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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보다 화끈하고 커진 PvP, 로한2 내년에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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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한2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플레이위드코리아)

2005년에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로한은 당시에는 생소했던 PK 중심 MMORPG를 차별화로 앞세워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했고, 20여년 간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닉네임을 가린 채로 다른 유저 캐릭터를 사살하는 PK, PvP 기록을 확인해 내 캐릭터를 처치한 유저를 확인해 복수하는 살생부 등을 특징으로 앞세웠고, 게임 테마 역시 PvP에 바탕을 두고 종족 간 대결을 벌이는 집단전투였다.

다만 세월이 흐르며 PvP 중심 MMORPG는 점점 늘어났고, 로한이 지닌 특징도 시장 흐름에 다소 희석됐다. 따라서 그 후속작이 등장한다면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뭔가’가 필요하다. 플레이위드게임즈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로한2는 앞서 이야기한 전작 특징을 살리면서도, 콘텐츠 규모와 전략적인 측면에서 더 확장된 PvP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지스타 2023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들어볼 수 있었다. 인터뷰에는 플레이위드게임즈 로한2 개발 장재형 본부장과 김대영 PD가 참여했다.

필드 PvP가 여러 최종 콘텐츠로 확장된다

전투적인 측면에서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는 필드에서만 진행하던 PvP를 개인전, 단체전으로 확장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세 가지 최종 콘텐츠가 있다. 첫 번째는 유저 간 대결과 몬스터 사냥을 동시에 하는 특수한 지역인 블러드포그다. 자연재해가 발생한 결계지역이라는 테마로 최후의 1인을 가려내는 피의 서양, 강력한 보스를 잡는 피의 지배자, 몬스터를 잡아 혼돈의 조각을 모아서 상자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인 피의 축제가 있다.

두 번째는 다른 서버를 침공하는 암흑도약이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타 서버로 이동해 그곳에 있는 유저와 격돌하며 일정 시간이 흐르면 원래 서버로 돌아온다. 침공 결과에 따라 암흑 포인트를 획득하고, 이 포인트로 서버에 단 하나만 있는 유니크 장비(무기/방어구)인 신기와 무기 소켓에 장착하는 특수 스킬인 온의 권능을 획득할 수 있다. 신기는 기간제 아이템이며, 이를 다시 손에 넣기 위해서는 다시 침공해 포인트를 모아야 한다.

세 번째는 대결을 통해 등급을 높여가며 더 많은 보상을 얻는 라콘 격투장이다. 서버 내 모든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1 대 1 PvP다. 최상위 티어 간 결투는 모든 유저가 관람할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승부예측, 방송과 같은 추가 콘텐츠도 준비한다.



▲ 로한2에 등장하는 여러 지역 (사진제공: 플레이위드코리아)

블러드포그, 암흑도약은 소위 '라인길드'가 아니어도, 단체전을 선호하지 않아도 개임 내에서 일정 이상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김대영 PD는 "개인전에 강했던 로한을 이어받으면서도 이러한 게임성을 거부감 없이 녹여낼 것이냐를 고민하다가 블러브포그와 암흑도약을 구상했다"라며 "실제 유저를 사살하지 않아도 블러드포그에서 몬스터를 잡거나 암흑도약으로 다른 서버에서 생활하기만 해도 온의 권능 등 강력한 궁극기를 획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장재형 본부장은 "억지로 PvP를 하거나 강력한 길드에 기대지 않아도 블러드포그나 암흑도약을 통해 포인트를 모서 강력한 스킬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스킬 세팅에 따라 탱커, 딜러, 서포터 역할을 넘나들 수 있고 전황에 영향을 미칠만한 강력한 스킬도 획득할 수 있기에 1인 단위로 활동해도 어떠한 길드에서나 환영받는 인기 있는 용병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작에 등장했던 PvP 콘텐츠인 라콘던전과 타운공방전도 더 확장된 방식으로 로한 2에 도입한다. 우선 라콘던전은 길드 단위로 점령하는 장소에서 모든 서버 유저가 한 곳에 모여 경합하는 렐름 던전인 ‘천공의 성’이 된다. 이어서 타운 공방전은 특정 지역을 점령하던 방식에서 여러 길드가 격돌해 각 종족 도시를 두고 겨루는 필드형 도시 점령인 유니온점령전으로 확장됐다. 여기에 유니온점령전에서 승리한 길드만 참여할 수 있는 공성전도 마련되어 있다. 수성 1팀과 공성 3팀으로 전개하며 캐릭터 간 전투 외에도 공성병기, 위상변화 등 여러 전술 요소를 활용할 수 있다. 김대영 PD는 "마치 프로야구를 보듯이 중요 데이터를 보여주며 방송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 설명했다.

PvP와 PvE를 모두 고려한 캐릭터 성장 갖춘다

앞서 이야기한 전투를 통해 획득한 아이템을 토대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출시 기준으로 최고 레벨은 100레벨이며 PvP와 PvE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대영 PD는 "100레벨 기준으로 50레벨에서 전직하며 1차에는 15개, 전직 후 2개 계열로 나눠 각각 15개씩 배치된다. 전반적으로 하나당 스킬 20개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PC 버전 로한에 적용된 인챈트(장비 착용 제한을 낮춰 능력치 높은 아이템을 낮은 레벨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식), 옵션조합, 결속(상위와 하위 유저가 커뮤니티를 이뤄 서로 이점을 주고받는 관계를 맺는 것)도 로한2에 도입된다.

새로운 시스템은 앞서 설명한 유니크 아이템인 신기, 무기소켓에 장착하는 특수스킬인 온의 권능, 무기와 방어구 외에 최대 6개를 장착할 수 있는 장비인 온의 유산, 무기 외형과 문양을 추출하는 형상변환이 있다. 김대영 PD는 "온의 권능은 일종의 궁극기로, 이 스킬을 상황과 취향에 따라 배치해서 힐러에서 탱커가 되고, 탱커에서 딜러로 역할을 전환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라며 "보스를 잡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카운터 스킬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온의 유산은 등급별로 구성되며 부위별로 지정된 스탯이 있어 PK 및 보스전 등에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고, 문양은 길드전투에 도움을 제공하며, 형상은 고유한 무기 외형을 획득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은 전작 로한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장재형 본부장은 “전작 캐릭터는 능력치를 기반으로 스킬을 활용하는 전투였다면, 로한2는 스킬 기반으로 싸운다. 직업스킬 외에도 앞서 이야기한 온의 권능 획득 및 활용에 따라 전투 방식이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 로한2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플레이위드코리아)

아울러 전작과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경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탁판매나 1 대 1 거래소를 이용해 경제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추가적으로 길드에 경제 관련한 시스팀에 대한 통제권을 일부 이양하여 게임 내 경제가 유저 손에 의해 조절될 수 있도록 했다. 김대영 PD는 "길드 입장에서 유저들의 응원이 필요하다면 세율을 낮추거나 PK 시 가호를 주는 등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주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길드, 개인, 용병 등이 어우러지는 배틀 커뮤니티를 보여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로한2는 모바일 MMORPG이며 자동전투를 지원한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단순한 자동사냥이 아니라 길드 분배관리나 우편과 같은 시스템 이용, 자동응답과 같은 커뮤니티 등을 편하게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재형 본부장은 “상점 아이템 구매, 판매, 위치 이동이 가능하고, 사냥과 콘텐츠 이용 외에도 PK 등 전략과 판단에 도움이 되는 지표를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싸울 때는 화끈하게, 쉴 때는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로한 2의 차별화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로한2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테스트를 실시한다. 출시 시점에 볼 수 있는 종족은 전작에 등장했던 휴먼, 엘프, 하프엘프, 단, 데칸이며, 신규 종족으로 하울링을 추가한다. 장 본부장은 "로한2는 로한 원작 소설과 온라은 중간을 다룬다. 로한 온라인의 근본을 확인하는 셈이다. 이를 토대로 로한 온라인의 기사단장이 견습기사이던 시절 등 전작 과거 이야기를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개발진 모두가 로한의 플레이어였고, 누구보다 여러분과 같은 심성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전작을 넘어선다기보다 같이 오래 즐길 수 있도록 잘 만들겠다.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플레이위드게임즈 장재형 본부장(좌)와 김대영 PD (우)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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