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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모바일과 지스타의 불협화음, 답 찾아야 할 때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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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올해 완연한 '모바일게임' 행사로 바뀐다


지난 22일 네시삼십삼분이 ‘지스타 2015’ 메인 스폰서를 맡는다는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모바일게임 업체가 지스타 메인 스폰이라니 모바일이 업계 대세가 됐다는 것이 확 와 닿네요. 

그런데 정작 지스타는 트렌드를 못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업계 흐름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바뀐 지 2년 째인데, 한국 대표 게임쇼 지스타는 아직도 '모바일을 어떻게 보여줄 것이냐'에 대한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죠. 메인 업체부터 출품작까지 대부분 모바일이 될 게 뻔한데도 모바일게임에 적합한 전시 방식 도입 등 변화는 감지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나온 ‘지스타에서 모바일게임 전시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최관호 지스타 조직위원회은 “협회의 일은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전시 형태는 각 업체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하며 확실한 대답을 피했습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협회도 지스타에서 어떤 식으로 모바일게임을 보여주면 좋을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듯 합니다.

게이머들 역시 '모바일과 지스타'의 불협화음이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ID 카야님의 “솔직히 온라인은 개발도 오래걸리고 기다리면서 하는 맛이 있었는데 모바일은 금방 나올 거 뭐하러 가나 하는 생각”이라며 모바일게임을 하기 위해 부산까지 가고 싶지는 않다는 의사를 비쳤습니다.

게임메카 ID JKL5412님 역시 “3~5분쯤 플레이해보고 스티커 받고, 몇 개쯤 플레이하면 상품 주고... 거기서 해 본 게임 중에 나중에 다운받아서 한 것 하나도 없어요”라는 말에서도 느낄 수 있듯, 현재까지는 모바일과 지스타의 만남은 끌리는 조합이 아니라는 의견이 강합니다.

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저들이 지스타에 가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데, 게임을 알리는 목적으로 부스를 내 봤자 효과가 크지 않겠죠. 게다가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으니 당연히 참가를 꺼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지스타 하나 때문에 업계 트렌드를 온라인으로 다시 바꾸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소리죠. 모바일이 업계 트렌드라면 지스타 역시 모바일에 맞는 전시를 찾아야 합니다. 

모바일 바람이 불기 시작한 2013년부터 조금씩 준비했다면, 2년이 흐른 지금은 지스타는 현재와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요? 업계 트렌드가 모바일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돌아오지 않는 한 다가오는 2016년에도 지스타는 '모바일'과 손을 잡아야 합니다. 변화에 지금이라도 대응하려면 모바일과 지스타를 이어줄 연결고리를 찾아야 할 겁니다. 명쾌한 답이 없다면 내년 지스타 역시 업체 모집에 전전긍긍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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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우수 댓글: JKL5412 (증정서적-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전쟁의 물결 / 크리스티 골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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