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모니터 중에는 FPS 조준창을 표시해주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런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인 CES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미니맵을 대신 체크해주는 모니터가 공개되어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MSI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를 통해 신규 모니터 ‘MEG 321URX QD-OLED’를 공개했다. 32인치(3840x2160) 사이즈에 최대 240Hz 주사율을 지원하며, QD-OLED 패널이 장착된 게이밍 모니터다.
가장 눈을 끄는 부분은 AI를 기반으로 한 신규 기능 ‘AI 스카이사이트(AI Skysight)’다. 이 기능은 게임 내 미니맵을 인식해 적이 다가올 경우 별도 아이콘으로 위치를 알려준다. 미니맵을 보는 것이 실력으로 간주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사실상 핵 프로그램에 준하는 위력을 자랑하는 셈이다. MSI는 추후 모니터 출시에 맞춰 스카이사이트를 모든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 앱을 선보일 것이라 밝혔다.
미니맵 인식 외 다른 부가 기능도 지원한다. 그 중 하나인 ‘헬스 인디케이터 스펙트럼 바(Health Indicator Spectrum Bar)’는 게임 내 캐릭터 체력 상태를 인식해 모니터 베젤 하단에 위치한 LED를 동일한 색상으로 변경하여 알려준다. 경쟁 게임 플레이 시 적 처치에 집중하느라 본인 체력 상황을 체크하는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유저 의견은 엇갈린다. 신기하다는 반응도 있으나, 핵과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모니터를 게임사에서 허용할 수 있느냐는 지적도 있다. 특히 모니터에서 관련 기능을 제공하면 게임사가 활용하는 부정행위 감지 프로그램에 잡히지 않을 수 있기에 공정한 플레이 환경을 해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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