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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과 페이데이의 기묘한 공존, 덴 오브 울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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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 오브 울브즈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10 챔버스)
▲ 덴 오브 울브즈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10 챔버스)

GTFO 개발사의 신작인 10 챔버스의 4인 협동 하이스트 게임 ‘덴 오브 울브즈’는 근미래 세계관에서 AI 기반 위험을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도시를 세운 인류의 이야기를 담았다. 미드웨이 환초라는 실제 지역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세계관이 특징으로, 하이스트 장르의 교본이라 할 수 있는 ‘페이데이’와 4인 협동 고난도 생존게임 ‘GTFO’의 노하우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여 자연히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한동안 짧은 분량의 영상이나 개발기 혹은 컬래버레이션 영상만을 공개하며 정작 게임의 핵심을 보여주는 경우는 없었다. 지난 더 게임 어워드 2024 현장에서 공개한 영상 또한 일부 게임플레이만 공개됐을 뿐 다소 난해한 콘텐츠로 의문만을 낳았다. 그러던 와중 일본 도쿄서 열린 10 챔버스 미디어 투어 현장에서 덴 오브 울브즈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살펴보았다.

함께 플레이한 사람들과 논의하는
▲ 함께 플레이한 사람들과 논의하는 재미가 특히 인상 깊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덴 오브 울브즈는 AI의 침략을 막기 위해 동떨어진 미드웨이 환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산업 스파이 활동을 담았다. 이에 플레이어는 기업 사보타주와 고위급 인물 암살, 프로토타입 탈취 등 다양한 임무를 만나볼 수 있다. 전투는 크게 프렙 미션와 메인 미션으로 구분되며, 프렙 미션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메인 미션의 구조가 달라지는 방식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가벼운 프렙 미션과 메인 미션으로 구성됐다.

로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들의 비주얼은 사이버펑크 특유의 분위기가 선명했다. 산업 스파이로서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기 전 서로 작전을 도모하는 자세를 취하며,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 디자인한 다채로운 가면을 쓰고 있다. 더불어 지난 10월 출시된 유니티 6 업그레이드 또한 완료됐다. 테스트판에서는 주무장과 부무장을 하나씩 챙길 수 있었으며, 전투를 보조할 수 있는 가젯을 포함해 10여 종의 장비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총기의 경우 샷건, SMG, 머신건, 권총, 라이플 등이 구비돼 있었는데, 향후 앞서 해보기 빌드에서는 더 많은 총기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프렙 미션은 단순히 물건을 운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사진제공: 10 챔버스)
▲ 프렙 미션은 단순히 물건을 운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사진제공: 10 챔버스)

중간중간 등장하는 잔혹한 풍경이나 날선 조명이 게임의 분위기를 빠르게 이해시켰다 (사진제공: 10 챔버스)
▲ 중간중간 등장하는 잔혹한 풍경이나 날선 조명이 게임의 분위기를 빠르게 이해시켰다 (사진제공: 10 챔버스)

하이스트를 원하는 유저들이 본격적으로 게임의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은 ‘메인 미션’이다. 이번 메인 미션의 핵심은 중앙 금고를 탈취하는 것으로, 중앙 금고를 열 수 있는 세 개의 카드 키를 작은 금고에서 하나하나 직접 찾아내야 했다. 맵에 위치한 여러 작은 금고는 거미를 닮은 금고 해제 드론을 통해 금고를 열수 있는데, 금고 해제 드론은 해제 중 고장을 일으키기도 하고, 주변에서는 적이 몰려오기에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했다.

모든 금고를 열어 카드키 세 개를 취득하고 나면 메인 금고를 열 수 있었다. 메인 금고에는 인간의 신경계를 활용한 ‘서버’ 역할의 인물이 있는데, 플레이어는 이들의 신경계에 진입하는 ‘더 다이브’ 절차를 통해 잠긴 금고를 열 수 있다. 더 다이브는 하이스트를 수행하는 건물이 아닌, 보다 난해하고 또다른 차원을 연상케 하는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현실이 교묘하게 녹아 있는 이질적인 공간에서의 경험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셉션’ 속 공간을 떠오르게 한다.

몰려오는 적들을 빠르게 처치하고 (사진제공: 10 챔버스)
▲ 몰려오는 적들을 빠르게 처치하고 (사진제공: 10 챔버스)

금고를 열어 최대한 빠르게 카드키를 확보해야 한다 (사진제공: 10 챔버스)
▲ 금고를 열어 최대한 빠르게 카드키를 확보해야 한다 (사진제공: 10 챔버스)

해체 중에는 과열된 드론이 멈추기에 반드시 재구동 해야만 하며 (사진제공: 10 챔버스)
▲ 해체 중에는 과열된 드론이 멈추기에 반드시 재구동 해야만 하며 (사진제공: 10 챔버스)

어느 방향에서 적이 갑작스럽게 튀어나올 지 알 수 없기에 가젯을 적절히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사진제공: 10 챔버스)
▲ 어느 방향에서 적이 갑작스럽게 튀어나올 지 알 수 없기에 가젯을 적절히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사진제공: 10 챔버스)

플레이 중 어떤 금고가 닫혀 있었고 열려있었는지, 어떤 방향을 공략할 것인지 등을 플레이 중 논의했다. 이런 과정을 온라인으로 해낼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사진제공: 10 챔버스)
▲ 플레이 중 어떤 금고가 닫혀 있었고 열려있었는지, 어떤 방향을 공략할 것인지 등을 플레이 중 논의했다. 이런 과정을 온라인으로 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사진제공: 10 챔버스)

더 다이브 절차의 핵심은 시간 제한이 있는 3D 플랫포머다. 벽면의 상하, 전후, 좌우로 뒤바뀌는 플랫폼을 지나 금고의 보안실에 진입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더 다이브 절차 속 필드는 각 금고마다 다르게 설정돼 있으며, 만약 시간 내 돌파에 실패한 경우라면 동일한 공간에 다시 진입해 공략할 수 있다. 만약 전원이 모든 멤버가 목표 지점에 도착하면 잠긴 금고를 열고 추가적인 보상을 습득할 수 있다.

더 다이브 절차를 수행하는 동안에는 기존 하이스트의 경험에서 강제로 이끌려 나오는 느낌이 든다. 치열한 전투 중 전혀 다른 공간으로 끌려 나오는 기분은 덴 오브 울브즈가 가진 뒤틀린 SF 세계관을 체감할 수 있는 수단이다. 모든 플레이어가 각 플랫폼을 지나 스테이지를 나오면 기존에 막혀있던 금고의 문을 열 수 있다. 이후는 이전 소형 금고를 개방하는 절차와 동일하다. 이 문을 개방하면 유저는 새로운 루트백이나 탄약 등을 보급받을 수 있으며, 더 나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 방식으로 메인 미션 내 모든 금고를 개방하면 플레이어는 메인 미션에서 탈출하게 된다.

3개의 카드키를 모아 중앙 금고를 열면 (사진제공: 10 챔버스)
▲ 3개의 카드키를 모아 중앙 금고를 열면 (사진제공: 10 챔버스)


중앙 금고가 열리며 본격적으로 더 다이브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 10 챔버스)
▲ 중앙 금고가 열리며 본격적인 덴 오브 울브즈 특유의 세계관과 재미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 10 챔버스)


더 다이브 절차를 통해 이질적인 세계에서 플랫포머를 돌파하고 금고의 끝에 도달하면 기존에 닫겨 있던 금고를 열 수 있다 (사진제공: 10 챔버스)
▲ 더 다이브 절차를 통해 이질적인 세계에서 플랫포머를 돌파하고 금고의 끝에 도달하면 기존에 닫겨 있던 금고를 열 수 있다 (사진제공: 10 챔버스)

플레이어가 모든 금고를 개방해 탈출하고, 건물에서 탈출에 성공하면 메인 미션은 마무리 된다. 보상은 별도의 재화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가지고 나온 머니백의 개수를 기준점으로 삼아 보상을 제공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해당 재화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개발진과의 대화를 통해 총기 커스텀 등 다양한 곳에서 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현 테스트 빌드에서 우려가 되는 점은 바로 가시성이다. 적이 몸통을 맞았는지, 머리를 맞았는지 알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 플레이어가 전투를 위해 휴대 하는 가젯은 그 효과에 비해 크기가 작아 회수가 가능한 물품임에도 불구하고 그 위치를 찾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쉴드 기능이 있는 가젯의 경우 특유의 홀로그램 문양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회수가 어렵지 않았지만, 터렛형 가젯의 경우 수류탄과 유사한 크기를 지니고 있는데다 맵 내에 다양한 애셋들로 인해 제대로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를 원활히 회수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고 안에서는 이와 같은 루트백이나 아이템, 돌파에 중요한 키 카드 등이 무작위로 등장한다 (사진제공: 10 챔버스)
▲ 금고 안에서는 이와 같은 루트백이나 아이템, 돌파에 중요한 키 카드 등이 무작위로 등장한다 (사진제공: 10 챔버스)

앞에 있는 캐릭터의 등에 있는 것이 루트백으로, 이것을 얼마나 많이 모아 탈출하느냐에 따라 보상이 달라진다 (사진제공: 10 챔버스)
▲ 루트백은 등에 매 운반할 수 있으며, 이것을 얼마나 많이 모아 탈출하느냐에 따라 보상이 달라진다 (사진제공: 10 챔버스)

다만 이렇게 쉴드가 가시적으로 보이는 등 별도의 홀로그램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주변 설치물과 가젯, 적 등의 시인성이 전반적으로 낮았따 (사진제공: 10 챔버스)
▲ 다만 이렇게 쉴드가 가시적으로 보이는 등 별도의 홀로그램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주변 설치물과 가젯, 적 등의 시인성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사진제공: 10 챔버스)

약 15분 동안 즐겨본 덴 오브 울브즈 테스트 빌드의 시스템적인 구조는 전반적으로 호평할 만하다. 범죄 행위를 유저가 직접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이루는 행위는 몰입감을 살리기 충분했다. 더불어 매력적인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살린 더 다이브가 가져다 주는 독특한 시스템과 시각적 자극은 FPS로 인해 높았던 긴장감을 환기하는 장치로써 유의미하게 작용했다. 하이스트 게임의 대가라고 불리는 이들이 GTFO의 노하우를 더해 나온 작품인 만큼, 향후 등장할 콘텐츠에서 선보일 연출 또한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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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FPS
제작사
10체임버스콜렉티브
게임소개
덴 오브 울브즈(Den of Wolves)는 사이버펑크 분위기에, 첨단 가젯, 하이스트를 겸비한 FPS 신작이다. 덴 오브 울브즈에서 플레이어는 산업스파이나 블랙 해커가 되어 미드웨이에 산재한 기업의 어둠을 파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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