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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장의 깔끔한 3승, WCG 한국대표단 자존심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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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승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한 장재호 (사진제공: WCG)

 

‘안드로 장’ 장재호가 깔끔하게 3승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하며 WCG 2012 한국대표단의 자존심을 세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스타2’를 비롯한 타 종목에서는 탈락자가 속출하며 8번째 종합 우승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WCG 2012의 최종 우승국가를 가리는 그랜드파이널의 2일차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었다. 이 날 한국 선수들은 ‘스타2’와 ‘워크래프트3’, ‘크로스파이어’, ‘도타2’, ‘피파12’,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도타 올스타즈’ 등 총 7개 종목에 출전해 상위 라운드 진출을 향한 혈전을 벌였다.

 

이 날 가장 이슈화된 부분은 제 5의 종족, 장재호가 3승으로 4강에 진출한 것이다. 개막전에서 중국의 강호 리샤오펑을 꺾으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킨 장재호는 같은 한국팀의 김성식과 폴란드의 Przemyslaw Wadon를 차례로 누르며 상위 라운드에 올라섰다. 특히 2일차 경기에서 폴란드의 선수를 상대로 맞이한 장재호는 현격한 실력 차이를 선보이며 ‘워크래프트3’의 최강자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그러나 장재호와 함께 A조에 속한 김성식은 1경기 승리 이후, 장재호와 리샤오펑에게 두 번 연속 패배를 당하며 총 성적 1승 2패로 탈락의 고비를 마셨다.

 

B조에 속한 박준 역시 4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한 상황이다. 중국의 루웨이리앙에게 일격을 당하며 1경기에서 패배한 박준은 이후 경기에서 2승을 따내며 중국 선수 2명과 2승 1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박준의 4강 진출 여부는 1일에 진행되는 재경기를 통해 결정되며, 만약 여기서 박준이 승리를 거둘 경우, ‘워크래프트3’의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한편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예견된 ‘스타2’의 경우, 의외의 복병에 한국 선수 2명이 탈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이변의 주인공은 벨라루스의 Anton Plebanovich로, 그는 16강에서 최병호를, 8강에서는 이정훈을 탈락시키며 한국 선수들의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현재 ‘스타2’는 8강까지 마무리된 상태며, 스타테일의 원이삭이 한국 선수로서 홀로 4강에 올라선 상태다. 지난 29일에 열린 16강에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원이삭은 캐나다의 Wasif Khan을 2승 1패로 누르고 4강 진출권을 따냈다.

 


▲ 한국 선수로서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원이삭

 

경기 후, 승자 인터뷰를 통해 원이삭은 “캐나다 선수가 초반 전략에 집중한 탓에 1경기를 너무 쉽게 이겨 2경기에서 약간 방심하다가 승리를 내주게 되었다. 그래서 3경기부터는 좀 더 집중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전진 게이트 전략을 너무나 대놓고 하는 모습을 보며 이 선수는 결국 나에게 이길 수 없는 상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WCG가 출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고 들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한국 선수인만큼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라며 “결승에서 최용화 선수와 이정훈 선수를 탈락시킨 Anton Plebanovich 선수와 붙게 된다면 꼭 이겨서 복수하고 싶다. 한국 선수를 쓰러뜨리며 올라온 해외 선수와 마지막 남은 한국 선수의 결승전 자체가 흥미로운 대결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외 ‘피파12’, ‘도타2’, ‘도타 올스타즈’ 등 4개 종목에 출전한 한국 대표 선수들은 2일차 경기를 통해 탈락이 확정됐다. 우선 ‘피파12’의 한국대표 강성훈은 싱가포르의 Wen Jun Chiang에게 첫 경기에서 패배했으며, 이후 이어진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해, 총 1승 1무 1패의 성적을 달성했으나 캐나다의 Matthew Wood에게 조 2위 자리를 내주며 16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1일차 경기에서 몽골과 러시아 팀을 상대로 2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인 ‘도타2’의 미네스키 팀은 2일차 토너먼트에서 벨라루스의 DevilMice와 중국의 IG팀에게 2연패를 당해 조 3위로 내려앉으며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지 못했다. ‘도타 올스타즈’ 종목 대표로 나선 BBJ 역시 몽골의 Avengers 팀과 중국의 TongFu에게 모두 패배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크로스파이어’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종목에서도 한국 팀은 강력한 면모를 과시하지 못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의 B조에 속한 히든 팀은 현재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에 출전한 하이디어는 2승 1무 1패의 성적을 냈다. 특히 해당 두 종목은 중국이 단 1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은 채 연승을 달리고 있어, 한국 팀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상태다.

 

12월 1일에는 정식 종목 5종의 준결승전과 프로모션 종목의 준결승전 및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 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스타2’와 ‘워크래프트3’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결승 진출 여부다. 우선 장재호는 B조의 3자 재경기를 통해 조 2위로 4강에 오른 선수와 맞대결을 펼친다. ‘스타2’의 원이삭은 중국의 Xiang Hu와 4강에서 승부를 가린다. 정식 종목 5종 중, 2종의 우승에 도전 중인 한국팀이 준결승전에서 어떠한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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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은 블리자드의 RTS '워크래프트 3'의 확장팩 타이틀이다. 전작에 이어지는 스토리를 내포한 새로운 캠페인을 포함하여 트롤 배트 라이더, 블러드 엘프 스펠 브레이커, 마운틴 자이언트...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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