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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 이틀 동안 10,000명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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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 현장 (사진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2일과 3일, 이틀 간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2015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에 10,00여 명(한국e스포츠협회 추산)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올해로 3번째 개최를 맞은 2015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에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첫날에는 6,000여 명이, 둘째 날에도 약 4,000여 명이 함께 했다. 이 중 부스에 참여한 이들은 총 4,300명이었다. 2014년보다 가족이 함께 현장을 찾은 가족 참관객들이 늘었다는 것 역시 특징이다.
 
2015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하스스톤', '피파 온라인 3', '모두의 마블', '모두의 쿠키' 등 종목별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여기에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보드게임과 게임 문화교실도 열렸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기구 시설이 갖춰진 ePark 등도 조성됐다.
 
눈에 띄는 함께 참가자들도 많았다. 이틀 동안 속성으로 '하스스톤'을 연습해 4강까지 오른 부부, 2년 연속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에 참가한 부자, 어머니가 'LoL' 팬이라 아들에게 참가를 먼저 제안한 모자, 미취학 세 아들과 함께 나들이 겸 참가했다가 1등을 차지한 아빠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있었다.   








▲ 현장에 방문한 가족 참가자들 (사진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먼저, 5살 아이와 함께 부부가 나란히 참여한 가족은 2일 하스스톤 가족 대항전에 출전해 4강에 올랐다. 이틀 동안 속성으로 남편에게 게임을 배운 김현숙(34) 씨는 “평소에 남편이 게임을 하는 모습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같이 게임을 연습하면서 재밌었고 경품도 받아 더 좋았다. 내년에도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이 열린다면 꼭 참석해서 더 높은 순위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스스톤 ‘가족대항전’ 승리의 영광은 박대복(46), 박한결(14) 부자에게 돌아갔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박대복 씨는 “프로 게이머들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축제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우리 가족의 경우, 내가 먼저 게임을 경험하고 이의 장단점을 안다. 무조건 아들에게 게임을 하지 말라고 하지 않고 아들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대화하는 계기도 돼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아들 박한결 군은 “아빠와 함께 게임대회에 나간다고 하니 친구들이 부러워했다. 다들 아버지와 대화도 잘 안하고 게임 하지 말라고만 하는데, 나는 아빠와 게임을 계기로 다양한 대화를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더 열성적으로 참여해 4강까지 오른 모자도 있다. 3일 ‘LoL 아빠는 롤바타’에 참가한 마연화(43), 황민규(14) 모자가 그 주인공. 
 
마연화 씨는 “게임을 같이 하면 애들과 공감대가 형성된다. 숙제 끝나거나 시험이 끝나면 종종 같이 LoL을 즐겨한다. 같이 게임을 하니 게임 중에 아들이 비속어를 쓰거나 화를 과도하게 내는 것을 제어할 수 있어서 건전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고 함께 게임을 즐기는 장점을 언급했다. 또 “둘째 아들이 6학년인데, 아직 롤 계정이 없다. 올해 생일에 아이디를 만들어 주기로 했는데, 내년에는 둘째 아들 때문에라도 꼭 축제에 참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들 황민규 군은 “엄마가 생각보다 잘해서 놀랐다. 이 대회도 어머니가 먼저 알고 참여를 권유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윤(37)씨는 이규행(7) 이천행(6) 이준행(3) 세 아들과 부인과 함께 나들이 겸 현장을 찾았다가 ‘LoL 아빠는 롤바타’ 1등을 차지했다. 이재윤 씨는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면 휴식을 하면서도 아들과 유대감을 쌓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좋다. 같이 게임을 하면서 대화도 많아지다 보니 엄마보다 아빠를 더 따르기도 한다. 아이가 더 크면 무조건 게임을 하지 말라고 하기보다 적절히 관리해 줄 계획”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첫째 아들 이규행 군은 아빠가 1등 해서 멋있어 보였다며, 엄지를 치켜 올렸다.
 
현장에 방문한 전병헌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 겸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 회장은 2일 개막식 현장을 찾아 관람객들을 환영했고, 이후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참여하면서 참가자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윤태용 실장도 자리했다.




▲ 현장에 방문한 국제e스포츠연맹 전병헌 회장 (사진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 전병헌 회장(좌)와 문화부 윤태용 실장(우)가 현장을 찾았다 (사진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올해로 3회를 맞이한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이 참여해주신 모든 분의 성원으로 무사히 마무리됐다. 축제를 찾아주신 시민들과 현장을 진행한 이들에게 모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e스포츠 페스티벌을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더욱 발전시키는 동시에, e스포츠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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