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케치] 디아블로3 발매에 온라인게임 전원 ‘잠수’

이번 주에는 12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출시되는 ‘디아블로 3’ 가 거대한 존재감을 풍기며 버티고 있습니다. 워낙 국내외 유저들의 기대감이 뜨거운 타이틀이다 보니, 게임업계는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공들여 만든 게임을 지금 타이밍에 소개하다가 자칫 아무런 이슈도 끌지 못하고 조용히 묻혀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모든 게임이 숨죽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디아블로 3’ 폭풍에 용감히 대항한 자신감 넘치는 용자들도 있거든요. 그 대표작이 바로 락스타게임즈의 ‘맥스 페인 3’ 입니다. 이쪽 계통에서는 ‘디아블로 3’ 와 맞먹을 정도의 네임밸류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구요, 락스타게임즈에서 거는 기대도 상당히 큰 작품이죠. 여기에 지난 3월 발매되었던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 시티’ 의 PC판의 국내 정발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편 블리자드의 입김이 약한 지역인 일본에서는 여느 때와 관계없이 각양각색의 게임이 발매됩니다. 주간스케치 시작합니다.

디아블로 3 정식 발매

많은 게이머들의 눈을 빠지게 한 ‘디아블로 3’ 가 드디어 오는 15일(화),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발매됩니다. 아무래도 게이머들에게 올해 5월 15일은 스승의 날 보다는 ‘디아블로3 발매일’ 이라고 각인될 듯 합니다.

‘디아블로 3’ 는 국내 심의에서부터 현금 경매장 논란까지 끝없는 이슈를 만들어왔습니다. 북미 지역에서는 이전부터 소/대규모의 베타테스트를 쭉 진행해 왔습니다만, 국내에서는 지난 4월 25일부터 1주일 동안 실시된 것이 전부라 아직 ‘디아블로 3’ 를 제대로 접해 보지 못 한 유저들이 많죠. 그래서인지 해외보다는 국내 유저들의 기대감 수치가 조금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대다수의 게임업체들은 ‘디아블로 3’ 와의 정면승부를 피하기 위해 테스트 일정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디아블로 3’ 는 손오공을 통해 지난 4월부터 일반판 패키지 예약 판매를 진행해왔으며,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국내 대형마트 3사(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에서 15일 오전 0시부터 일반판과 한정판 패키지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부의 대형마트 24시간 영업 제한 시책으로 인해 자정에 패키지를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마트가 문을 여는 아침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니 괜히 줄 서 있지 마세요.

‘디아블로 3’ 에는 천연루비 7개가 들어가며… 더 이상의 게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워낙 많이 다뤄져서요. 자세한 내용은 ‘디아블로3 게임메카’ 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 `디아블로 3` 일반판(위)과 한정판(아래) 패키지

`맥스 페인 3` 정식 발매

게임업계 전체가 블리자드 눈폭풍에 숨죽이고 있는 이 때, ‘불릿타임’ 을 무기로 ‘디아블로 3’ 에 헤드샷을 날리겠다며 당당하게 출시되는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상당한 대작이죠. 락스타게임즈의 ‘맥스 페인 3’ 입니다.

지난 주 락스타게임즈의 국내 첫 시연회로 관심을 끌었던 ‘맥스 페인 3’ 는 시리즈 최초로 탑재된 멀티플레이 모드가 특징입니다. 특히, 앞으로 ‘GTA 5’ 등 앞으로 출시될 락스타의 게임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커뮤니티 시스템 ‘크루’ 모드가 최초로 선보여지기도 합니다. 특히 항상 같은 목표로 진행되는 일반 멀티플레이 모드와 달리, 각 챕터의 승패에 따라 진행이 달라지는 ‘갱 워즈’ 모드는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몰입감 있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맥스 페인 3’ 의 배경은 브라질의 상파울루로, 부동산 갑부의 경호원으로 일하는 주인공 ‘맥스’ 에게 닥친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맥스 페인 3’ 의 국내 발매일은 오는 18일(금)로 ‘디아블로 3’ 를 살짝 비켜난 것처럼 보이지만, 북미를 비롯한 해외 발매일은 ‘디아블로 3’ 와 같은 15일입니다. 원래 화요일이 패키지 발매의 적기이긴 하지만, 돌직구도 이런 돌직구가 없죠. 하긴, 북미에서는 이날 ‘게임 오브 쓰론’, ‘배틀쉽’ 등의 게임들도 나오긴 합니다만, ‘맥스 페인 3’ 정도 되면 게임에 걸리는 기대감도 어지간히 클 텐데 말이죠. 자신감만큼이나 게임도 잘 나왔으니 직접 확인해 보시죠.

▲`맥스 페인 3` 스크린 샷

▲ `맥스 페인 3` 멀티플레이 트레일러 영상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 시티

지난 3월 말 국내에 PS3, Xbox360으로 정식 발매된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 시티’ 가 오는 18일(금), PC버전으로 출시됩니다.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 시티’ 는 호러 액션 게임의 대명사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슈팅 게임에서 벗어나 엄폐와 팀워크 등이 중시되는 TPS 방식을 채택한 작품입니다. 전작에 비해 호러나 액션 요소는 줄어들었을 지 모르지만, 전략/전술 면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죠. 좀비를 방패로 삼거나, 출혈 효과를 일으켜 좀비떼를 유도하는 등 독특한 액션도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게임 패드보다는 키보드+마우스 조합이 더 익숙한 국내 유저들의 종족특성상, 아무래도 콘솔 버전보다는 PC판에서 제 실력을 발취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온라인 협력 플레이와 4대 4 배틀도 지원하니 호러와 TPS를 좋아하신다면 챙겨 보세요.

▲ 5월 18일에 PC로 발매되는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시티` 

▲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 시티` 트레일러 영상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포터블이 계속될 리 없어` 발매

위의 소제목이 오타 같다구요? 오타 아닙니다. 작년 1월 PSP로 일본에서 출시된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포터블’ 의 후속작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포터블이 계속될 리 없어(이하 내여귀 포터블 2)’ 가 오는 17일, 역시 PSP로 일본에서 발매됩니다. 게임 제목이 어디까지 길어질 수 있나를 테스트하는 것 같네요. 아, 물론 지금은 개발이 중지된 손노리의 NDS용 게임 ‘위기일발!! 대우주연합 공식지정 천연기념생명체 제 522-8934호 지구인 구조 대작전!!’ 보다는 덜하지만요.

‘내여귀 포터블’ 은 애니메이션과 코믹스 등으로도 제작되어 인기를 끈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늘 도도하고 단정하지만 자신에게는 늘 쌀쌀맞게 대하는 여동생이 사실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의 미소녀 게임을 즐기는 오타쿠라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게다가 여동생이 좋아하는 장르는 여동생과 오빠 간의 사랑을 다룬 연애물이라는 것도 알게 되죠. 이런 이상야릇한 상황 속에서 동생과 주변 인물들의 취미생활(?)을 도와주기도 하고 다양한 부탁을 들어주는 등의 에피소드가 주 내용입니다.

‘내여귀 포터블 2’ 에서는 이런 설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일명 ‘IF 모드’ 라 해서 원작에 없던 다양한 망상도 펼쳐지죠. 그렇다고 해서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은 아니며, 원작 라이트노벨이나 애니메이션, 코믹스 등을 보셨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정도입니다. 참, 일본 게이머를 대상으로 발매되는데다 스토리 위주의 게임이기 때문에 일본어 능력은 필수입니다.

▲ 17일 PSP로 발매되는 `내 여동생이...` 더 이상의 자세한 게임명은 생략한다

`페르소나 2 벌` 발매

지난 2000년 PS로 발매되어 큰 인기를 얻은 RPG ‘페르소나 2 벌’ 이 12년의 세월을 넘어 PSP로 부활합니다. 작년에 출시된 ‘페르소타 2 죄’ 에 이은 후속편이죠.

PSP로 발매되는 ‘페르소나 2 벌’ 은 원작에 없는 새로운 시나리오와 캐릭터, 오프닝 애니메이션, 새롭게 제작된 BGM 등 수많은 요소가 추가된 것이 특징입니다. 원작에서는 밝혀지지 않았던 이야기의 뒷면이 마침내 공개되는 셈이죠. 여기에 시스템과 인터페이스가 대폭 향상되어 더욱 편리하게 ‘페르소나 2’ 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페르소나 2 벌’ 의 국내 발매일은 미정이지만, 작년 발매된 전작 ‘페르소나 2 죄’ 와 같이 SCEK를 통해 조만간 정식 발매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12년의 세월을 뚫고 업그레이드 되어 부활한 `페르소나2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