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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7명 구속, 창원지검 '스타 2’ 승부조작 수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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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로고 (사진출처: 검찰청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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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터진 ‘스타 1’ 승부조작은 e스포츠 전체를 패망의 위기에 몰아넣었다. 그리고 그 뿌리는 아직도 뽑히지 않았다. 2015년 10월, 그리고 2016년 1월에 ‘스타 2’ 승부조작 사건이 연이어 터진 것이다. 특히 검찰은 돈을 대는 전주, 선수를 사주하는 브로커가 세밀하게 역할을 분담해 ‘e스포츠 승부조작’이 조직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경계했다.

창원지방검찰청(부장검사 김경수)는 21일, 그 동안 진행한 ‘스타 2’ 승부조작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2015년에 이어 2016년 1월부터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수사를 진행했다. 1차 수사에서는 9명을, 2차 수사에서는 8명을 구속 기소했다. 1차 수사에는 박외식 전 감독과 현역 선수 최병헌, 최종혁, 2차 수사에는 이승현과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자백해 불구속된 정우용이 있다. 

검찰의 발표에 따르면 이승현은 7,000만 원을 받고 본인이 출전한 두 경기의 승부를 조작했다. 여기에 친분관계를 앞세워 승부조작을 사주한 브로커 4명과 대가로 현금을 제공한 전주 2명, 배팅 담당 직원 1명 등 9명이 구속됐다. 이어서 정우용은 3,000만 원을 받고 1경기 승부를 조작했으며 이후 자수했다. 이에 검찰은 정우용과 이 건에 얽힌 전주 1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잠적한 전주 1명에 지명수배를 내린 상황이다.

특히 검찰이 이번 사건에서 경계한 부분은 승부조작 범죄가 점점 치밀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여기에는 3가지 역할이 있다. 자금을 제공하는 전주, 승부조작을 제의하는 브로커, 전주에게 고용된 배팅 전담 직원이다. 팬을 가장해 선수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승부조작을 제의하는 브로커의 교묘한 수법과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배팅’만 하는 직원을 따로 두는 등 범죄 양상이 조직적으로 변한다는 것이 검찰의 의견이다.

검찰은 ‘불법 도박 사이트 1인당 배팅 상한은 100만 원이며 배당률은 1.3배에서 1.5배 정도다. 그래서 1개만 해서는 수익률이 낮다. 이에 전주들은 고용한 ‘배팅 직원’들에게 지시해 여러 도박 사이트에 가입 후 동시다발적으로 배팅해 수익을 창출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창원지방검찰청은 ‘e스포츠는 2010년 스타 1 승부조작 사건 후 침체기를 거쳐 최근 전용 구장 및 방송국 개관, 각종 대회 부활, 대학 특기전형 신설, 대한체육화 준가맹단체 승인 등 예전 명성을 회복해나가고 있다. 다만 위와 같은 물적 인프라 구축 외에도 승부조작에 대한 e스포츠협회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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