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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 금메달 1개에 그쳐, 한국 e스포츠 위상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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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2'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원이삭

 

한국은 이번 WCG 2012에서 금메달 하나를 획득해 공동 2위에 머무르며, 다소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인프라와 팬층이 미비한 수준인 ‘워크래프트3’와 ‘피파 12’, 그리고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크로스 파이어’와 ‘도타2’ 등, 한국과 친숙하지 않은 종목이 다수 채택된 점이 다소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 ‘스타2’ 종목에만 1999년에 이어 우승을 이어가며 ‘스타크래프트’ 명가로서의 명맥을 이었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을 뿐이다.


올해 WCG 최강국은 단연 중국이다. 주력 종목인 ‘워크래프트3’의 금-은-동을 석권했으며, ‘도타2’에서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어갔다. 여기에 중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크로스 파이어’에서도 1위를 달성했으며, ‘스타2’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즉, 중국은 ‘피파 12’를 제외한 모든 정식 종목에서 순위권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프로모션 종목에서도 중국의 강세는 이어졌다, 현지에서 국민게임으로 자리하고 있는 ‘도타 올스타즈’의 1,2위를 독차지했으며,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역시 중국 팀끼리 결승을 치르며 FPS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마지막으로 ‘월드 오브 탱크’에서도 2위에 오르며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즉, 중국은 이번 WCG에서 ‘피파12’를 제외한 전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 정도면 이번 대회를 독식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 '워크래프트3'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쩡저우

 

WCG 2012를 통해 e스포츠 강국임을 입증한 중국은 향후에도 무서운 상승세가 예견된다. 즉,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중국이 한국을 넘어서는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이 WCG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대로 한국의 경우 ‘스타2’ 외에 주력으로 삼을만한 종목이 없었다. 즉, 올해 WCG에서 한국 대표단의 종목 편중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국내 e스포츠 업계의 숙원 중 하나인 ‘세계화’를 위해서라도 보다 다양한 종목을 발굴하고, 새로운 종목과 선수층을 지속적으로 유입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스타1’의 종료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2’ 등의 종목을 통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는 e스포츠를 문화 콘텐츠로서 정책적으로 지원해줄 필요성이 있다.


현재 문화부는 e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련 전문 기관 및 인력을 양성하고, 중장기 진행 계획 및 연도별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해 이를 수행해야 한다. 또한 제도 실현을 위한 자금과 예선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 역시 법안에 명시되어 있다. 또한 문방위 역시 2013년 e스포츠 예산을 지난해보다 16억 가량 늘어난 22억 6,000만원으로 확충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문방위 소속 전병헌 의원은 “법률에 따라 자생 e스포츠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정책을 통해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 회복은 물론, e스포츠를 수출이 가능한 건강한 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하고 국민의 건강한 여가생활로 정착시켜야 한다”라고 밝히며 이번에 삭감된 예산이 모두 증액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켠에서는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가 e스포츠에도 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프랑스의 ‘스타2’ 대회 아이언스퀴드2에 출전한 이승현이 셧다운제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패배한 것이다. 당시 해당 사건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 대회를 지켜보던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화된 바 있다.


이에 대해 WCG 이수은 대표는 게임과 e스포츠의 밝은 면보다 어두운 면을 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춘 사회 환경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더 높은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음지를 해소해야 하지만, 반대로 좋은 면을 부각하는 부분이 없다면 이 분야는 힘을 잃게 된다”라며 역기능 해소와 순기능 강화를 동시에 수용하는 진흥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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