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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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다사다난했던 2012년이 어느덧 우리 기억 속에 머물게 됐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2011년을 돌이켜보며 정리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3년이라니, 앞만 보는 시간 앞에 살짝 소름 끼칠 지경이네요(웃음). 독자 여러분들은 작년 한해가 어떤 의미로 남게됐는지 궁금합니다.
지난달 게임메카의 가장 큰 이슈는 연말 특집기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총 6편으로 구성된 이번 특집기사는 한해를 되짚어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지 독자 분들께서 많은 관심 보여주셨네요.
우선 연말이 되면 늘 등장하는 [2012년 10대 뉴스]가 있는데요, 올해 게임업계를 강타한 갖가지 이슈 중 가장 큰 덩어리만 골라 한방에 정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습니다. 정부 규제나 업계이슈(인수합병, 구조조정) 등 반갑지 않은 내용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에 안타깝기도 했지요.
1·2부로 나뉘어 게재된 [2013년 업체별 전망]은 말그대로 내년 게임업계의 전망과 흐름을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습니다. 특히 작년 국내 게임산업의 큰 이슈였던 모바일 게임산업의 강화와 넥슨과 非넥슨 구도를 키워드로 잡았는데요, 워낙 통통 튀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무조건 이렇게 갈 것"이라고 확신하기가 어렵네요. 다만, 최근 2년 동안 정부 규제나 사회적 시선 등으로 힘든 나날을 겪어온 만큼, 올해부터는 조금 더 나아지길 희망합니다. 독자 분들도 "힘내라"는 식의 격려의 메시지 많이 남겨주셨습니다.
다음으로는 [리그오브게임업체: 게임업계 13인의 챔피언] 특집기사가 있는데요, 진지함을 최대한 덜어내고 조금 더 흥미로운 시각으로 국내 게임업체를 이야기해보자는 취지에서 진행됐습니다. 일종의 흥미기획인데요, 당당 기자가 독자 분들도 잘 아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패러디함으로써 재미요소가 더해진 거 같습니다. 다수의 독자 분들께서 "재미있다"며 웃어주셨는데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또 하나, 흥미기획으로는 [게임음악과 함께 하는 DJ 렬이의 '이 밤이 지나면']이 있는데요, 이는 겨울에 듣기 좋은 게임음악을 기자들이 '손편지'와 함께 추천해 아날로그의 추억을 되살려보자는 데 그 의미가 있었습니다. 독자 분들도 새해를 맞아 평소 의미 있는 분들에게 '손편지' 써보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게임메카에서 선정 올해 최고 온라인게임을 뽑는 [게임메카 어워드 2012]가 있습니다. 아직 저력이 있는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로 무려 4관왕을 차지하며 주인공을 차지했네요. 희비가 교차되는 순간이지만, 해당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피땀 흘려 노력한 관계자들의 에너지만큼은 모두 인정해주고 싶네요. 해당 기사를 통해 복귀하신 ID 스타빠킬러님 반갑습니다(다시 계정정지 안 되시길).
▲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2012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어워드
계사년에 돌입한지 어느덧 나흘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독자 여러분들은 작년 목표 모두 이루셨습니까? 그리고 올해 목표는 세우셨는지요. 아쉬운 기억이 있다면 훌훌 털어 버리시고, 올해는 더 좋은 걸 생각하며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작년 게임업계는 무척 힘들었고, 무엇보다 개인으로부터 혹은 사회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한 게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주체가 어떻게 됐든 내년에는 더 사랑받는 게임업계가 되길 바랍니다. 알퐁스 도데가 말했죠. 어려운 것은 사랑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랑을 받는 기술이라고. 비평보다는 귀감이 돼 누구에게나 사랑을 듬뿍 받는 모두가 됐으면 합니다. 그럼, 올해도 힘내시길 바라며… 아차, 늘 이 부분에서 강조하지만, 득템하는 거 잊지 마시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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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산적형. 나사빠진 낭만주의자.
'오빠'와 '모험'이라는 위대한 단어를 사랑함.blue@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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