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콘텐츠 보급선 끊긴 ‘최강의 군단’ 하위권으로 후퇴

지난 9월 야심차게 등장해 상위권 진출을 노렸던 ‘최강의 군단’이 결국 공개서비스 6주 만에 30위권 아래로 떨어졌다.

‘최강의 군단’은 지난 10월 첫째 주 31위로 순위권에 진입한 이래 3주 연속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 바로 밑인 17위까지 올랐지만, 뒷심 부족으로 4주차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 공개서비스 6주차를 맞이하는 ‘최강의 군단’은 11계단 떨어진 31위를 기록했다.

현재 ‘최강의 군단’이 겪고 있는 슬럼프의 원인 중 하나는 신작 게임답지 않게 느린 콘텐츠 업데이트다. ‘최강의 군단’은 지난 10월 29일(수) 만렙 확장과 함께 신규 맵 ‘앙칼진 협곡’을 추가하고 MFL모드에서도 대대적인 밸런스 패치를 진행했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의견이 대세다. 업데이트에 있어 내용과 함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타이밍인데, 이번 업데이트는 공개서비스 1달이 지나 이미 게임이 하락세에 접어든 후에 적용돼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개발사인 에이스톰은 비공개테스트 당시 잠시 등장한 이후 여태껏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신규 캐릭터 ‘아라공주’를 비롯해 유저 피드백을 백분 반영한 추가 패치를 준비 중이다. 하락세의 늪에 빠진 ‘최강의 군단’이 다시 상위권을 향해 진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아이온’과 ‘사이퍼즈’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먼저 ‘아이온’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스킬 개편에 대한 사용자 의견을 모집해, 오는 12월 적용될 ‘운명의 바람’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기존 유저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루어지고,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 심리도 예전보다 커진 모습이다. 이에 더해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공개서비스가 시작된 ‘데바의 날(11월 11일)’ 사전 이벤트를 발표하는 등 상승세에 가속을 붙이고 있어, 다음 주 손위형제인 ‘리니지’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넥슨의 ‘사이퍼즈’ 역시 다양한 코스튬과 아이템을 증정하는 ‘배틀 오브 사이퍼즈’ 이벤트가 호응을 얻으며 ‘메이플스토리’와 ‘블레이드앤소울’을 제치고 2계단 상승했다. 반면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 29일 많은 유저들이 바라 온 신규 옷장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비무제 결승을 향한 발걸음을 차근차근 내딛고 있지만, ‘사이퍼즈’의 상승세에 밀려 1계단 하락했다.

한 발짝 아래에서는 게임대상 후보작인 ‘데빌리언’과 ‘이카루스’가 나란히 3계단씩 떨어졌다. 현재 순위는 ‘데빌리언’이 약간 높긴 하지만, 최근 ‘데빌리언’의 하락세가 시작된 만큼 11월 19일 게임대상 시상식까지 두 작품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하다. 참고로 나머지 후보작 2종 ‘코어마스터즈’와 ‘온 그린’은 순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순위권 밖으로 내려가거나 새롭게 진출한 작품이 없다. 대신 기존 작품들의 경쟁이 한 층 심화된 모습이다. 일단, 저번 주 순위권 끝자락까지 몰렸던 ‘프리스타일’과 ‘겟앰프드’는 각각 10계단씩 뛰어오르며 한숨 돌렸다. 각각 10주년과 12주년을 맞는 게임들이니만큼 유저 충성도가 월등히 높아, 별다른 업데이트 없이 할로윈 테마 이벤트 및 업데이트만으로도 톡톡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한편에서는 신규 기체 업데이트 효과가 떨어진 ‘SD건담 캡슐파이터’, 그리고 테스트 서버 운영을 종료한 ‘천하제일상 거상’이 각각 8, 9계단씩 떨어지며 최하위권으로 내려갔다. 또한 IMI의 MMORPG ‘서유기 온라인’은 4계단 떨어진 48위를 기록, 중위권 진출에 실패하며 하향세로 돌아서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