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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 블리자드 공식 로고
비벤디가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매각을 재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0일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의 거대 미디어 그룹 비벤디가 자사의 중요 자회사 중 하나인 브라질 통신회사 GVT 매각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벤디는 원래 추진 중이던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매각이 난항에 부딪치자, 차선책으로 경쟁력 있는 자회사 GVT(글로벌 빌리지 테크놀로지)를 내놓기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질 120개 도시를 대상으로 전화와 브로드밴드, TV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GVT는 지난 2009년에 비벤디에 인수된 바 있으며,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함께 비벤디의 2011년 영업이익 증대를 이끌어낸 수훈장으로 손꼽힌다.
비벤디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매각을 재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적합한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벤디는 자사가 보유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61% 가량의 주식에 25%의 프리미엄을 붙여 매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이후 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프리미엄을 12%로 낮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매수 후보로 떠오른 MS나 디즈니, 페이스북, 텐센트, 넥슨 등이 이에 흥미를 보이지 않자 차선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지분 매각 가치는 약 100억 달러, 한화로 약 11조 규모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로이터의 한 소식통은 “비벤디는 적당한 프리미엄 조건 하에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경영권 획득에 도전할 업체가 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그러나 이와 같은 일은 비벤디가 자사의 현금 보유액을 증가시킬 묘책을 강구하는 동시에 일정 수준 이상의 평가등급을 유지하지 않으면 현실화되기 어렵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모회사 비벤디로부터 자사의 주식을 매입하여 독립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코틱 대표를 포함한 액티비전의 임원진은 글로벌 투자회사 JP 모건과 앨런 & 컴퍼니(Allen & Company)와의 협력 하에 자사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건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비벤디가 보유한 자사 지분을 매입할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2012년 1분기 기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현금보유액은 약 30억 달러에 달하며, 81억 달러 상당의 자사의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차입금, 투자금 조달 등으로 최소 50억 달러 상당의 자본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벤디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매각 건은 지난 6월 초에 화제에 올랐다. 9년 간 이어진 주가 하락세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압박을 받던 비벤디는 임원 회의 끝에 액티비전 블리자드 매각에 합의했고, 이 과정에서 비벤디의 경영 구조 변화에 반대하는 장 버라드 리바이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실 비벤디의 블리자드 매각설은 지난 2002년에도 회자된 바 있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재정악화에 시달리던 비벤디 유니버설이 블리자드를 비롯한 산하 게임개발사 매각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대파란이 일어났다. 그러나 ‘디아블로’의 아버지 빌 로퍼를 비롯한 블리자드 노스 핵심 개발진이 자사와의 협의 없는 매각에 반기를 들고 집단 퇴사하는 등 부정적인 이슈가 터지며 매각 건이 종결됐다.
매각과 독립, 두 갈래의 기로에 서 있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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