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시작과 성공을 이끈 스타리그가 오늘로서 막을 내렸다. 연극에 비유하자면 이제 1막이 마무리된 셈이다. 13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스타1`은 이제 `스타2`에 바통을 넘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다.
8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티빙 스타리그 2012의 결승전이 열렸다. 이번 결승전은 e스포츠의 관계자는 물론 팬들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 바로 `스타1` 리그의 마지막을 볼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굳건히 제 자리를 지켜온 `스타1`의 졸업식이라 말할 수 있다.
1999년 시작된 스타리그는 e스포츠라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와 프로게이머라는 색다른 직업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과거 만화 전문 채널인 투니버스에서 막을 올린 스타리그는 1년 만에 괄목할 성과를 거두어 이를 토대로 국내 최초 e스포츠 전문 방송국, 온게임넷이 개국될 수 있었다.
엄재경 해설위원은 "초창기 e스포츠 팬들의 경우, 선수들이 경기에서 사용한 전략이나 빌드를 따라하거나 이에 대한 이야기만 나누는 등, 철저히 `게임`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현재는 야구나 축구와 같은 프로 스포츠처럼 좋아하는 선수에게 애정을 쏟는 것으로 경향이 변화되어 왔다"라고 전했다.
엄 위원의 말대로 `스타리그`는 e스포츠를 비롯한 스포츠 종목에 없어서는 안 될 `스타 플레이어`의 등용문으로 통했다. 국내 선수들도 그 어느 대회보다 스타리그를 프로게이머라면 꼭 한 번 우승하고 싶은 `꿈의 무대`로 손꼽는다. 이번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허영무도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스타1은 내 꿈을 키워준 게임이고,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한 장본인이다"라며 "이번 무대를 마지막으로 사라진다니 아쉬운 기분이 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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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스타리그 결승전 현장에 방문한 역대 우승자들
그 `꿈의 무대`의 막이 마침내 내려가게 되었다. 스타리그와 함께 청소년기를 보낸 팬들이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한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e스포츠의 메이저리그로 자리해온 `스타1`의 마지막 무대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투니버스 시절부터 스타리그의 중계석을 지켜온 엄재경 해설위원은 스타리그와 대회를 함께 즐겨온 팬들을 `친구`라고 표현했다. 경기가 모두 마무리 된 뒤 그는 "친구란 무언가를 함께 하며 노는 사람들을 칭한다. 지금 이 순간까지 함께 놀아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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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그 대표 중계진 `엄전김` 트리오
이 날 현장에 방문한 12000여명의 팬들은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36도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스타리그의 마지막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허영무와 정명훈의 대결을 지켜보는 관중들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팬들은 선수들의 유닛 움직임 하나하나에 열광했으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환호와 박수로 분위기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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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결승전이 끝난 이후에도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우승자 허영무를 비롯한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터넷에서도 스타리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스타리그의 마지막에 대해 팬들은 "그 동안 스타리그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다", "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해 온 스타리그가 이렇게 막을 내리는구나", "마지막 스타리그를 지켜보며 괜시리 울컥한 기분이 들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마지막 스타리그의 우승자는 허영무로 기록되었다. 그는 캐리어와 리버, 다크템플러 등으로 다이나믹한 승부를 펼치며 3:1로 상대 정명훈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특히 마지막 스타리그 결승전이 테란, 저그에 비해 유난히도 우승운이 없었던 프로토스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번 우승으로 허영무는 프로토스 종족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연속 우승을 거둔 선수로 영원히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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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허영무
이번 우승에 대해 허영무는 "역사적인 순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라며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스타2로 진행되는 스타리그에서도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여 골든마우스(스타리그 3회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부상)에 도전해보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허영무의 말처럼 차기 스타리그는 `스타2` 종목으로 진행된다. 이 날 현장에서는 온게임넷의 첫 `스타2` 리그의 후원사로 옥션이 자리했다는 깜짝 소식이 발표되었다. `스타2`로도 광안리 10만 신화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힌 전용준 캐스터의 말처럼 온게임넷 `스타2` 리그가 `스타1`만큼의 파급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플랫폼
-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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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시뮬
- 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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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소개
-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확장팩이다. '스타크래프트'의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에는 테란과 저그는 2가지, 프로토스는 3가지 유닛...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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