봐
▲ 매운 거 먹었나봐

불씨를? 거기에? 두면? 이건 우연? 필연?
AI의 화장실 개그?

"제대로 불 지펴!"

불씨 발사!
▲ 불씨 발사!

뭔가 최첨단 부싯돌 같은 걸 손에 숨기고 있는 것 같지만, 모닥불은 성공적으로 만들었다.
이제 물을 뜨러 가자.

“정글에 흐르는 흙탕물”

물이... 더러워요...
▲ 물이... 더러워요...

사실 이런 곳의 물은 그대로 마시면 안 될 수준으로 더럽지.
물을 담아 끓여 먹어야 하는데, 도구가 하나도 없다…
도와줘요 베어 그릴스! 에드 스테포드!

일단 끓이지 않은 물을 마시는 건 최대한 뒤로 미룬다.
단백질… 고기… 고기를 먹자.
먼저 덫을 설치한다.

“나뭇가지와 큰 돌 그리고 밧줄을 연결한 작은 동물을 잡는 함정”

대참사 일보직전
▲ 대참사 일보직전

밧줄 안돼! 밧줄 아냐!! 함정 안돼!!!
밧줄만 들어가면 그냥 뭘 어떻게 제어가 안 돼!

“아르마딜로! 아르마딜로를 잡는다!”

너는 공처럼 둥근 프렌즈구나?
▲ 너는 공처럼 둥근 프렌즈구나?

인간 아르마딜로!
그래도 아르마딜로를 모르진 않으니까, 화면을 나눠서 조절하면…

“몸을 둥글게 만 작은 아르마딜로와 대치하는 돌칼을 든 소녀!”

좋아 잡았다
▲ 좋아 잡았다

아르마딜로를 쉽게 잡긴 했지만, 고기가 별로 안 나와.
그러니 다른 동물도 잡는다. 그러니까... 방울뱀 같은 거.
근처에 가면 쉭쉭 소리를 내면서 '여기에요. 잡아먹어 주세요'라고 소리를 치더군.

“방울뱀과 대치!”

아나콘다!?
▲ 아나콘다!?

방울뱀이 너무 크다! 이러면 날 잡아먹으려고 유인한 거잖아!
새끼 방울뱀이라고 하면 좀 작아지려나?

“돌멩이 투척! 새끼 방울뱀은 날아온 돌에 맞아서 치명상!”

머리는 하나에 몸은 두 개!?
▲ 머리는 하나에 몸은 두 개!?

돌연변이 방울뱀에 물렸다! 치명상!
해독제 같은 건 없으니, 자연에서 얻은 식물로 치료해야 해!

“뱀에게 물려서 독에 걸렸을 때는 잎으로 만든 붕대에 담뱃잎을 추가해서 상처 부위를 감싼다.”

하아... 니들은 이런거 피지 마라
▲ 하아... 니들은 이런거 피지 마라

담뱃잎을 말아 피는 것이 아니라, 담뱃잎을 상처 부위에 붙이라고!
아니 이 게임 상태 이상이 상당히 치명적인데, 치료 수단도 적거니와 잘 알려주지도 않아!
몸에 열도 나고 목이 마르니 강물이라도 마셔야겠다…

“이동하다가 마주친 재규어!”

재규어 무서워!
▲ 재규어 무서워!

도망치지 마!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맞서 싸운다!”

꺄악 이게 뭐야!
▲ 꺄악 이게 뭐야!

아니 이 재규어가!
아까 머리만 나와서 방심했더니 그린팬서였냐고!

키에에에엑!!
▲ 키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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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헬 2019년 9월 5일
플랫폼
PC
장르
어드벤쳐
제작사
크리피 자
게임소개
‘그린 헬’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핵심으로 다룬다. 죽지 않도록 살아가는 동시에 정글을 빠져나갈 길을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정글에 오게 된 이유와 숨겨진 비밀이 밝혀진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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