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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에스티 유석호 대표
2015년은 명실상부 넷마블의 해다. 내놓는 게임마다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올려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표작 ‘레이븐’이 게임대상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매년 지스타 전야에 열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11일(수), 부산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모바일 진영의 '레이븐과 '마블 퓨처파이트' 온라인 진영 대표 '메이플스토리 2' 등, 인기는 물론 매출면에서 쟁쟁한 경쟁력을 지닌 타이틀이 이번 대상을 가운데 두고 경합을 벌였다.
그 가운데 ‘레이븐’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가장 큰 영예가 걸린 '대상'은 물론 캐릭터 부문을 제외한 기술창작상 4개 부문을 휩쓸며 다양한 각도에서 완성도를 인정 받았다. ‘레이븐’은 대상을 비롯해 기술창작상 부문 기획 및 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그리고 우수 개발자상까지 싹쓸이하며 5관왕으로 우뚝 올라섰다.
‘레이븐’은 게임 자체는 물론, 모바일게임 인기 척도로 손꼽히는 매출 신기록을 세운 게임이다. 당시로서는 최단 기간 내에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했고, 서비스 99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쟁쟁한 신작들이 출시되는 가운데에서도 TOP 5를 장기간 유지하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넷마블로서도 뜻 깊은 결과다. 사실상 넷마블은 모바일이 대세로 떠오른 후 ‘모두의마블’과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 매년 성공한 작품을 내놨지만, 여태껏 대상을 받은 타이틀은 없었다. ‘넷마블은 상복이 없다’라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였다. 그런 와중 마침내 ‘레이븐’이 대상을 받으며 '무관의 설움'을 씻었다.
▲ 넷마블에스티 유석호 대표를 포옹하는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
넷마블에스티 유석호 대표는 “‘레이븐’은 열명 남짓한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던 게임이다. 힘든 과정을 겪는 중 이제 마지막인가 하는 순간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지금의 ‘레이븐'을 만들 기반을 만들어줬다. 그리고 많은 유저분들이 게임을 즐겨주셔서 이런 상을 받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지금도 게임산업에서 많은 개발자들이 일하고 있는데, 힘든 시기지만 게임은 한류의 시작이었다는 생각으로 함께 힘내주시면 좋겠다. ‘레이븐’도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우수상과 기술창작상 캐릭터 부문 상은 넥슨의 온라인 신작 ‘메이플스토리 2’에 돌아갔다. 넥슨 김진만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 2' 캐릭터 반 이상은 유저분들이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만큼 변함없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사랑해주시고 관심가져주신 유저분들과 함께 수상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개발팀도 업데이트를 위해 밤새 작업을 하고 있을텐데, 앞만 보고 달려온 식구들과 상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 넥슨 김진만 디렉터
▲ 넥슨 김진만 디렉터
우수상은 세 분야로 나누어져 시상됐다. 먼저 모바일게임에서는 와이디온라인 ‘갓 오브 하이스쿨’이 상을 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와이디온라인 신상철 대표는 "작은 상이라도 받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오긴 했다. 참 의미 있는 상이다. 그동안 게임 서비스 업체로 알려진 와이디온라인이 게임 개발사로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게임 우수상은 엔에스스튜디오 ‘블랙스쿼드’와 나딕게임즈 ‘클로저스’가 공동 수상했다. 엔에스스튜디오 윤성규 대표는 “게임을 만드시는 분들 다 힘내셨으면 좋겠다. 친구들과 즐길수 있고, 가족과 소통할 수 있고 기쁨을 나눌 수 있고 힘들때 위안을 주는 힘이 게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딕게임즈 이선주 대표는 “과분한 사랑을 주신 클로저(유저)분들, 심히 일할테니 떠나지 마시고 게임 즐겨주시면 좋겠다. 정말 어려운 시기, 중소 개발사들이 힘들다. 쓰러지지 않고 열심히 뛰라고 격려해주신거라 생각하고 감사히 잘 받겠다”고 밝혔다.
▲ 엔에스스튜디오 윤성규 대표(앞쪽)과 나딕게임즈 이선주 대표
▲ 엔에스스튜디오 윤성규 대표(앞쪽)과 나딕게임즈 이선주 대표
PC, 비디오, 아케이드 분야 유일한 출품작이었던 핸드메이드게임 ‘룸즈: 불가능한 퍼즐’은 이 부문 우수상과 인디게임 부문 상을 거머쥐었다. 핸드메이드게임 김종화 대표는 "인디게임이 아닌 카테고리에서 상을 받아보는건 처음이다. 독립적으로 만들어진 게임들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다양성과 실험적인 스타일을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공헌우수상은 스마일게이트가 수상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2년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재단을 설립하고 청년 창업 및 어린이 직업교육 사회공헌 활동에 총 53억 원을 기부했다. 스마일게이트 양동기 대표는 "희망스튜디오는 주로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열정을 펼치는 그런 활동을 지원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국내와 해외 게임을 모두 대상으로 한 인기게임상은 각각 웹젠 ‘뮤 오리진’, 넷마블에스티 ‘레이븐'에 돌아갔으며, 올해 신설된 ▲ 자율규제 이행 우수기업상은 넥슨이 받았다. 자율규제 이행 우수기업상은 협회에서 추진 중인 자율규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업 중 우수사례를 선정해 수상하는 상이다.
마지막으로 ▲ 스타트업 기업상과 ▲ 굿게임상은 각각 드라이어드와 오즈랩 ‘두더지’가 차지했다. ▲ 게임비즈니스혁신상에는 IGS 박종석 운영실장이 ▲ 공로상은 법무법인 정명 이현욱 변호사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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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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