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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SNS는 인생의 낭비다" 현대 사회가 낳은 속담과도 같은 유명한 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퍼거슨 감독이 한 것으로 알려진 명언인데, 진짜 의미와는 상관없이 인터넷 밈으로 자리 잡았다. 보통 누군가가 SNS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거나, 쓸데없이 입을 놀려서 개인, 회사, 제품에 해를 끼칠 때마다 튀어나오곤 한다.
게임계에도 SNS가 화를 불러오는 사례가 은근히 많다. 보통 게임사는 SNS를 팬이나 투자자 등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곤 한다. 잘 사용하면 좋긴 한데, 잘못 쓰면 속을 뒤집어 놓기 쉽다. 그야말로 양날의 검인 셈이다. 특히 회사 대표나 디렉터가 SNS를 막 휘두르다 자기 발등 찍는 꼴을 보면, 찐 팬들은 "제발 저 사람에게서 SNS 권한 좀 뺏어!" 소리가 절로 나온다. 오늘은 이런 사례들을 한 데 모아봤다.
TOP 5. 기어박스 소프트웨어, 랜디 피치포드 CEO
랜디 피치포드는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창립자이자 CEO다. 공과 과가 뚜렷히 구분되는 인물이라 팬과 안티가 공존하는데, 요즘 들어 안티가 부쩍 많아졌다. 이유는 역시 SNS 때문이다. 그는 옛날부터 SNS로 팬들과 소통해 왔는데, 자잘한 논란을 여럿 만들었다. 예를 들어 자기네 게임을 활용한 19금 2차 창작물을 SNS에 공유한다던가...
그런 랜디 피치포드가, 최근엔 게임 가격으로 팬과 설전을 벌이며 또 논란을 낳았다. 한 팬이 풀프라이스 게임의 가격 상승을 비판하자, 그는 "내가 가격을 정하는 건 아니지만, '진짜 팬'이라면 어떻게든 비싼 게임 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가격 상승에 반발하면 '진짜 팬'이 아니라는 식의 발언에 많은 이들이 성난 반응을 보였다. 사태가 확산되자 그는 바로 사과했지만, '보더랜드 4' 출시를 앞두고 CEO가 굳이 게임에 부정적인 여론을 퍼뜨리는 게 맞냐는 비난은 피할 수 없었다.

TOP 4.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 니키타 부야노프 디렉터
격의 없는 소통이라는 건 분위기가 좋을 땐 서로간의 사이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 주지만, 분위기가 안 좋을 때는 친구 사이에서도 싸움 나기 십상이다. 그런 면에서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의 니키타 부야노프 디렉터의 최근 SNS 발언은 매우 부적절했다. 최근 '하드코어' 초기화 업데이트 후 유저 불만이 폭발했는데, 한 유저가 "형, 지금 게임 망치고 있어요"라고 지적하자 부야노프는 "아, 씨X 닥쳐"라고 F-워드를 써가며 감정적으로 맞받아쳤다.
당연하겠지만, 이 발언은 많은 유저들의 비난을 샀다. 특히 요즘 분위기상 농담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사태가 커지자 그는 "농담이었다. 모든 의견은 중요하다"며 철회했지만, 사과는 없었다. '하드코어' 업데이트는 상인 비활성화, 맵 접근 제한 등 급진적 변화로 버그와 밸런스 논란을 낳았다. 욕을 섞어가며 닥치라고 하는 농담은 게임 여론 좋을 때도 자칫 농담으로 통하지 않을 수 있는데, 이 상황에선 그야말로 불난 집에 TNT 던져 놓는 꼴이었다.

TOP 3. 철권 시리즈, 마이클 머레이 프로듀서
'철권' 시리즈 프로듀서 마이클 머레이는 팬들의 비판... 아니, 비방을 한몸에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게임 밸런스 문제의 원흉처럼 여겨지곤 하는데, 사실 이는 실수나 능력 문제로 볼 수도 있기에 일반적으로 비판을 넘어 개인적 비방까지 가진 않는다. 그의 진짜 문제는 SNS다. 밸런스 지적에 대해 SNS로 정면 반박하며 유저들을 '겜알못' 취급하는 발언들 말이다.
머레이는 자신에게 반대하는 유저들을 대놓고 비난했는데, 심지어는 유저를 직접적으로 바퀴벌레나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렉카에 비유하며 이미지가 끝없이 추락했다. 사실 대전격투게임의 밸런스를 완벽히 맞추는 건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SNS 상에서는 조그마한 사항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욕까지 하는 게이머도 분명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저를 직접적으로 무시하는 머레이의 언행은 프로듀서답지 못하다. 특히나 게임 여론이 안 좋을 때일수록 말을 삼가야 하는데, 정반대의 행보만 보여주고 있으니. 팬들 속은 뒤집어질 수밖에.

TOP 2. T1, 조 마쉬 대표
e스포츠 기업 T1의 조 마쉬 대표는 팬들에게 애증의 존재다. 최근엔 '애'보다 '증'이 더 강해지는 듯하지만 말이다. 그는 대표 자리에 오른 이후 SNS를 통해 꾸준히 논란 제조기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예를 들어 2022년엔 김정균 감독 사퇴 후 "(대타로) 폴트가 대기 중이다. 현 상태에 완벽히 들어맞는 인재"라고 말해 최소한의 예의도 없냐며 비난을 받았다.
여기에 해외 팬이 만든 비공식 디스코드에 참여해 유료 팬클럽 자료를 공짜로 풀고 선수 사진으로 성희롱성 발언까지 일삼았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2023년 말엔 스토브리그 유출로 또 논란, 최근엔 LCK 구마유시 관련 월권 행위 논란에서도 SNS로 여론몰이를 하며 비난을 받았다. 사실 조 마쉬 대표의 SNS 실책을 다 말하자면 여기에 담기 힘들 정도다. 개인방송도 SNS의 일환으로 본다면, 더욱 많아질 지도 모르겠다. 조 마쉬 대표에게서 SNS만 뺏더라도 T1 팬들의 수명이 1년씩은 연장되지 않을까?

![매주 월요일 [롤짤] 만평의 단골 캐릭터이기도 한 조 마쉬 대표 (사진: 게임메카 제작)](https://cdn.gamemeca.com/data_center/309/797/20250717162616.jpg)
TOP 1. 너티 독, 닐 드럭만 사장
닐 드럭만은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출시 때만 해도 촉망받던 디렉터이자 논란 하나 없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린다. 특히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와 관련해 트위터에서 팬들과 격하게 싸우면서 부정적 이미지가 나락까지 떨어졌다.
이 게임은 충격적인 전개로 팬들에게 큰 반발을 샀다. 이에 닐 드럭만은 커트 코베인의 발언을 인용, 게임 비판자들을 인종차별주의자나 PC차별주의자로 몰아붙이며 대놓고 조롱하기 시작했다. 하이라이트는 "우리는 팬들을 사랑하지만, 사랑과 존경이 포주짓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엘리가 머리 톡톡 치는 영상을 올린 것. 이후에도 반감을 가진 유저들에게 공격적이고 가르치는 듯한 트윗을 날리고, 반대자들을 트랜스포비아, 호모포비아, 반유대주의자라 지칭하며 끊임없이 논란을 만들었다. 이러한 행보가 지속되자, 그에게 큰 반감이 없던 유저들조차 정이 떨어질 정도다. 아무리 자신이 옳더라도 표현 방식이 그릇됐다면 민심을 잃는 법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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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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