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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내 업데이트를 봐 줘, 어때? “크고…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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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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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이라는 숫자가 아직도 낯선데, 벌써 다음주면 설 연휴입니다. 게임업계에서는 서서히 2014년을 장식할 신작 게임들에 대한 소식과 추측이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하고 있네요. 특히 MMORPG 장르에서는 ‘검은사막’ 이나 ‘블레스’, ‘창세기전 4’, ‘페리아 연대기’ 등 다양한 신작들이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며 데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작들의 폭풍 예고에 긴장해서인지, 최근들어 기존 인기작들 역시 유지보수가 한창입니다. 특히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은 바로 ‘테라’ 와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아키에이지’ 의 3인방입니다. 불과 4~5년 전에만 해도 ‘MMORPG 계의 Big 3’ 로 묶이던 게임들이며, 2011년과 2012년, 201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돌아가며 수상한 주인공들이기도 합니다.

이 세 게임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 며칠 새 마치 짜기라도 한 것처럼 ‘정식서비스 이래 최대’ 라는 타이틀을 붙여 가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테라’ 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직업 ‘비검사’ 를 추가했으며, ‘블소’ 와 ‘아키에이지’ 는 각각 ‘시즌 2’ 와 ‘1.0’ 이라는 이름을 붙여 가며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자 많은 기존/휴면/신규 유저들이 청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테라’ 의 경우 새로운 직업을 통해 기존 콘텐츠를 또 다른 시점에서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새로운 에피소드를 내세운 ‘블소’ 는 특유의 스토리텔링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키에이지’ 는 아예 서비스의 전면 무료화를 내세우며 부담 없는 플레이를 지향했죠. 이러한 모습은 2014년 몰아칠 신작 MMORPG들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 자세로, 게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유저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새로운 콘텐츠를 환영하는 기존 유저를 비롯, 이를 계기로 게임을 새롭게 시작하는 신규/휴면 유저들은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한편, 업데이트 내용에 불평을 토로하거나 이미 마음이 떠난 게임에 다시 접속하기 싫다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게임대상 3인방의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을 들은 게임메카 독자분들도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냉소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게임메카 ID 악마이 의 “양팔을 벌려 유저들을 받아드리는 자세를 취해야지, 저렇게 방어적으로 자세를 취하고 있으니 반응들이 샤~~ 한거같아”, ID 여치여우곰 의 “이미 탄력 받기는 늦은 거 같다” 와 같은 냉소적인 댓글에서부터, ID 퍼머겅 의 “접은 지 오래 됐는데 다시 해 볼까…”, ID 퉁퉁퉁이 의 “새로운 게임들 나와도 무서워서 힘 쓰겠나” 처럼 기대를 거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일단 업데이트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결과를 논하기엔 이른 시점입니다. 어쨌든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유저들의 반응이 넘쳐난다는 점이 중요하니까요. 다만, 개발사 입장에서는 모처럼의 업데이트가 반짝 효과로 끝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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