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길고 길었던 법정 다툼 끝에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모바일에 출시됐다. 이를 통해 포트나이트, 로켓리그 사이드스와이프 등 에픽게임즈에서 제공하던 PC 게임 일부를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게 됐는데,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 폴가이즈도 목록에 포함됐다.
사실 폴가이즈는 출시 당시부터 많은 유저들이 모바일 버전을 기다려 왔으나, 비슷한 게임만 나올 뿐 폴가이즈의 모바일 이식은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특히 에픽게임즈가 모든 플랫폼의 크로스플레이를 추구한 만큼, PC에서 즐기던 게임을 모바일에서 온전히 플레이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과연 모바일에서 즐기는 폴가이즈는 어떤 맛일까? 게임메카가 직접 체험해보았다.
우선 기사 작성 시점에 에픽스토어 모바일 앱은 아직 국내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앱 다운로드를 위해서는 약간은 번거로운 우회가 필요하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에픽게임즈 스토어 홈페이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혹은 사용하는 스마트폰 기기에 맞는 가이드 페이지로 이동하면 앱 파일을 별도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iOS의 경우 상황이 좀 더 복잡한데, 현재 유럽 연합(EU) 지역에만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으로 IP를 우회해 계정을 만들 것이 아니라면 꼼짝없이 국내 출시를 기다려야 한다.
앱을 다운로드 받았다면, 이제 에픽스토어 내 일부 게임을 스마트폰에 설치할 수 있다. 현재 포트나이트와 폴가이즈, 로켓리그 사이드스와이프까지 총 3가지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그 중 폴가이즈는 총 용량 2기가 정도로 PC 버전의 3분의 1 정도 크기다.
게임에 실행하면 가장 먼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로그인을 해야 한다. 신규 가입도 물론 가능하며, 기존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PC 버전의 저장 데이터를 연동하여 플레이할 수도 있다.
이후에는 모바일 환경에 맞게 UI가 변경된 로비가 눈에 들어온다. 도전 과제, 커스터마이징, 상점 메뉴는 물론 진행 중인 이벤트창도 구현되어 있었다. 이벤트창은 크기가 작아 불편하긴 했으나, 커스터마이징이나 모드 선택창이 모바일 환경에 맞춰 기존 상하 구도에서 좌우로 변경되는 등 가시성 확보에 신경 쓴 흔적이 보였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PC 버전의 요소를 온전히 구현했다. 최종 1인이 남을 때까지 경기가 계속되는 기본 모드 ‘넉아웃’, 순위에 상관없이 맵을 플레이할 수 있는 ‘탐험’ 등 기존 콘텐츠를 모두 만날 수 있었다. 이에 더해 기존 PC, 콘솔 유저와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솔로뿐 아니라 듀오, 스쿼드 등 파티 플레이도 지원한다.
아울러 조작도 상당히 쾌적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프레임 드랍이나 프리징 현상은 거의 없었으며, 점프, 다이빙, 잡기, 업히기 등 기존에 있던 액션도 간단한 터치만으로 모두 가능했다. 모바일 특성상 점프할 때 시점 돌리기가 어렵다는 것을 제외하면, 플레이 환경은 PC 버전과 똑같다고 봐도 무방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기준 게임 실행 1분만에 손에 땀이 날 정도로 발열이 꽤 있으며, 평균 3분 정도 걸리는 한 라운드 당 5~7%의 배터리가 소모된다. PC 버전에서도 지적됐던 서버 문제는 모바일로 이식되며 더 불안해진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기자의 경우 3번 매칭을 돌리면 1번 겨우 성공할 정도였으며 플레이 도중 서버가 끊기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다만 해당 부분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플레이 경험은 다른 플랫폼과 차이가 거의 없었다. 콘솔, PC 유저와 매칭이 잡혀도 충분히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을 만큼 조작에는 불편함이 없으며, 기존 콘텐츠 모두 모바일에서도 동일하게 즐길 수 있다. 기존 폴가이즈를 즐겨했거나 대중교통이나 카페 등 야외에서 가볍게 즐길 게임을 찾는다면, 한번쯤 플레이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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