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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누 사기 혐의 피소… 롤 게임단 ‘소닉붐’ 향후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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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베누 소닉붐 로고

신발 브랜드 ‘스베누’를 런칭한 BJ 소닉 황효진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따라 스베누가 후원하고 있는 e스포츠 팀 소닉붐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베누는 지난해 말부터 사기 혐의에 휩싸였다. 공장주들은 스베누에서 발주한 신발 생산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스베누 직영 매장 가맹점주들은 스베누가 상설 할인 판매 행사를 관리하지 않아 피해가 발생한다고 호소했다. 

스베누는 이에 대해 상설 할인 매장은 본사와 관계가 없고, 생산공장에서 빼돌린 제품을 무단으로 판매하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황효진 대표를 소환해 사기 혐의에 대한 조사를 펼칠 예정이다.

스베누 대표이사 황효진은 과거 아프리카 TV에서 ‘BJ 소닉’으로 활동했던 사람으로, ‘스타크래프트’를 활용한 콘텐츠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e스포츠를 근간으로 성장한 만큼 2014년부터 ‘스타크래프트 2’ 리그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롤챔스)’의 공식 후원사로 나서기도 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2’ 리그의 경우는 후원사가 요원한 가운데, 스베누가 스폰서를 자처한 경우라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스베누는 e스포츠 팬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였고, 프로팀 스폰서로도 활동했다. 스베누는 지난 2015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팀 프라임 아이티엔조이의 스폰서가 됐다. 프라임 아이티엔조이는 ‘스베누 소닉붐’으로 팀 명을 변경하고, 롤챔스 2015 서머 시즌부터 경기에 참여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스베누 소닉붐 박외식 감독이 과거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후,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에서 위탁 운영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베누가 사기 혐의로 피소되자 스베누 소닉붐의 향후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스베누의 경우는 자본 잠식 상태에서 사기 혐의까지 받고 있어, 일정 이상 자본이 필요한 게임단 스폰서로서 문제 없이 활동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스베누 황효진 대표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에 스베누 소닉붐 위탁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KeSPA에 거취를 물었다. KeSPA는 “스베누 측은 이번 사건과 관계없이 게임단에 대한 스폰서는 문제없이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과거 STX 사례에서도 보여지듯 공식 후원사가 경영난에 처하면 게임단 지원은 높은 확률로 중단된다. e스포츠 게임단 후원은 사회공헌에 가까운 사업이라, 이를 통한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베누 역시 이후 진행되는 판결이 불리하게 진행되거나, 자금 압박이 심해지면 소닉붐 후원 역시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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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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